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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알바레즈가 존나 개념상실한 떡밥매치를 잡아 다시 한 발 물러난 와중에 골로프킨은 또 빅네임과는 한참 거리가 먼 미국의 신예 방년 25세의 도미닉 웨이드(18승 12KO 무패)와 다음시합이 확정되었다. 물론 빅네임이 아닌 만큼 나도 도미닉 웨이드란 선수에 대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으나 전적과 나이에서 알 수 있듯 이제 막 컨텐더 자격을 확보한 루키다. 이런 루키들이야 다른 빅네임들과 달리 물러설 곳이나 잃을 것이 없다. 골로프킨이 아무리 강하든 한 번 붙어보고 싶을 것이다. 지금 미들급의 화두는 누가 골로프킨을 이길 수 있는가? 이런 수준도 못된다. 누가 골로프킨과 그나마 호각이라도 다툴 것인가? 다. 그런 만큼 신인이 어떤 식이로든(골로프킨한텐 럭키펀치도 힘들지만 아무튼) 골로프킨을 잡는다면 그는 한..
5월 7일에 경기 확정됐다. 라스베가스에 새로 생긴 T-MOBILE아레나에서 제대로 한단다. 물론 PPV. 그토록 모든 복싱팬들이 원했고, 카넬로 본인도 자신 있다고 했으며 골로프킨은 벌써 오래 전부터 카넬로와 붙자고 했으나 결국 카넬로와의 빅매치는 존나 뜬금없이 여태 단 한 번도 147파운드 이상, 웰터급 이상에서 경기를 단 한 번 해본 적 없는 아미르 칸이 가져갔다. 사실 카넬로가 아직 어리고 앞날이 창창하기 때문에 어차피 당장 골로프킨과 붙을 일은 없다고 봤지만 기껏 골라잡은 상대가 아미르 칸이라니 좀 어이가 없다. 물론 아미르 칸을 폄훼하는 건 절대 아니다. 아미르 칸이야 웰터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A랭커임은 분명하다. 더하여 아미르 칸이라는 이름이 주는 기대감은 분명 존재하고 그것이 작지도 않다...
얼마 전 내 글에 달린 댓글을 보고, 도저히 비교조차 불가능한 선수층에 대한 테클, 요새는 복싱이 시들하다기에 올려본다. 현재 UFC에 등록된 모든 클래스 도합 선수 숫자- UFC.COM 2016년 현재전 체급 플라이에서 헤비급까지 전부 합쳐서 618명이다. 다음 복싱의 경우 boxrec.com 2016년 현재 등록 복서1341명이다. 별로 차이 안 난다고? 복싱은 저 숫자가 미들급 한 체급만 가져온거다. 전체 체급 합치면 2만명 넘는다. 정식으로 전적이 있고 프로로 등록된 선수 숫자만 저 정도고 아마추어는 저거보다 훨씬 더 많다. 참고로 UFC는 미들급 65명이다. 선수층 20배 차이다. 어째서 1341명 중 1등 하는 게 어려운 지, 65명 중 1등 하는 게 어려운 지 추가 설명을 요구하진 않았으면 ..
복싱계에 악동, 건달, 양아치, 나쁜새끼 이미지로 쏠쏠하게 장사해먹은 케이스는 수도 없이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제대로 해먹고 치고 빠지는 타이밍 기가 막힌 것이 머니웨더다. 확실히 장사에 도움이 되는 컨셉인 것이다. 가끔씩 개드립도 쳐대고 말이다. 이에 가끔씩 골로프킨에게 이와 비슷한 컨셉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아님 가끔씩이라도 막말을 좀 쏟아내거나 종달새처럼 떠들어주길 바라는 사람도 있다. 팬심에서 우러나온 좋은 의도의 바람이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반대 또 반대다. 어쨌거나 컨셉이라는 것도 선수의 성정과 스타일과 맞아야 시너지가 나는데 뜬금없이 어울리지도 않는 배드보이 컨셉은 필요악이라고 본다. 거기다 프로복싱 시장에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시점이라면 모를까 2015년 가장 핫한 복..
생각해보니 로만 곤잘레스에 대한 글이 하나도 없다. 로만 곤잘레스가 이번에 univison 이라는 방송사에서 선정한 올해의 복서에 선정되었다기에 한 번 언급하고 싶다. 로만 곤잘레스는 이미 실력과 전적으론 어느 한 곳 흠잡을 곳 없는 완벽한 복서로서 Ring 매거진에서 선정한 P4P 킹이다. 그러니까 체급차 다 개무시하고 그냥 복서 실력만 놓고 봤을 때 랭킹 1위라는 거다. 한동안 이 랭킹은 변함 없으리라 생각된다. 복싱아티스트급ㅇㅇ 현 WBC 플라이급 챔피언인 로만 곤잘레스의 전적을 곱씹어 보자면 44전44승 무패 38KO, KO확률86%이다. 자 여기서 놀라운 건 머니웨더 같은 애들도 하는 무패전적이 아니라 저기 보이는 KO확률이다. 반전처럼 보이려고 이제야 밝히지만 로만 곤잘레스는 신장 160cm에..
앞서 평한 브래들리오스 전의 언더카드로 바실 로마첸코와 로물로 코아시차의 경기가 있었는데 그걸 이제야 봤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로마첸코의 10라운드 KO승인데 이 경기 내용이 거의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물론 코아시차가 WBO 페더급 챔프인 로마첸코의 상대로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지만 로마첸코가 프로 데뷔 고작 5번째 경기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 경기는 한마디로 '개쩔었다'고 표현할 수 있다. 실력만큼 외모도 업그레이드 되는 느낌-- 로마첸코는 코아시차를 거의 복싱강습 수준으로 일방적으로 두들겼다. 로마첸코는 그야말로 하이레벨의 복싱 테크닉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2라운드까지 탐색전이 끝나고 3라운드부터 토끼몰이 하듯 코아시차를 압박하며 몰아치기 시작했다. 코아시차도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어느새 몰려 연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