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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어제 올린 테오피모 경기와 같은 날 14일, 메인이벤트. 테렌스 크로포드와 에지디우스 카바야우스카(씨발 이름 존나 어렵네. 현지 발음으로 써봄)의 WBO 웰터급 타이틀전이 열렸다. 크로포드야 뭐 명실상부 현 웰터급 원탑이라고 할 수 있고 곧 슈퍼웰터 제끼고 미들급으로 바로 월장한다는 소문도 있어서 쉬어가는 매치이겠거니 했다. 역시나 상대는 이름값이 영 약하고 생애 첫 타이틀 전을 맞는 카바야우스카. 그래서 뭐 쉽게 가려니 생각했는데, 이걸 쉬웠다고 해야할 지......ㅋㅋㅋ 경기 시작되고 얼마 안 가서 어? 씨발 이거 뭐야? 했다. 3라운드까지 카바야우스카가 확실히 크로포드보다 우위에 있었다. 심지어 3라운드에는 슬립다운 처리됐지만 롱 훅에 아구창 털리고 카바야우스카 기세에 눌린 크로포드가 캔버스에 무릎..

현지 시간으로 9월 28일, 에롤 스펜스 VS 숀 포터의 WBC, IBF 웰터급 통합 타이틀전이 열렸다. 가드 단단히 하고 정확히 여기에 하나 조기에 하나 꽂는다는 에롤 스펜스와 에라이 씨발 가드는 무슨 하나만 걸려라 하고 존나게 들이대는 숀 포터의 대결~ 서로 완죤 다른 스타일인데 누가 누구에게 말려들지 기대되는 매치업~ 뚜껑이 열렸다. 경기는 씨발 진짜 딱 각자 스타일 그대로~ 간만에 존나 질척이는 한판 나왔다. 나쁜 의미가 아니라 좋은 의미로. 일단 포터는 원체 그런 스타일이지만 오늘따라 더 존나게 들이대면서 휘두르는 거 같았다. 전체적으로 스타일이나 테크닉 차이가 딱 보였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포터는 주먹 존나 열심히 많이 내지만 가드 위나 헛방이 많아서 타산이 잘 안 맞는다. 반면 스펜스는 역시..

현지 시간으로 7월 20일, MGM그랜드에서 파퀴아오와 키스 서먼의 WBA슈퍼 웰터급 타이틀 전이 열렸다. 전에도 글을 썼지만, 전성기는커녕 험한 꼴 보기 전에 은퇴해야되지 않나요? 하는 팬들의 요구가 매번 나올 정도인 불혹을 넘긴 파퀴신이 공백도 있고 전 경기평도 안 좋아 예전만 못하다고 평가받긴 해도 크로포드, 스펜스와 함께 피 튀기는 웰터 3대장으로 불릴 정도의 테크니션인 키스 서먼(29승 무패)과의 대전을 잡다니 눈을 의심했었다. 그리고 당연히 공백 후 두 번째 경기니까 경기감각이나 컨디션은 더욱 회복됐을 거고, 살아있는 레전드를 잡고 그 자리에 서겠다는 명분도 있고 서먼이 이를 갈고 나왔을 것이 분명한 게 아닌가? 나이부터 10살이ㅎㄷㄷ 차이난다. 아무래도 파퀴신이 서먼을 이기기는 어렵지 않나 ..

