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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요즘 복싱글을 통 안 써서 쓴다.ㅋ 스리사켓이 로만 곤잘레스를 링 바닥에 눕힌 뒤 이어진 검증의 경기를 무사통과했다.현지시각 지난 24일 잉글우드 포럼에서 열린 스리사켓 소 룽비사이 vs 후안 프란시스코 에스트라다의 WBC 슈퍼 플라이급 타이틀전에서 스리사켓이 에스트라다를 판정승으로 이겼다. 2:1 우세승이다.경기는 풀파이트 못 보고 띄엄띄엄 봤는데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스리사켓은 그냥 하던대로 존나게 들이박고 주먹다짐을 이어갔다. 에스트라다가 확실히 펀치가 깔끔하게 들어갔고, 스킬은 위인 것 같은데 원체 저돌적이고 맷집이 단단한 스리사켓의 기세와 챔피언 어드밴티지로 점수를 더 준 거 같다. 111대 117 점수가 있었다던데 그건 편파였고 실상 거의 대등하게 싸웠다는 게 맞는 거 같다. 펀치스탯도 스..
오는 4월 14일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테렌스 크로포드 vs 제프 혼의 경기가 WBO웰터급타이틀 전으로 펼쳐진다. 전부터 이 경기가 잡힐 거라는 말이 많았는데 진짜 잡혀버렸다. 솔직히 이 경기 예상보다 쉬운 예상이 없을 정도 존나게 빤히 보이는 경기다.사진만 봐도 알겠다다들 알지 않나 테렌스 크로포드가 제프 혼을 그냥 압살할 거다. 여기서 관전포인트는 혼이 얼마나 잘 버티어줄 수 있는가다. 혼이 만약 크로포드를 상대로 판정까지 가거나 KO를 당하더라도 화끈한 경기를 보여준다면 혼이 파퀴아오를 좆같은 판정으로 이겼다는 논란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도 있을 것이다. 나름 호주인기복서로 괜찮은 경기도 잡힐 수 있을 거고 말이다.즉 오히려 이건 혼에게는 기회라는 거다. 누구도 혼에게 기대하지 않는 경기다. 불가..
현지시간 오는 9일!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 WBO슈퍼페더급 타이틀전!!!!!!!!그야말로 현 복싱계에서 개좆쩌는 최정상급의 실력을 가졌다고 평가 받는 선수 중 둘이 맞붙는다. 다름 아닌 바실 로마첸코와 길예르모 리곤도다! 당연히 경기예상 한 번 안 해볼 수 없다. 복싱팬으로서 최정상급 복서들의 싸움을 앞둔 예의다. 이건 어떤 관점에선 정말 초빅빅빅매치 2017 최고의 매치다. 어떤 씨발좆밥스파링만도못한경기처럼 대전료만 크다고 빅매치가 아니다. 그만큼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경기이기도 하다. 우선 말해두자면 나는 이 경기의 예상이 존나 쉽다고 생각한다.둘 다 아마추어때부터 진짜 미치도록 개쩌는 실력이라는 건 더 이상 말해봐야 입이 아프다. 이 정도 씹초절정고수들 사이에는 정말이지 종이 한장 차이로도 ..
Scorecard: Great fight between Canelo Alvarez and Gennady Golovkin overshadowed by bad score1. 연일 분노를 터트리고 있는 ESPN에 올라온 논평인데 참말로 맞는 말이라 퍼왔다. 기사는 위에 제목 누르면 링크 연결된다.2. 카넬로, 골로프킨에게 118-110을 먹인 아델라이드 버드는 현재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에 경고를 먹고 심판 자격이 정지된 상태란다.3. 펀치스탯도 보면, 골로프킨은 703번 휘둘러 218번 맞췄다. 카넬로는 505번 휘두르고 169번 맞췄다. 챔피언이 많이 휘두르고 많이 때렸다. 데이터도 경기양상도 모두 골로프킨이 가져간 것이 맞다.곱씹을 수록 이 경기는 골로프킨이 이긴 경기가 맞다. Close Fight 라는 ..
