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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아프리카TV로 대표되는 개인 인터넷 방송에 대한 줄빠따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MBC는 무슨 원수를 졌는지 뉴스에 PD수첩까지 아주 난리도 아니다. 인터넷 방송을 더욱! 더더욱! 규제하고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자 여기서 먼저 이 이야기를 들어보자. 미국인 마이클은 길가던 철수가 참 병신같다는 생각이 들자 이런 말을 한다. "왓더헬? 저기 지나가는 철수 존나 병신같네. 대한민국 사는 새끼들 존나 다 뻑킹 병신이네. 이딴 병신같은 나라는 그냥 사라졌음 좋겠다." 이게 씨발 말이야 방구야? 지금 연일 언론에서 개인방송에 대해 떠들어대는 꼬라지가 딱 저거다. 억압이고 표현의 자유고 뭐고 간에 오랜 시간 동안 아프리카TV를 즐겨봐온 시청자의 1인으로서 한마디 하자면 분명 선정적이고, 욕설과 ..
오다가다 현대미술의 가치와 사람들의 미적감각이 상통하고 있다는 글을 봤다. 즉 흰 바탕에 점 하나 찍고 예술이요 하는 그림이 알고보면 지금 사람들이 세련됐다고 여기는 현대적 건축양식과 디자인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실은 그러한 단순의 극치를 추구한 현대미술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다.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리즘 디자인, 가장 좋은 예로 아이폰을 들 수 있겠다. 일견 고개가 끄덕여지면서도 똥싸고 덜 닦은 느낌이 든다. 점 하나, 선 몇 줄이 그러한 미니멀리즘의 정점이라 해서 엄청난 가치를 부여하는 것과 아이폰이나 심플한 디자인의 책상, 의자, 인테리어와 정말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것일까? 왠지 찝찝하다. 이는 우리가 미술작품과 의자, 아이..
이번 주 일요일 5월 8일 오전 11시부터 MBC 스포츠 플러스2에서 알바레즈와 칸의 경기가 생중계 된단다. 복싱팬이라면 당연히 놓치지 말아야 할 경기임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나중에 정확한 대전료도 밝혀지겠지만 이 역시 엄청난 돈잔치가 될 것도 분명하다. 이 경기가 2016년 상반기 최대의 관심을 받는 빅매치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팬들의 관심과 기대에 비해 상당한 미스매치라는 것도 맞다. 물론 아미르 칸이 매우 뛰어난 복서이고, 원체 치고받는 스타일인지라 '재미'있는 복싱다운 경기를 펼칠 것이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슈퍼웰터도 한 번도 뛰어본 적 없는 칸이 과연 경기 당일 엄청나게 리게인 되어 돌아올 알바레즈의 덩치, 하드웨어를 견뎌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칸이 코토가 그랬듯 미들급에서 의외..
성과 섹스에 관한 '동양'적, 보수적 사고방식의 본질은 무엇인가? 버스에서 멍청히 창 밖을 보다 딱히 할 게 없어서 생각해봤다. 그러다 왜 유독 서양보다 동양이 성과 섹스에 관해 보수적인지에 대한 생각을 했다. 그리고 어? 이래서 이런 거 아냐? 답이 나왔다. 실제로 서양인의 경우 성과 섹스에 관해 하나의 놀이 혹은 즐거움으로 생각하는 사고가 동양보다 훨씬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고 동양은 성과 섹스를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것으로 생각하는 사고가 지배적이다. 물론 많이 나아졌고 특수한 경우와 집단을 제외한 보편적인 사고 자체에 대한 것을 언급하는 것이다. 먼저 터부에 대해 설명해보자. 인류는 투닥거리며 모여살기 시작한 이후로 자연에서 벗어나고 다른 동물들과 다른 특별한 종이 되기 위해 발버둥 쳐왔고 그와 힘..
