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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현 복싱계 최고의 흥행카드답게 으레 매년 5월 첫 주말 열리는 빅매치에 골로프킨과 카넬로의 2차전이 잡힐 것이란 예상 그대로~ 금년 5월 5일 마침내 골로프킨과 카넬로의 2차전이 확정됐다! 복싱팬으로서 존나게 흥분되는 일이다.물론 2차전이 안 잡힐 리가 없었다고 본다. 골로프킨과 카넬로의 1차전이 PPV 1백만을 훌쩍 뛰어넘으며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거기다 병신 같은 판정이 끼었지만 승부가 나지 않고 무승부로 끝났기 때문에 2차전은 더욱 큰 기대를 불러일으키리라 볼 수 있다.실상 1차전에서 카넬로가 전략을 잘 짜서 상당히 잘 싸워줬고, 골로프킨은 솔직히 기대하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2차전에서는 카넬로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도 더 많아졌을 것이다. 우선 나이부터가 이제 골로프킨은 만으로 35..
오는 4월 14일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테렌스 크로포드 vs 제프 혼의 경기가 WBO웰터급타이틀 전으로 펼쳐진다. 전부터 이 경기가 잡힐 거라는 말이 많았는데 진짜 잡혀버렸다. 솔직히 이 경기 예상보다 쉬운 예상이 없을 정도 존나게 빤히 보이는 경기다.사진만 봐도 알겠다다들 알지 않나 테렌스 크로포드가 제프 혼을 그냥 압살할 거다. 여기서 관전포인트는 혼이 얼마나 잘 버티어줄 수 있는가다. 혼이 만약 크로포드를 상대로 판정까지 가거나 KO를 당하더라도 화끈한 경기를 보여준다면 혼이 파퀴아오를 좆같은 판정으로 이겼다는 논란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도 있을 것이다. 나름 호주인기복서로 괜찮은 경기도 잡힐 수 있을 거고 말이다.즉 오히려 이건 혼에게는 기회라는 거다. 누구도 혼에게 기대하지 않는 경기다. 불가..
지난 12월 3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인적으로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는 신예 이노우에 나오야와 요안 보이예(발음 맞나-_-)의 WBO 슈퍼플라이급 타이틀 매치가 열렸다. 그리고 난 방금 봤다.1라운드, 나오야는 움직임이 많지 않다. 가드를 올리고 천천히 링 주변을 돌며 상대방을 압박한다. 그리고 간간히 펀치를 던지기 시작하는데 이미 그 시점에서 승부의 향방이 보였다. 그리고 막바지 터진 전광석화 같은 레프트 훅에 보이예 첫 다운. 하지만 이내 일어나고 1라운드 종료.2라운드, 점점 주먹을 많이 내고 본격적으로 압박하는 나오야. 그냥 나오야가 가만히 걸어당기면서 주먹 뻗어도 보이예로서는 답이 안나오는데 적극적으로 나오니 그냥 존나게 두들겨 맞으면서 뒷걸음질이나 칠 수밖에. 가드에 대부분 막히고 어쩌다 반..
이날 승리에 관해서 로마첸코는 말한다. "리곤도는 훌륭한 선수다. 그는 최고다. 그의 체급에서 그는 왕이다. 하지만 다만 슈퍼페더는 그의 체급이 아니다. 그의 카테고리가 아니다. 따라서 이건 내게 그렇게 큰 승리는 아니다."존나 멋있다. 씨바. 어찌보면 로마첸코는 애초에 리곤도가 자신의 상대가 아니었다는 걸 알았을 수도 있다. 허나 리곤도의 애타는 러브콜과 도발을 끝내 받아주었고,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그런 생각을 증명했을 수 있다. 아무튼 로마첸코는 진짜 괴물이다. 파퀴아오처럼 쭉쭉 월장해서 웰터까지 정리하는 것도 결코 불가능해보이지 않는다.그리고 초반에 노마스첸코라고 농담하는 건, 과거 듀란이 레너드와의 경기에서 포기를 했을 때 했던 말을 인용한 거다. 즉 자신과 상대하는 선수들이 주구장창 경기를 포기..
