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복서 (106)
<복덕방>
파퀴아오의 떠나는 길 어디든 꽃길이 되길 기원하며 그에 대한 칭송의 블로그 글을ㅋㅋ 올린 지 고작 6개월, 그가 다시 돌아왔다. 일단 이유가 뭐든 대환영이다. 복싱팬으로서 이기기 위한 복싱을 구사하는 타고난 공격형 돌격복서 파퀴아오가 연출하는 재미난 경기를 한 경기 더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복귀를 비관적으로 바라볼 이유는 전혀 없다. 그렇게 복귀한 파퀴아오가 택한 상대는 제시 바르가스다. 전적 27승 1패 10KO로(1패가 파퀴에게 3번 털린 브래들리-_-;;)이며 현재 WBO 웰터급 챔피언이다. 괜찮은 상대이긴 하나 파퀴아오의 상대로서 부족하다 것이 중론이다. 제시 바르가스를 폄하하자는 게 아니라 그저 레코드나 객관적 실력을 조목조목 따져봤을 때, 파퀴아오의 '클라스'로 보자면 실상 아쭈~ 무..
현 대한민국 시국은 줫같지만, 11월은 복싱팬들에게 꽤 행복한 한 달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체크해본다! 11월 5일 매니 파퀴아오 vs 제시 바르가스WBO World welterweight title파퀴아오가 복귀한다. 상대는 27승 1패의 제시 바르가스로 예전 같으면 무난히 파퀴아오의 승리를 점쳤겠으나 상당기간 정계에서 머물렀고, 나이가 나이인지라 시원하게 KO승을 거둘지는 미지수. 11월 19일 세르게이 코발레프 vs 안드레 워드WBA Super World light heavyweight title IBF World light heavyweight title WBO World light heavyweight title이게 졸라 기대되는 빅오브빅 매치다. 둘다 심기일전하고 나올 것 같은데 워..
원래 골로프킨이 켈 브룩 이전에 잡혀 있던 경기가 유뱅크 주니어 이 새끼와의 경기였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얘기인데 거의 확정 직전에 이 새끼가 대전료를 거의 폭탄급으로 던져서 협상이 결렬됐다. 골로프킨도 200만 파운드 받는데 이 새끼가 500만 파운드 불렀단다. 그랬던 그 유뱅크 주니어가 이번에 골로프킨이 켈 브룩을 압도적으로 이기자마자 저딴 글을 트위터에 싸질렀다. ㅋㅋㅋㅋㅋㅋㅋ메이웨더 이후로 더욱, 저딴 개소리 지껄이는 게 복서들의 중요한 과업 중 하나가 된 건 인정하는데 이건 좀 아니다 싶다. 켈 브룩과의 경기 이후 골로프킨도, 그 누구도 저 새끼 이름은 입에 담지도 않았다. 골로프킨은 다음 경기로 미들급 통합을 위해 사운더스랑 붙고 싶다고 했다. 켈 브룩은 알다시피 사울 알바레즈와 붙고 ..
골로프킨과의 경기가 끝난 뒤에 켈 브룩은 몇 가지 인터뷰를 남겼다. 일단 이거- “I’m devastated,” said Brook after his first professional defeat.“In the second round he broke my eye-socket, but I was seeing three or four of him so it became very difficult. I was settling into it and throwing some good punches, but when you're seeing three or four, it is hard.” -영국 텔레그라프-http://www.telegraph.co.uk/boxing/2016/09/10/kell-brook-vs-g..
여기저기 골로프킨 vs 켈 브룩 전에 대한 말들이 오가는 중에 골로프킨이 일부러 브룩을 봐주느라 좀 맞아주면서 5라운드에 KO시킨 것이라는 말이 많던데 이에 대해 한마디 보태고 싶다. 아니 반론을 펼치고 싶다. 우선 이게 말이 안 되는 가장 결정적 이유는 골로프킨과 브룩이 동네 체육관에서 스파링을 한 것도 아니요- 골로프킨이 브룩을 가르치는 관장도 아니라는 점이다. 체급이 어찌됐건 이들은 둘 다 세계챔피언, 그러니까 둘 다 실력이 걸리든 돈이 걸리든 초일류급이라는 것이다. 까딱 실수하면 명성이고 돈이고 좆될 수도 있는 그런 초일류들의 시합에 누가 누굴 봐줬다는 표현 자체가 우선 적절치 않다. 물론 나 역시 골로프킨의 압도적 강함을 칭송하는 것을 즐기지만,ㅋㅋ 일단 이번 경기만 놓고 보자면 내 보기에 봐주..
젠장 완전 밤 샜다. 하지만 밤 샌 보람이 있었다. 경기 내용이 대박이었다. 간만에 쫄깃한 경기였다. 이게 복싱이지! 오늘 열린 골로프킨 대 켈 브룩의 미들급 통합타이틀전! 와- 초반엔 정말 놀라서 심장이 벌렁댔다. 내 예상이 완전 빗나갔다. 켈 브룩이 뒤로 빠지기는커녕 맞불작전으로 앞으로 밀고 나오는 것도 모자라 상당히 선전을 펼쳤다. 뭐 골로프킨을 압도하거나 한 건 아닌데 유효타를 졸라 맞추질 않나 골로프킨 펀치를 몇 번이나 잘 견뎌내질 않나 골로프킨은 어째 평소보다 잔뜩 가드 올리고 있고, 지쳐보이고, 이거 뭥미? 이런 상황이 한 3라운드까지 이어졌다. 그런데..... 씨부랄 5라운드에 골로프킨이 켈 브룩 죽이려는 줄 알았다. 진짜 골로프킨이 그렇게 집요하게 공격에 공격 연이어 이어가는 거 간만에 ..
오는 9월 10일 영국 O2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골로프킨 vs 켈 브룩의 경기가 SBS스포츠 채널에서 생중계 한단다. 야호!! 그런데 이게 영국과의 시차가 있다보니 한국에선 10일이 아닌 10일에서 11일로 넘어가는 그러니까 11일 일요일 새벽 3시 50분부터 중계가 시작된단다. 메인이벤트만 하는 건 아닐테니 한마디로 거의 밤을 새워야 생중계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서 또 한 번 경기예상을 해보자면 우선 켈 브룩은 당연히 KO를 피하고 판정까지 가지 위한 적극적인 아웃복싱 카운터 전략을 펼 것이 분명하다. 어쨌건 체급이며 실력이며 객관적 전력차가 분명히 존재하니 말이다. 나는 골로프킨이 이러한 켈 브룩의 작전을 초반 적어도 5라운드까진 따라가리라 생각한다. 즉 처음부터 존나게 몰아쳐서 KO시키려 들..
세계 3대 SF작가 중 한 명인 위대한 작가 아서 클라크의 1957년 단편 에 재미난 부분이 있어서 언급해본다. 문학 작품의 한 부분인데 오늘의 명문에 올리지 않고, 복싱 카테고리에 올리는 건 이게 복싱과 관련된 이야기라 그렇다. 한스라는 남자가 텔레비전에서 방영하는 드라마에 빠져 엄청난 상상력으로 대단한 소품들을 만들어내고 나아가 그것들이 무려 화성인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내용인데 여기 이런 내용이 나온다. ".......서로 공격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만 같은 두 근육질의 인물들이 벌이는 역시나 지루하기 짝이 없는 권투 시합............." ㅋㅋㅋㅋ텔레비전에 푹 빠진 한스도 복싱 경기만은 못봐주겠다는 내용이다. ㅋㅋㅋㅋㅋ즉 요즘 MMA 인기 상승과 더불어 복싱의 재미가 시들해졌다는 둥, 인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