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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오는 4월 14일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테렌스 크로포드 vs 제프 혼의 경기가 WBO웰터급타이틀 전으로 펼쳐진다. 전부터 이 경기가 잡힐 거라는 말이 많았는데 진짜 잡혀버렸다. 솔직히 이 경기 예상보다 쉬운 예상이 없을 정도 존나게 빤히 보이는 경기다.사진만 봐도 알겠다다들 알지 않나 테렌스 크로포드가 제프 혼을 그냥 압살할 거다. 여기서 관전포인트는 혼이 얼마나 잘 버티어줄 수 있는가다. 혼이 만약 크로포드를 상대로 판정까지 가거나 KO를 당하더라도 화끈한 경기를 보여준다면 혼이 파퀴아오를 좆같은 판정으로 이겼다는 논란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도 있을 것이다. 나름 호주인기복서로 괜찮은 경기도 잡힐 수 있을 거고 말이다.즉 오히려 이건 혼에게는 기회라는 거다. 누구도 혼에게 기대하지 않는 경기다. 불가..
지난 12월 3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인적으로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는 신예 이노우에 나오야와 요안 보이예(발음 맞나-_-)의 WBO 슈퍼플라이급 타이틀 매치가 열렸다. 그리고 난 방금 봤다.1라운드, 나오야는 움직임이 많지 않다. 가드를 올리고 천천히 링 주변을 돌며 상대방을 압박한다. 그리고 간간히 펀치를 던지기 시작하는데 이미 그 시점에서 승부의 향방이 보였다. 그리고 막바지 터진 전광석화 같은 레프트 훅에 보이예 첫 다운. 하지만 이내 일어나고 1라운드 종료.2라운드, 점점 주먹을 많이 내고 본격적으로 압박하는 나오야. 그냥 나오야가 가만히 걸어당기면서 주먹 뻗어도 보이예로서는 답이 안나오는데 적극적으로 나오니 그냥 존나게 두들겨 맞으면서 뒷걸음질이나 칠 수밖에. 가드에 대부분 막히고 어쩌다 반..
오늘 뚜껑 열렸다. 메디슨 스퀘어 가든! 로마첸코 vs 리곤도의 슈퍼페더급 타이틀전!씨바 결론부터 말한다. 내가 뭐랬나? 로마첸코가 리곤도 앞뒤로 존나게 돌려까다가 끝날 거라고 했나 안 했나? 물론 그러면서도 내심 걱정을 하긴 했다. 다들 알다시피 리곤도도 몇몇 복싱팬들 사이에서 거의 신격화에 가까운 정도로 빨리는 실력자가 아닌가? 허나 경기의 뚜껑을 열고 보니 이게 웬걸? 로마첸코는 내 예상을 거의 그대로 실현했다.앞뒤로 존나게 돌려깠다.1라운드 시작, 리곤도는 생각보다 수비적으로 나오지 않았고, 링 중앙을 차지하려 들었다. 로마첸코는 개의치 않고 특유의 가벼운 몸놀림으로 탐색전을 펼친다. 2라운드부터 리곤도의 클린치와 수비복싱이 시작되고 로마첸코의 잽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3라운드부터 로마첸코의 ..
드디어 복싱 역사의 한 페이지로 기록될 빅매치를 앞두고 계체량이 진행됐다. 척 보기에도 체격차이가 현저하다. 일단 신장에서 확 차이가 난다.우리는 이미 로만 곤잘레스의 사례에서 체급차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낀 바 있다. 물론 로만과 직접 비교하기엔 리곤도는 스타일부터 많은 차이가 있지만, 반면 이번엔 상대가 스리사켓 수준이 아니다.아무리 다시 생각해도 이 경기는 로마첸코가 질 리가 없다. 그런 만큼 로마첸코도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슈퍼페더에서 붙는 이상, 로마첸코는 리곤도를 압도적으로 밀어붙여야 체면이 선다.만약에 이 상황에 로마첸코가 진다?씨발 리곤도가 진짜로 복싱갓이었다는 거지. 뜬금없이 두 체급 위에 올라와서는 내츄럴 체급 복서들 압도적으로 두들겨 팬 역대급 천재아트복서로 불리는 챔피언을 이긴 거..