1. 골로프킨 노화지난 제이콥스전에 이어 카넬로전까지 두 번 연속으로 골로프킨은 12라운드 공을 들었고 판정을 기다려야 했다. 이로 인해 다시 한 번 골로프킨 노쇠화에 관한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이제는 제이콥스전 당시보다는 그러한 의혹이 좀 더 타당해졌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이것이 골로프킨이 2017년으로 건너오며 경험한 급노화와 급실력저하 이런 종류는 아니라고 본다. 다시 풀자면 분명 노화와 그로 인한 실력저하는 존재하지만 그것이 갑자기 이뤄진 것은 아니고, 천천히 아주 자연스런 복서로서 내리막에 있는 그런 시기에 마침 최강의 도전자들을 연달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라고 본다는 것이다.또한 이것은 노화도 분명 골로프킨의 압도적 모습을 감쇠시키는 하나의 요인이겠지만, 그것이 가장..
한국중계시간으로 다가오는 일요일, 마침내 전 세계의 복싱팬들이 고대하던 골로프킨과 카넬로의 미들급 통합타이틀전이 펼쳐진다. 정말이지 상상만 해도 가슴 두근거리는 매치가 아닐 수 없다. 얼마 전 눈이 썩는 졸전을 오직 돈을 처발랐다는 이유로 띄워주던 것과는 달리 이번 경기는 진짜다. 현 복싱계 최고 수준의 선수 두 명의 극의가 충돌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그런 의미에서 경기가 어찌 돌아갈지, 누가 승리할지 예상 한 번 해본다. 우선 과거 전적부터 지금까지 보여준 퍼포먼스를 기준으로 최대한 객관적인 전력을 따져봤을 때, 여전히 골로프킨이 전력 상 우위에 있음은 더 말할 것이 없다. 여기서 가장 처음 변수로 제기할 수 있는 것은 역시 나이다.골로프킨은 1982년 생으로 만으로 35세이며, 카넬로..
오늘 벌어진 로만 곤잘레스 vs 스리사켓의 WBC 슈퍼플라이급 타이틀전.와 내가 경기예상하고 이렇게까지 틀어진 적은 처음인 것 같다. 진짜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렇다. 곤잘레스가 졌다. 그것도 그냥 진게 아니라 완벽하게 KO로 졌다. 럭키펀치? 아니다. 우연이 아니다. 실력으로! 완벽하게 압도당했다.초장부터 불안불안 했다. 크기와 힘을 앞세운 스리사켓의 공세가 1라운드부터 두드러졌다. 그리고 2라운드는 슬슬 곤잘레스가 정타를 적중시키기 시작했다. 그래서 역시 나의 예상대로 이런 경기양상으로 쭉 가서 결국 판정승을 따낼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3라운드부터 스리사켓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기 시작했고, 곤잘레스는 수세에 몰렸다.마침내 4라운드에 터진 연타에 이은 라이트훅으로 곤잘레스가 ..
막 끝난 이노우에 나오야 vs 안토니오 니에베스의 WBO슈퍼플라이급 타이틀 매치에서 이노우에 나오야가 깔끔한 TKO승을 거뒀다. 예상대로 경기가 끝났다. 허나 나오야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다한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까지 압도적으로 두들겨 패리라고는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 1라운드부터 특유의 매서운 잽을 통한 견제와 깔끔한 원투로 경기를 주도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2라운드 말미에 나오야의 펀치로 니에베스는 한 차례 위기를 맞는다. 이후로도 경기양상은 변하지 않는다. 나오야는 너무도 여유롭게 인아웃을 넘나들면서 하고 싶은 모든 복싱을 했다. 반면 니에베스는 나오야의 펀치를 피해 도망가기 바빴다.결국 5라운드에 터진 바디샷에 첫 번째 다운이 나온다. 그리고 6라운드까지는 그야말로 술래잡기를 방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