목록복싱 (153)
<복덕방>
아 요즘 복싱 제대로 챙겨보질 못하고 있어서 이 경기도 이제야 봤다. 지난 주말 나오야 vs 로드리게즈의 WBSS 준결승이자 IBF밴텀급 타이틀전! 나오야 빠돌이로서 좀 더 빨리 봤어야 했다. 씨발 존나 개쩌는 경기력을 이번에 또 선보였다. 1라운드 초반 탐색전에 꽤 팽팽해 보였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지금까지 몇 번이나 상대를 눕힌 레프트 작렬하기 시작. 가드 위로 떨어지는데도 데미지가 있어보일 정도로 강력하다. 로드리게즈도 나름 착실하게 주먹 던지는데 척 보기에도 파워는 나오야보다 한참 아래 있으며 나오야의 가드와 흘리기에 정타는 거의 없다. 2라운드는 초반부터 나오야가 큰 펀치를 맞추기 시작....하는가 싶더니 30초만에 라이트 보디에 이은 역시나 전매특허 레프트개또라이급핵훅 작렬! KO! 로드리게즈 ..
이걸 보고 씨발 이 경기를 리뷰해야 되나 존나 고민했는데, 그냥 한다. 경기는 현지 시간 20일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WBO웰터급 타이틀전으로 열렸다. 예상은 당연히 크로포드의 압승봤다. 뭐 내심 크로포드야 요즘 P4P 탑을 넘볼 정도로 좋고 칸은 솔직히 내리막길을 넘어서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수준이라고 봤으니까. 물론 이 경기에서 칸이 전처럼 날카롭고 공격적인 면모 보여주면 평가상승이었지. 경기 시작. 1라운드, 존나게 탐색전, 둘 다 펀치 존나게 안 내고 설렁설렁 하는가 싶다가 칸이 설렁 잽 내는 순간 옳다쿠나! 레프트에 제대로 걸려서 칸 다운! 나는 와 시발 이거 잘 하면 초장박살나고 칸은 진짜 단두대행이구나 싶었다. 그런데 다행히 칸이 일어났고 1라운드를 잘 버텨냈다. 그리고 6라운드까지, 신중하지만..
현지 시각으로 12일 LA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바실 로마첸코 vs 앤서니 크롤라의 라이트급 통합타이틀전이 열렸다. 물론 로마첸코라면 무조건 빠는 리얼빠돌이로서 경기를 보긴 했는데, 사실 큰 기대는 걸지 않았다. 한때 WBA라이트급 챔프였으며, 리나레스와 2차전까지 갔던 전적이 있다고는 하나(물론 두번 다 패배) 현존 복서 최고의 넘사벽우주다개후드려뿌시는슈퍼테크니션의 상대로 34승 6패 13KO의 전적은 참으로 초라해보이지 않는가? 그렇다고 이 경기가 의미가 없다고는 볼 수는 없다. 쉬어가는 매치업으로 볼 수 있긴 하지만 그간 아랫체급에서와 달리 라이트급에서 크게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적이 없어서 팬들조차 '어어-씨바 이게 로마첸코의 한계인가?' 하는 의심을 품는 시각이 있었다. 따라서 이 경기는 현재 라이..
개인적으로 로마첸코 빠돌이로서 둘이 붙으면 여러가지 의미로 존나 흥미진진한 경기가 나올 거 같아서 지켜보는 저본타 데이비스의 경기가 현지시각 2월 9일 열렸다. WBA 슈퍼페더급 타이틀전. 그런데 글쎄다. 상대가 어째 좀 부실해 보였다. 상대인 휴고 루이즈는 전적 33승 4패로 깔끔한 편이지만 딱히 대단한 빅매치는 없었고, 타이틀도 WBC 슈퍼밴텀 한번 먹었다가 곧바로 일본 하세가와 호즈미한테 털렸다. 거기다 문제는 슈퍼페더 경기가 난생 처음이다. 거기다 저본타 이새끼는 체중 오바 나서 다시 재서 겨우 계체통과한 거 같더라. 물론 루이즈 입장에서야 이기면 로또니까 무조건 경기 잡았겠지. 그런데 뚜껑 열리고 보니 이건 뭐 씨부랄 예상보다 훨씬 더 미스매치다. 한장 요약그냥 도대체 루이즈는 뭐하러 링에 올라..
