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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이노우에 나오야 미국무대 데뷔전 TKO로 장식!

TripleGGG 2017. 9. 10. 13:08

막 끝난 이노우에 나오야 vs 안토니오 니에베스의 WBO슈퍼플라이급 타이틀 매치에서 이노우에 나오야가 깔끔한 TKO승을 거뒀다. 예상대로 경기가 끝났다. 허나 나오야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다한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까지 압도적으로 두들겨 패리라고는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 

1라운드부터 특유의 매서운 잽을 통한 견제와 깔끔한 원투로 경기를 주도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2라운드 말미에 나오야의 펀치로 니에베스는 한 차례 위기를 맞는다. 이후로도 경기양상은 변하지 않는다. 나오야는 너무도 여유롭게 인아웃을 넘나들면서 하고 싶은 모든 복싱을 했다. 반면 니에베스는 나오야의 펀치를 피해 도망가기 바빴다.

결국 5라운드에 터진 바디샷에 첫 번째 다운이 나온다. 그리고 6라운드까지는 그야말로 술래잡기를 방불케하는 추격전이 펼쳐졌다. 니에베스는 뒷걸음질로 거의 달리기를 하는 듯 링을 질주하며 도망쳤고, 나오야는 도발까지 섞어가며 추격에 추격, 공격을 퍼부었다.

답은 이미 예전에 나와 있었다. 7라운드 시작 전, 니에베스 코너에서 경기를 포기했다. 그렇게 나오야는 미국무대에서의 데뷔를 화려하게 TKO승으로 장식하게 됐다.

정말이지 이노우에 나오야 또한 천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무대 첫 경기이고 떡밥매치라는 말이 있다해도 상대는 당당한 타이틀 도전권을 가진 상대다. 헌데 정말이지 이렇게 압도적으로 두들기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거의 로마첸코가 상대를 두들기는 수준이었다.

로마첸코와 같은 화려함은 없지만 엄청난 스피드, 파워로 정확한 거리에서 정확한 지점에 딱딱 내리 꽂는 느낌이다. 전에도 언급했듯 자신의 거리를 잡는 게 정말 탁월한 것 같다. 최대한 맞지 않으면서 많이 때리는 정석 복싱을 구사하는 것이다.

나오야는 예상보다 더 높은 차원, 엄청난 경기를 보여줬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곧 펼쳐질 로만 곤잘레스 경기도 봐야하지만, 지금 보여준 경기력과 지난 경기를 놓고 보자면 나오야와 곤잘레스가 붙는다면......... 솔직히 나오야에게 손을 들어주고 싶을 정도다.

아무튼 아시아에 진짜 대형스타가 탄생할 조짐이 보인다! 경기평도 곤잘레스 경기 보고 쓰려다 너무 흥분해서 쓴다! 진짜 개쩐다. 이노우에 나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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