오늘 벌어진 게나디 골로프킨 vs 도미닉 웨이드의 경기는 한마디로 예상대로 끝났다-였다. 예상이 적중한 것이 그리 기쁘진 않다. 너무 쉬운 예상이었으니 말이다. 물론 SBS스포츠의 해설자 황현철님도 말씀하셨지만, 나도 5라운드 내에 끝날 것을 예상하긴 했지만 2라운드 만에 KO로 끝이 날 줄은 몰랐다. 경기 초반은 웨이드도 정말 하늘에서 내려준 기회를 잘 살리려는 듯 골로프킨보다 훨씬 우위에 있는 신체조건, 특히 긴 리치를 바탕으로 한 잽을 위주로 골로프킨에게 나름 잘 맞받아쳤다. 하지만 골로프킨의 경기가 늘 그랬듯 상대 선수들은 골로프킨과 주먹을 몇 차례 교환하면 조금씩 뒷걸음질 치며 저도 모르게 수비적인 복싱을 하게 된다. 소극적인 경기를 하게 된다. 웨이드도 마찬가지였다. 골로프킨의 주먹이 몇 차례..
농업혁명은 기본적인 의식주 활동에 소모되는 인력을 최소화 하고 식량공급을 원활히 함으로써 과거에 달리기가 존나 빠르거나 힘이 열라 쎄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던 사람들까지 전부 생존하게 만들었고, 인구가 증가하는 만큼 체계가 필요하게 되었다. 지배자와 엘리트가 나타나고, 사회체계 등이 생겨났다. 그리고 그 결과 지금 우리가 사는 인간사회가 만들어졌다. 지배자와 엘리트가 하는 일은 뭐냐? 폭증하는 인구를 통제하고 통합하기 위해 정치, 사회제도를 확립하는 등등 많은 일을 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먹고 살 만큼만 농부 혹은 노동계층에게 남겨주고, 남는 식량을 독차지 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남는 잉여식량, 자원은 어디에 썼느냐 다름 아닌 전쟁, 그리고 예술, 철학 등의 동력으로 썼다. 특히 예술은 자본주의가 ..
과하게 처먹는 사람이 문제지, 왜 설탕하고 소금을 조지지 못해서 안달난 건지 도무지 논리회로를 풀가동해도 이해할 수가 없네. 설탕하고 소금은 그냥 양념통 속에 자빠져 있을 뿐 씨발 제발 나좀 먹어달라고 조르지도 않는데 대체 왜 설탕하고 소금에 공포와 불안이라는 껍데기를 씌우려고 하는지 모르겠네. 이제 하도 방송과 언론에서 시끄럽게 떠들어대서 설탕하고 소금만 보면 존나 불안에 떨어야할 것 같다. 그렇게 새롭게 추가된 또 하나의 불안은 나의 스트레스를 한층 배가 시킬 것이고, 스트레스로 인해 암이 생겨서 빨리 뒈질 거 같다. before 당뇨. 아무튼 여기에 세금이니 뭐니 도입해서 강제적으로 규제하는 건 반대다. 그리고 얼마 전 설탕방송에 실험체로 나온 사람들은 물론 전후의 유의미한 변화를 보여주기 위한 실..
스파링에서 아드리안 브로너 다운시켰다는 풍문이 있다던데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주에 열렸던 크리스 알지에리 경기에서 웰터급의 차세대 스타 1순위로 꼽힐만한 확실히 임팩트를 보여줬다. 경기 안챙겨봤다가 이제 봤는데 참 크리스 알지에리가 못한 건지 에롤 스펜스가 너무 잘한 건지는 몰라도 진짜 차원이 다르단 생각이 들 정도로 스펜스가 알지에리를 존나게 두들겨댄 일방적인 경기였다. 알지에리는 전부터 원체 큰 키에 자세가 어설프긴 했지만 이번엔 그나마 더 엉성해 보였다. 스펜스는 마구 몰아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잽을 포함해 펀치가 하나하나 다 무게감이 있고, 사우스포 안정적인 스탠스로 사냥감을 몰듯이 집요하게 박스하면서 알지에리를 끊임없이 공격했다. 내내 이런 상태-_- 알지에리는 루슬란 전때도 그렇고, 파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