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챔피언 (110)
<복덕방>

얼마 안 남았다. 사실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상대가 바뀌어서 좀 미적지근해져서 이제 끼적여본다. 10월 31일 라스베가스에서 WBA, IBF 밴텀급 통합 타이틀전으로 열린다. 상대는 제이슨 몰로네이, 전적 21승 1패에 KO패는 없이 깔끔하긴 한데 과거 상대들 보면 뭐 딱히 눈에 뜨이는 이름 없고, 호주 안방 여포 노릇만 하고 있다. 거기다 웃긴 건 몰로네이에게 1패를 안긴 게 나오야에게 작년 5월에 2라운드에 개쳐맞고 떡실신한 엠마뉴엘 로드리게즈임. 자 이정도면 각이 나온다. 이거는 누가봐도 걍 떡밥매치고, 한 걸음 쉬어가는 매치다. 마땅한 상대가 없었던 모양이다. 원래 붙을 예정이었던 까시메로가 당연 훨씬 더 검증된 강자고 재미난 경기가 나왔을 거 같기는 한데 취소되고 난 뒤에 이유는 모르지만 다시 ..

코로나 이후로 줄줄이 경기 취소에 연기되고 씨발 요즘 기분 좆같아서 복싱덕질을 등한시 했더니 아니 이런 쒸부럴 로마첸코 경기가 잡힌 것도 모르고 있었네. 명색이 복싱 블로그고 로마첸코 개빠돌이라고 자부하면서 존나 반성하면서 쓴다. 아무튼 더 흥분되는 것은 그 상대가 다름 아닌 존나게 떠오르는 대어급 유망주 테오피모 로페즈라는 것! 안 그래도 내가 전에 테오피모 로페즈가 리처드 코메이 초살로 KO시키고 IBF타이틀 먹었던 거 리뷰도 썼는데 그때도 로페즈 존나 고평가했었다. 심지어 여자친구도 초미녀라 스타성이 다분하다고 평가. 바로 그 로페즈가 로마첸코를 덥썩 문 것이다. 뭐 그 전부터 여기저기 둘이 붙는다는 풍문이 돌긴 했었지만 나는 로마첸코는 둘째 치고 로페즈가 이렇게 빠르게 라이트급 아니 현 복싱계 테..

감염병의 시기 집에서 복싱이나 보자. 현지시각 2월 22일, 디온테이 와일더 vs 타이슨 퓨리의 2차전이자 WBC 헤비급 타이틀전이 열렸다. 1차전이 어물쩍 무승부로 끝났었기 때문에 팬들이 많이들 기다리던 경기다. 사실 1차전 난 안 봤다. 솔직히 헤비급 경기 별로 안 좋아한다. 글리츠코 이후 거인 복싱이 별로라서. 그래도 최근 앤서니 조슈아, 앤디 루이즈 경기 이후로 관심 붙이고 있다. 아무튼 1차전은 퓨리의 우세 속에 와일더가 다운을 한 차례 뺐으면서 겨우 무승부 됐다던데 어찌 될지 함 봤다. 1라운드 시작부터 과감하게 주먹 오간다. 딱히 오래갈 생각 없는 듯? 퓨리는 아주 작정하고 나온 듯 딱 중간 차지하고 공세 펼친다. 와일더는 링 주변 쓰면서 아웃복싱하는 모양새다. 저돌성, 힘에서 퓨리가 확실히..

현지 시각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라이언 가르시아와 프란시스코 폰세카의 WBC 실버 라이트급 타이틀전이 열렸다. 무엇보다 이 경기는 그동안 거의 모든 경기를 초살 KO로 끝내는 한편 SNS도 존나 활발하게 활동하는, 호야가 존나게 작정하고 키우고 밀어주는 98년생 슈퍼신예 가르시아의 앞날을 제대로 내다볼 만한 경기였다. 왜냐면 최근 몇 경기 제하고 그동안 가르시아의 많은 경기가 떡밥이 아니냐? 대놓고 밀어주기 아니냐? 지지 않을 만한 상대가 아니냐? 호야가 너무 싸고 돈다! 이런 평가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나도 뭐 아직 제대로 평가하기엔 이르다고 봤다. 하지만 오늘 만난 상대, 폰세카가 누구던가? 고작 2패만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슈퍼페더 타이틀 홀더였던 테빈 파머, 또 하나는 다름 아닌 노싸가지..