이걸 보고 씨발 이 경기를 리뷰해야 되나 존나 고민했는데, 그냥 한다. 경기는 현지 시간 20일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WBO웰터급 타이틀전으로 열렸다. 예상은 당연히 크로포드의 압승봤다. 뭐 내심 크로포드야 요즘 P4P 탑을 넘볼 정도로 좋고 칸은 솔직히 내리막길을 넘어서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수준이라고 봤으니까. 물론 이 경기에서 칸이 전처럼 날카롭고 공격적인 면모 보여주면 평가상승이었지. 경기 시작. 1라운드, 존나게 탐색전, 둘 다 펀치 존나게 안 내고 설렁설렁 하는가 싶다가 칸이 설렁 잽 내는 순간 옳다쿠나! 레프트에 제대로 걸려서 칸 다운! 나는 와 시발 이거 잘 하면 초장박살나고 칸은 진짜 단두대행이구나 싶었다. 그런데 다행히 칸이 일어났고 1라운드를 잘 버텨냈다. 그리고 6라운드까지, 신중하지만..
나를 비롯한 수많은 복싱팬들이 기다리던 빅매치, 에롤 스펜스와 마이키 가르시아의 경기가 현지 시간으로 16일, AT&T 스타디움에서 IBF, WBC 웰터급 타이틀전으로 열렸다.물론 나는 이 경기의 예상을 한참 전에 했었고(https://tripleggg.tistory.com/510), 이보다 쉬운 경기예상은 없다고 봤다. 내츄럴 챔프인 스펜스의 무난한 승리예상.... 그리고 마침내 뚜껑이 열린 경기.......... 결과부터 말하자면 경기는 역시나 예상을 크게 뛰어넘지는 못했다........... 언더독의 반란이란 말처럼 쉬운 게 아니었다.(이런 거 보면 참 파퀴신은 대체..... 파퀴복음 1장부터 재독음.......)초반 링 위에 올라온 가르시아의 몸상태부터가 좀 애매했다. 뭔가 만들다 만듯한... 근..
현지 날짜로 19일, MGM그랜드에서 매니 파퀴아오 vs 아드리엔 브로너의 WBA웰터급 타이틀 전이 열렸다. 나야 당연히 챙겨보고 싶었지만, 당연히 중계가 없어서 이제야 봤다. 경기는 뭐 아주 재미있었다- 이런 건 아닌데 파퀴아오의 경기가 대개 그렇듯 볼만은 했다. 거기다 전부터 말하지만 파퀴아오 같은 살아있는 레전드의 경기를 한 경기라도 더 보는 게 복싱팬은 무조건 개이득이다. 아무튼 경기 보고 나서 더욱 그런 생각은 강해졌다.파퀴아오, 예전보다 발은 확실히 느려지졌지만 상체의 움직임은 여전히 부지런하고, 전진스텝과 동시에 튀어나오는 원투, 연타도 여전히 날카롭다. 나이가 무색할 정도다. 그만큼 경기의 주도권은 파퀴아오가 1라운드부터 가져간다. 링 중앙을 차지하고 계속 전진, 전진 공격을 시도한다. 브..
일단 감탄, 와! 와! 씨발 처음엔 내 눈을 의심했다. 내년 3월 19일 AT&T 스타디움에서 에롤 스펜스 대 마이키 가르시아의 IBF웰터급 타이틀전이 확정됐다! 이거 진짜 솔직히 난 정말 할 거라고는 생각 안 했다. 하더라도 좀 더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속전속결로 이뤄진 거 같다. 가르시아가 스펜스 정도는 이길 수 있다고 계속 도발하던 게 마냥 도발이 아니고 진짜 오피셜까지 갈 줄이야!가르시아가 존나 상남자는 상남자인 거 같다. 현재 라이트급이 주체급인데 슈퍼라이트 한 체급 건너뛰는 것도 모자라 상대가 현 웰터급 최고 유망주인 에롤 스펜스라니 씨발 개쩐다. 혹자는 무모한 도전 또는 미스매치라고 평할 법도 하다. 아니 오히려 그게 상식적인 거 같다. 일단 하드웨어 차이가 심각할 정도다. 가..
현지 시각으로 15일 낮, 말레이시아 콜라룸푸르 악시아타 아레나에서 매니 파퀴아오 vs 루카스 마티세의 WBA 웰터급 타이틀전이 열렸다.전체적으로 보자면 파퀴아오고 마티세고 둘 다 전진공격형 파이터고 치고 받는 걸 피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경기는 당연히 물러서는 사람 없이 링 중앙에서 공방이 오고가는 형상이었다. 즉 창과 창의 대결이고 둘 다 전략적으로 특이할 만한 게 없는 만큼 그냥 이 경기는 두 선수의 순수'실력'으로 결판나는 경기였다고 본다.1,2라운드 위에서 말했던 그대로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확실히 파퀴아오의 우세가 느껴진다. 그리고 라이트에 이어 터진 어퍼컷에 3라운드 마티세의 첫 다운이 나온다. 4라운드 마티세가 만회하려 주먹을 많이 내보고 좋은 주먹도 맞추지만 후반부엔 외려 된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