오늘 뚜껑 열렸다. 메디슨 스퀘어 가든! 로마첸코 vs 리곤도의 슈퍼페더급 타이틀전!씨바 결론부터 말한다. 내가 뭐랬나? 로마첸코가 리곤도 앞뒤로 존나게 돌려까다가 끝날 거라고 했나 안 했나? 물론 그러면서도 내심 걱정을 하긴 했다. 다들 알다시피 리곤도도 몇몇 복싱팬들 사이에서 거의 신격화에 가까운 정도로 빨리는 실력자가 아닌가? 허나 경기의 뚜껑을 열고 보니 이게 웬걸? 로마첸코는 내 예상을 거의 그대로 실현했다.앞뒤로 존나게 돌려깠다.1라운드 시작, 리곤도는 생각보다 수비적으로 나오지 않았고, 링 중앙을 차지하려 들었다. 로마첸코는 개의치 않고 특유의 가벼운 몸놀림으로 탐색전을 펼친다. 2라운드부터 리곤도의 클린치와 수비복싱이 시작되고 로마첸코의 잽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3라운드부터 로마첸코의 ..
드디어 복싱 역사의 한 페이지로 기록될 빅매치를 앞두고 계체량이 진행됐다. 척 보기에도 체격차이가 현저하다. 일단 신장에서 확 차이가 난다.우리는 이미 로만 곤잘레스의 사례에서 체급차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낀 바 있다. 물론 로만과 직접 비교하기엔 리곤도는 스타일부터 많은 차이가 있지만, 반면 이번엔 상대가 스리사켓 수준이 아니다.아무리 다시 생각해도 이 경기는 로마첸코가 질 리가 없다. 그런 만큼 로마첸코도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슈퍼페더에서 붙는 이상, 로마첸코는 리곤도를 압도적으로 밀어붙여야 체면이 선다.만약에 이 상황에 로마첸코가 진다?씨발 리곤도가 진짜로 복싱갓이었다는 거지. 뜬금없이 두 체급 위에 올라와서는 내츄럴 체급 복서들 압도적으로 두들겨 팬 역대급 천재아트복서로 불리는 챔피언을 이긴 거..
현지시간 오는 9일!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 WBO슈퍼페더급 타이틀전!!!!!!!!그야말로 현 복싱계에서 개좆쩌는 최정상급의 실력을 가졌다고 평가 받는 선수 중 둘이 맞붙는다. 다름 아닌 바실 로마첸코와 길예르모 리곤도다! 당연히 경기예상 한 번 안 해볼 수 없다. 복싱팬으로서 최정상급 복서들의 싸움을 앞둔 예의다. 이건 어떤 관점에선 정말 초빅빅빅매치 2017 최고의 매치다. 어떤 씨발좆밥스파링만도못한경기처럼 대전료만 크다고 빅매치가 아니다. 그만큼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경기이기도 하다. 우선 말해두자면 나는 이 경기의 예상이 존나 쉽다고 생각한다.둘 다 아마추어때부터 진짜 미치도록 개쩌는 실력이라는 건 더 이상 말해봐야 입이 아프다. 이 정도 씹초절정고수들 사이에는 정말이지 종이 한장 차이로도 ..
나는 미구엘 코토가 정말 멋있게 복싱한다고 생각한다. 뭐 그냥 생긴 것도 멋있고, 정석적인 오소독스 자세, 스타일 자체가 멋있다. 폼 난다. 전매특허 훅도 멋있고, 경쾌한 풋워크, 유연한 몸놀림도 빠질 수 없다. 공격과 수비 모두 수준급이다. 아무튼 그냥 다 멋있었다. 누구보다 복서 그 자체였다. 무엇보다는 그는 요즘 들어 점점 더 보기 힘들어지는, 상대를 링에 눕혀야만 직성이 풀리는 전사의 심장을 가진 복서였기 때문에 좋았고, 지금도 좋아하는 선수 중 하나다.그는 수많은 명경기를 남겼다. 비록 패배했지만 화끈하게 치고 받은 파퀴아오와의 경기는 물론 석고리토와의 2차전, 잽 주다, 쉐인 모슬리전, 머니웨더와도 물론 붙었고, 뜬금없이 미들급으로 올라와 마르티네즈를 KO로 잡아내기도 했다. 그런 그가 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