오늘 연말 빅매치 사울 카넬로 알바레즈 vs 록키필딩의 WBA월드슈퍼미들급 타이틀전이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렸다. 약빨고 추락한 민심을 회복하려는 카넬로의 슈퍼미들 도전 첫 번째 경기다.WBA 슈퍼미들급 타이틀 홀더이긴 하지만 상대 중에 그나마 네임드라고 할만한 칼럼스미스와의 슈퍼시리즈 경기에서 1회전에 존나 맞고 무너졌던 모습만 알고 있어서 딱히 큰 의미는 두지 않았다. 하지만 그외엔 나름 패배도 없고, 카넬로도 내츄럴 슈퍼미들급이 아니고 첫 월장 경기 상대로는 크게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카넬로가 승리하되 얼마나 줘패면서 이길 것인가? 가 관건이었다. 그래야 슈퍼미들에서도 통하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테니까. 까넬로 경기가 존나 재미있긴 하다. 1회부터 키만 크고 비실대는 상..
현지시각으로 12월 8일, 바실 로마첸코와 호세 페드라자의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WBA,WBO 라이트급 통합타이틀전이 열렸다. 로마첸코야 뭐 말할 것도 없고, 페드라자 또한 저본타에게 1패를 제외하면 25승으로 전적이 깔끔한 WBO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상대로서 부족함이 없다. 연말 빅매치다운 경기였던 거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사실 생각만큼 박진감 넘치는 경기는 아니었다. 뭐 재미없는 건 아닌데 좀 뭐랄까? 똥을 좀 싸다 만 느낌이랄까? 약간 찝찝한 느낌? 1라운드는 역시 탐색전이었다. 로마첸코의 깔끔한 카운터 두 방이 터진 것 외엔 견제에 견제가 이어졌다. 2라운드도 카운터만 맞추고 적극적으로 펀치는 내지 않았다. 4라운드 페드라자는 자세를 스위칭 사우스포로 상대하지만 뭐 딱히 상황이 달라지진 않..
일단 감탄, 와! 와! 씨발 처음엔 내 눈을 의심했다. 내년 3월 19일 AT&T 스타디움에서 에롤 스펜스 대 마이키 가르시아의 IBF웰터급 타이틀전이 확정됐다! 이거 진짜 솔직히 난 정말 할 거라고는 생각 안 했다. 하더라도 좀 더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속전속결로 이뤄진 거 같다. 가르시아가 스펜스 정도는 이길 수 있다고 계속 도발하던 게 마냥 도발이 아니고 진짜 오피셜까지 갈 줄이야!가르시아가 존나 상남자는 상남자인 거 같다. 현재 라이트급이 주체급인데 슈퍼라이트 한 체급 건너뛰는 것도 모자라 상대가 현 웰터급 최고 유망주인 에롤 스펜스라니 씨발 개쩐다. 혹자는 무모한 도전 또는 미스매치라고 평할 법도 하다. 아니 오히려 그게 상식적인 거 같다. 일단 하드웨어 차이가 심각할 정도다. 가..
오늘 드디어 골로프킨 vs 카넬로 2차전이 열렸다. 우선 경기자체만 두고 총평하자면 근래 보기 드문 근접 전진 난타전이었기 때문에 다른 구설 제쳐두고 그 점에 관해선 두 선수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경기를 보고 우선 놀라운 건 카넬로다.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당연히 존나게 도망다닐 줄 알았는데 중반도 아니고 1라운드부터 맞불을 놨다. 링줄을 타긴 커녕 링 중앙을 선점하려 전진했고 공격했다. 난 그 모습을 보며 ‘어라? 넌 뒤졌다.’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라운드가 거듭될 수록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카넬로가 골로프킨의 펀치를 모조리 받아내고 흘려내며 외려 공세적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초반, 중반에서 끝까지 경기의 양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카넬로는 끝까지 골로프킨과 마주서서 주먹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