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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병신국은 징병제를 한다. 전 국민 남녀노소가 군대에 간다. 병신국 대통령 오춘봉과 지 사지멀쩡한 자식새끼는 군대를 가지 않았다. 오춘봉은 가난뱅이, 억울한 범죄 피해자들을 위한 재단을 만든 다음 기부금을 전부 인마이포켓 했다. 자기 사돈에 팔촌을 정부 요직에 꽂았다. 기업에 뒷돈을 받았다. 그밖에 모든 이득 되는 일이라면 다 했다. 몇년 뒤 그 모든 일이 발각됐지만 오춘봉은 씨발 존나게 당당했다. 그리곤 방송에 출연해 마이크에 대고 샤우팅 했다. "모든 건 검찰개혁 완수를 위해!"
돌아다니다 어디 게시판에서 봤다. 누가 웹소설이 뭐 이렇다 저렇다 별로다 쓰니까 그 밑에다 누가 웹소설 '장르'를 제대로 읽어보지 않으셔서 그런 거 같은데요. 라고 화두를 던졌는데 내용은 그렇다 치고 씨팔 웹소설이라는게 왜 장르냐?웹소설은 그냥 웹에 쓰여지는 소설이 웹소설 아니냐? 글이 쓰이는 플랫폼의 형식의 문제지 이게 씨발 소설형식의 갈래로 해석해야 되는 부분이냐? 물론 웹소설? 하면 뭐가 떠오르고 순수문학? 하면 뭐가 떠오르는지는 알겠는데, 그게 얼마나 병신 같은 일인지는 예전에도 썼으니까 차치하고, 진짜 왜 이렇게 본질에서 벗어나 카테고리에 집착하고 규정을 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네. 할 거면 씨발 제대로나 하던가.그냥 별 쓰잘 데 없는. 소모적이고 본질에서 한참 벗어난 변두리적인 논쟁이 존..
새벽에 시티 오브 갓을 봤다. 내가 왜 이제야 이 영화를 봤는지, 2002년도에 대체 뭘 하고 자빠졌는지, 아니 여태 뭘 하느라고 이토록 훌륭하고, 재미있는 영화를 이제 보게 됐는지 한스러울 정도로 존나게 훌륭한 명작 중의 명작, 마스터피스였다. 이건 뭐 그냥 내년 이맘때까지 물고 빨고 하고 싶을 정도로 잘 빠진 영화다. 지금까지 봐온 그리고 머릿 속에 떠올려온 그 어떤 비극의 악순환에 대한 이야기보다 더 비극적이며 적나라하다. 그야말로 치열한 인간의 삶, 인간의 내면에 분명 자리한 야수가 고삐가 풀려 날뛰는 정글의 희노애락이 처절하게 펼쳐진다. 원작소설에는 300명이 넘는 캐릭터가 등장한다는데 영화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한 숫자의 캐릭터와 에피소드가 존재하는데 상당히 방대하며 얽히고설킨 그들의 이야..
걸리버 여행기는 그야말로 전 세대에 걸쳐 읽히는 풍자해학문학의 마스터피스로서 누구나 한 번쯤 꼭 읽어야만 하는! 필독도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걸리버 여행기를 제대로 읽으려면 반드시 흥미위주, 어린이용 각색본이 아닌 무삭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 원체 아스트랄판타지스러운 설정에 각색축약본이 많아 걸리버 여행기를 가벼운 어린이 소설로만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그게 꼭 나쁘단 의미는 아니다. 그만큼 쉽고 재미있는 소설이라 대중들에게 친숙하다는 장점도 있으니 말이다. 사실 애당초 걸리버 여행기의 취지가 그렇다. 당시 시대를 관통하는 시대정신과 철학, 통찰을 실질적으로 대중에게 전달하는 건 어려운 말과 글을 두꺼운 책에 구겨넣는 저술가가 아니라 스위프트와 같이 가벼..
사실상 사드의 저서 중 가장 추천하기 힘든, 가학적이고 변태스런 온갖 행위들을 글로나마 제한없이 써제껴보고 싶어서 쓴 것만 같은 소돔의 120일이지만 사드의 저서답게 수많은 철학적 내용, 수사적 문장들이 다채롭게 펼쳐지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 내가 아는 작가들 중에 사드가 제일 글빨 좋은 것 같다. 미친놈이란 오명이 있지만 그거랑은 별개다. e북으로 나왔길래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왜 e-pub이 아니라 pdf 형식인지 모르겠다. 보기 졸라 불편하다. 밑줄도 못 긋고, e북 좀 재정비해서 재출판했음 좋겠다. 아무튼 오늘의 명문은 그의 소설 소돔의 120일 중에 따왔다. 온갖 상스런 내용 안에 또 주옥 같은 명문이 많지만 직전에 썼던 리바이어던의 정당성에 관한 내용이 있기에 써본다. 진짜 거의 천..
머니 투데이에 이런 기사가 났다. -> [2015 출판결산] 웹소설↑ 장르문학↑…순수문학의 나태함이 장르문학의 치열함에 밀려 뭐 이런 류의 기사야 요즘 비일비재하니 그렇다치고 그 안에 몇몇 소위 문학계(?)에 있다는 분들이 인터뷰한 내용이 존나 어이가 없는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대중문화가 반짝거릴 호황이 있는 것처럼 이 역시 ‘한때’라고 생각한다”며 “결론적으로 순수문학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본다” “장르문학은 원초적 재미를 넘어서지 못하고 휘발성 강한 텍스트로 뭉쳐 상업적 본능에 충실하다”며 “수준 낮은 작품을 끊어주는 생각하는 독자들의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때” 이걸 존나 진지빨면서 인터뷰 했다고 생각하니 저런 자들이 있는 한 우리나라 출판계는 좆tothe망을 벗어나지 못하겠다는 생각부터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