내가 전에 예고했던 존나 기대하던 매치, 저본타 데이비스 vs 유리오키스 감보아의 WBA 라이트급 타이틀전이 바로 어제 열렸다. 이 경기를 기대했던 이유는 승패를 떠나서 내용이 아주 박진감 넘치리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기기야 씨벌 저본타가 이기겠지. 그리고 경기를 봤는데......... 하아.............. 경기가 시작되고 서로 존나 경계하는 듯 주먹 많이 안 내는데 역시나적시나 저본타 레프트 좋은 게 몇 방 적중하면서 우위를 점하면서 1라운드는 끝. 그리고 일찌감치 문제가 하나 생긴다. 2라운드에 불시에 터진 저본타의 숏레프트로 감보아가 다운된다. 그런데 발목 부상은 아니고 무슨 신발 문제라고 자꾸 그러는데 감보아가 이상하게 다리를 절뚝이고 질질 끈다. 발목 뒤쪽 가리키면서 자꾸 신..

미리 말한다. 이거 씨발 개레전드좆꿀잼매치였다. 2019 최고의 경기 상금 백억! 월드복싱슈퍼시리즈 밴텀급 결승전! + IBF, WBA 밴텀급 통합 타이틀전!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현 최고의 기대주이자 아시아의 희망 이노우에 나오야(18승 무패 16KO) VS 한 때 그와 같은 희망이자 천재라 불리던! 리곤도에게 털리지만 않았어도! 노니토 도네어(40승 5패 26KO)의 경기! 와 씨발 진짜 이건 뭐 요즘 예상이 다 깨부숴지는구만. 이건 좀 다른 의미로 씨발 예상이 박살났고, 존나게 재미난 역대급 씨발 진짜 금년 최고의 개쌉씨발짱먹는경기였다. 솔직히 나의 예상은 이제 저물어가는 도네어를 나오야가 쉽게 꺾으리라 예상했다. 그런데 왠걸 뚜껑 열리고 역시나 나오야의 우세가 점차 보이는가 싶었는데, 2라운드에..

좀 있으면 할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빅매치업 이노우에 나오야 vs 노니토 도네어와의 경기 전, 메인이벤트 나오야의 동생 타쿠마와 프랑스에서 온 노딘 우발리의 WBC밴텀급 타이틀전이 막 끝났다. 챔피언은 우발리, 나오야 동생 타쿠마가 도전자다. 둘이 척 보기에 겉모습부터 스타일이 보인다. 우발리는 미친 무슨 근손실 개나 줘버린 거의 뭐 버츄어파이터 수준. 그에 비해 타쿠마는 형처럼 탄탄한 마른 근육 정도. 역시나 우발리는 속도나 테크닉보다는 좀 더 힘으로 후리고 미는 스타일이고 타쿠마는 그보단 속도와 테크닉 위주다. (물론 형인 나오야는 속도테크닉파워 완전체) KO율도 그만큼 차이가 난다. 타쿠마 이노우에는 13승 무패 3KO, 노딘 우발리는 16승 무패 12KO. 단두대 매치. 뚜껑 열리고, 스피드나 적중률..

그거슨 바로 빠른 시일 안에 골로프킨 3차전 하는 거다. 까놓고 말해서 당장 불러내기 힘든 메이웨더 제외하고 카넬로 전적 중에 제일 찝찝한 게 골로프킨 1차전이다. 그 다음 2차전도 더 잘 싸웠긴 했지만 딱히 씨발 시원하게 이겼다고 할 수도 없다. 즉 나 같은 골로프킨 빠돌이가 아니라도 그의 전적 중에 제일 갸우뚱한 게 딱 그거 하나다. 나머지는 다 존나 시원시원 딱히 테클 걸 것도 없다. 심지어 골로프킨 전이 더 찝찝했던 건 그와의 경기를 앞둔 와중에 클렌부테롤에 빨대 꽂은 게 걸렸다는 거. 그러고도 제대로 이기기는커녕 씨발좆같은편파로 비기고 한번은 이겼는데 찝찝하단 거. 자자 냉정하게 보자. 아무리 멕시칸이랑 카넬로 빠돌이들이 골로프킨은 이제 패싱해도 좋다고 설쳐도 그냥 팩트만 놓고 보면 지금 이 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