현지시간 오는 9일!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 WBO슈퍼페더급 타이틀전!!!!!!!!그야말로 현 복싱계에서 개좆쩌는 최정상급의 실력을 가졌다고 평가 받는 선수 중 둘이 맞붙는다. 다름 아닌 바실 로마첸코와 길예르모 리곤도다! 당연히 경기예상 한 번 안 해볼 수 없다. 복싱팬으로서 최정상급 복서들의 싸움을 앞둔 예의다. 이건 어떤 관점에선 정말 초빅빅빅매치 2017 최고의 매치다. 어떤 씨발좆밥스파링만도못한경기처럼 대전료만 크다고 빅매치가 아니다. 그만큼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경기이기도 하다. 우선 말해두자면 나는 이 경기의 예상이 존나 쉽다고 생각한다.둘 다 아마추어때부터 진짜 미치도록 개쩌는 실력이라는 건 더 이상 말해봐야 입이 아프다. 이 정도 씹초절정고수들 사이에는 정말이지 종이 한장 차이로도 ..
나는 미구엘 코토가 정말 멋있게 복싱한다고 생각한다. 뭐 그냥 생긴 것도 멋있고, 정석적인 오소독스 자세, 스타일 자체가 멋있다. 폼 난다. 전매특허 훅도 멋있고, 경쾌한 풋워크, 유연한 몸놀림도 빠질 수 없다. 공격과 수비 모두 수준급이다. 아무튼 그냥 다 멋있었다. 누구보다 복서 그 자체였다. 무엇보다는 그는 요즘 들어 점점 더 보기 힘들어지는, 상대를 링에 눕혀야만 직성이 풀리는 전사의 심장을 가진 복서였기 때문에 좋았고, 지금도 좋아하는 선수 중 하나다.그는 수많은 명경기를 남겼다. 비록 패배했지만 화끈하게 치고 받은 파퀴아오와의 경기는 물론 석고리토와의 2차전, 잽 주다, 쉐인 모슬리전, 머니웨더와도 물론 붙었고, 뜬금없이 미들급으로 올라와 마르티네즈를 KO로 잡아내기도 했다. 그런 그가 현지 ..
얼마 전 예고했던 바, 세르게이 코발레프가 돌아왔다. 현지 시간으로 25일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세르게이 코발레프 vs 샤브란스키의 WBO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전이 열렸다. 뭐 더 이상 말하면 입이 아픈 라이트 헤비급의 진정한 최강자, 코발레프의 컴백이다. 당연히 그의 패배나 고전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고, 나 또한 그렇다. 결과부터 말한다. 코발레프는 그 기대를 충족시켰고, 가장 그다운 모습으로 복귀에 성공했다. 경기는 1라운드부터 이미 코발레프에게 기울어 있었다. 초반 탐색전이 이후 터진 코발레프 특유의 정확한 타점의 라이트에 한 차례 샤브란스키는 다운을 당한다. 큰 펀치는 아니었으니 샤브란스키는 벌떡 일어난다. 그러나 점점 더 매서워지는 코발레프의 공세, 마침내 1라운드 막바지 연이어..
파퀴아오 인스타에서 가져온 건데, 이거 실화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맥그리거 인스타는 잠잠한 걸로 봐서 이건 파퀴아오가 먼저 도발하는 모양새 같은데 이건 대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긴 이럴만도 한 것이 과거 메이웨더와 맥그리거 경기에 대한 설왕설래가 있을 당시, 파퀴아오 인터뷰를 찾아보면 알겠지만, "얘들 진짜 싸울려는 거야? 에이 그냥 장난하는 거겠지~~~" 이런 스탠스였다. 거기에 더해 "뭐 맥그리거가 복싱으로 하자면 나도 할 수야 있지." 라는 정도로 대충 넘어갔었다. 나도 이와 관련한 글을 쓴 적이 있다. -http://tripleggg.tistory.com/236그런데 씨발 이게 왠걸 메이웨더 이 새끼가 실제로 맥그리거를 사각 링으로 불러 올리더니 씨팔 단 번에 수천 억을 챙겨버리네? 그것도 패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