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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첸코 vs 리곤도 초빅매치 경기예상! 본문

복싱

로마첸코 vs 리곤도 초빅매치 경기예상!

TripleGGG 2017. 12. 6. 02:38

현지시간 오는 9일!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 WBO슈퍼페더급 타이틀전!!!!!!!!

그야말로 현 복싱계에서 개좆쩌는 최정상급의 실력을 가졌다고 평가 받는 선수 중 둘이 맞붙는다. 다름 아닌 바실 로마첸코와 길예르모 리곤도다! 당연히 경기예상 한 번 안 해볼 수 없다. 복싱팬으로서 최정상급 복서들의 싸움을 앞둔 예의다. 이건 어떤 관점에선 정말 초빅빅빅매치 2017 최고의 매치다. 어떤 씨발좆밥스파링만도못한경기처럼 대전료만 크다고 빅매치가 아니다. 그만큼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경기이기도 하다. 

우선 말해두자면 나는 이 경기의 예상이 존나 쉽다고 생각한다.

둘 다 아마추어때부터 진짜 미치도록 개쩌는 실력이라는 건 더 이상 말해봐야 입이 아프다. 이 정도 씹초절정고수들 사이에는 정말이지 종이 한장 차이로도 승패가 갈린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말이다. 이 둘 사이엔 아주 결정적인, 어마어마한 차이가 하나 있다. 다름 아닌 무게, 체격이다.

리곤도의 주 활동무대는 슈퍼밴텀급이다. 로마첸코가 압도적으로 타이틀 홀딩을 하고 있는 슈퍼페더에서 무려 2체급이 모자라다. 리곤도는 슈퍼밴텀에서도 큰 체격이 아니며 키는 리곤도가 162센티, 로마첸코는 168센티이다. 거기다 나이도 리곤도가 로마첸코보다 8살 형님이다.

S급 복서 사이엔 한 체급만 차이나도 큰 차이라 보는데 이건 뭐........... 아무래도 로마첸코가 패배하는 그림은 그려지지 않는다. 아니 리곤도가 이번엔 첫 KO패배를 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마저 든다. 개인적으로 로마첸코를 더 좋아해서 그러길 바란다.

하지만 그럼에도 리곤도가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거란 생각도 드는 것이, 일단 둘의 스타일이 상반돼 있어 아무래도 더 공격적인 로마첸코가 리곤도에게 한 방 걸릴 위험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체격조건 존나 딸리는 리곤도지만 하나 우월한 것이 있다.

그렇다! 리치다!

리곤도가 키는 6센티나 작은데 리치는 로마첸코보다 무려 7센티가 길다. 이건 뭐랄까, 수비 카운터를 위한 최적조건이 아닌가 싶다. 거기다 리곤도 경기보면 알겠지만 씨발 뜬금없이 발사되는 레프트 스트레이트 존나 무섭다. 따라서 리곤도에게도 그런 강점을 살린 기회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자 그렇다면 여기서 결론을 한 번 내본다.

그래도 로마첸코가 이긴다에 건다. 말한대로 리곤도에게도 기회가 종종 보일 테지만, 그걸 잡을 수는 없을 거 같다. 상대가 워낙에 말도 안 되는, 복싱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로마첸코다. 여기서 한가지 우려되는 건 노잼참사다. 로마첸코의 부지런한 움직임 자체가 꿀잼이긴 하나 저 긴팔 카운터를 경계하느라 로마첸코도 수비적으로 나오면 아무래도 재미는 덜할 것이다. 

고수들 싸움이 지루할 수 밖에 없는 게, 고수들은 씨발 잠깐 방심하면 단방에 끝나니까 쌍방으로 존나게 경계하고 조심하다보니 그러는 거다. 좆밥 싸움이 재밌다는 말이 있지 않나? 그 반대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때려도 둘다 안 아프고 안 쓰러지니 존나게 난타전 나오기도 쉬운 거다.

허나 아무래도 슈퍼페더에서 붙는 유리한 상황인 로마첸코는 분명 KO를 시켜야 면이 서는 상황이고, 겨우겨우 복싱 말년 빅매치 하나 건진 리곤도도 존나 간절한 상황이다. 화끈한 경기를 해야 다음 경기를 몸값 제대로 받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승패야 어떻든 이번에 한 번 둘이 최상의 복싱스킬을 선보이는 건 물론 복서답게 치고 받는 모습도 볼 수 있길 빈다!

추가 - 생각보다 리곤도가 이길 수 있으리라 예상하는 견해가 심심찮게 보인다. 그래서 나는 내 예상을 좀 더 속 시원하게! 분명하게 밝히고 싶어졌다. 이기는데 어떻게 이기느냐도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다시 예상한다. 

리곤도는 복싱 인생 최초로 줫털릴 것이다. 로마첸코에게 전후좌우로 돌려까이다가 KO 혹은 경기포기로 패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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