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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오는 7월 2일 일요일 오전 11시, MBC스포츠플러스에서 파퀴아오 vs 제프 혼의 WBO웰터급 타이틀매치가 생중계 된다. MBC측은 은퇴경기라고 예고하고 있지만 해외기사 보면 '질 경우'에 은퇴라고 돼 있다. 즉 이 경기 이기면 은퇴 안 하고 더 뛸 수 있다는 거 같다. 물론 파퀴아오의 나이를 생각하면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것도 맞긴 하다.제프 혼의 경우 전적을 딱 살펴보니 무패이긴 한데 전형적인 안방복서인 것 같다. 이번이 첫 빅네임과의 매치인 것 같은데 파퀴아오를 상대로 얼마나 잘 싸워줄지 궁금하다. 파퀴아오의 상대로는 부족함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역시 파퀴아오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아무리 전성기가 한참 지나고 은퇴각을 잡고 있다지만 지난 제시 바르가스와의 경기만 보더라도 이 정도 ..
ㅋㅋㅋ보면 알겠지만 뭐 난입까지는 아니고, 그냥 기자회견 구경왔다가 입 좀 턴 것 같다. 내 생각엔 아마 사운더스 이 새키도 카넬로가 이렇게 빨리 골로프킨과의 대전을 수락할 줄은 몰랐을 거다. 나도 2017년은 일단 기다려볼까? 이런 마인드였는데 뜬금없이 경기 잡혀버렸으니 말이다.사운더스 입장에선 조금 난처해진 것이 골로프킨이 싸우자고 할 땐 몸값 부풀리며 튕겼는데 막상 저 둘이 붙게 되니까 아뿔사다. 왜냐하면 어차피 타이틀만 있지 복싱팬들 사이에 회자도 안 되는 인기 꽝 비지니스 꽝에 실력도 고만고만한 자신이 주목받을 유일한 기회는 존나게 처맞더라도 오직 골로프킨과의 대전성사 뿐이었던 거다. 카넬로야 원체 머니카우고 빅스타니까 애초에 성사가능성이 없고 말이다. 그런데 이게 왠걸 갑자기 카넬로가 골로프킨..
기사링크 - http://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079&aid=0002979938 뭐 자각있는 대다수 복싱팬들이야 당연이 쇼라고 보겠지만, 골로프킨은 물론 타이슨과 호야도 나서서 메이웨더의 경기를 조롱했다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진짜 복서들은 기분이 상할 만한 일이 맞긴 한가 보다.그럴만도 한 것이 골로프킨도 알바레즈와 세기의 빅매치를 앞두고 있는데 아무래도 사람들의 관심이 저쪽으로 더 쏠리는 것이 상당히 자존심 상할 것이다. 한낱 광대들의 염병쇼에 더 열광을 하니 말이다. 하지만 이는 예나 지금이나 대중의 속성이 어떤 사물이나 관념의 정수나 본질보다는 저열한 가십거리에 더욱 끌린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니 뭐 기분 나쁠 것은 없다고 본다..
한 때 묻지마 돌격식의 저돌적인 스타일에 반해서 좋아했던 유리오키스 감보아,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짱짱한 아마 커리어에 슈퍼페더급까지 두 체급 챔프 먹을 때까지만 해도 진짜 또 하나의 걸출한 히어로 탄생이구나 싶었다. 라이트급으로 올린 뒤, 테렌스 크로포드라는 걸출한 슈퍼스타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그래도 해온 가닥이 있으니 크로포드에게 제대로 털린 이후 잠잠하다 세 경기 연달아 이기며 무난히 승수 쌓아 다시 비상하려나 싶었는데, 이게 웬걸 지난 5월 5일 열린 라이트급 논타이틀 매치에서 전적 23승 12패의 로빈슨 카스텔라노스라는 감보아에 비하면 거의 듣보잡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를 상대로 덜컥 져버렸다. 그것도 졸라 찜찜하게 코너에서 경기포기했다. 그러고 보니 내가 잠시 잊고 있었다. ..
어제 열린 사울 알바레즈 vs 차베스 주니어의 경기를 봤다. 차베스 주니어 감량고가 심했나? 왜이리 매가리가 없나? 1, 2라운드에 주먹 몇 번 교환하더니 그 뒤로는 그냥 끝날 때까지 걸어다니는 샌드백 신세였다. 해설하는 맥스 켈러만이 4라운드에 미스매치라는 말까지 하던데 그말이 딱이었다. 그래도 한참 윗체급에서 놀았으니 선전할 거라 기대했건만 이건 뭐 기대이하였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차베스 주니어가 키와 리치에서 훨씬 우월해보이던데 그 이점은 전혀 못살리고, 거리유지는커녕 대가리만 존나게 들이밀다가 존나게 얻어맞는 거만 반복하더라. 차베스 주니어 오늘 펀치, 스탭 어느 것 하나 할 것 없이 엉성하기 그지없었다. 도대체 전략이란 게 있었는지조차 궁금하다. 알바레즈가 들어오라고 대줘도 역시나 허술하고 단조..
CANELO VS GGG미들급 통합 타이틀전!9월 16일 라스베가스 HBO 생중계!와!!! 오피셜 뜬 거 보고 깜짝 놀랐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이렇게 뜬금없이 확정날짜가 튀어나올 줄이야! 구두계약 수준이 아니고 아예 계약서 사인까지 다 된 상태였던 거 같은데 아무래도 오늘 경기의 결과와 관계가 있었던 것도 같다. 알바레즈가 지면 미뤄지거나 조율을 하려는 건 아니었을까? 어쨌거나 아직 경기를 보진 못했지만 알바레즈가 차베스 주니어를 일방적으로 두들겼다는 소식은 들었다. 카넬로의 기량이 절정기에 접어들었으니 분명 승산이 있다고 봤을 거다. 경기 끝나고 골로프킨 링에 올라와서 미팅하고 전광판에 때리고 곧바로 티저광고 뿌려대는 걸 보니 HBO도 진짜 작정하고 이 경기를 금년 최고의 매치로 띄우려고 단단히 벼..
지난 주말 열린 숀 포터 vs 안드레 베르토의 경기를 뒤늦게 봤다.뭐랄까? 로마첸코나 메이웨더 등으로 대변되는 테크니컬 현대복싱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투박하고 일신의 물리적인 힘을 주요한 복서로서의 무기로 삼는 두 복서의 대결이랄까? 둘 다 터프하고 투박한 힘의 복싱을 구사하는 선수로 꽤 재미난 경기를 예상했는데, 생각만큼 재미있지는 않았다. 크게 휘두르고 무작정 밀어붙이는 것이 두 선수의 주요 전략으로 보였다. 상대를 집요하게 몰아가는게 아니라 둘 다 그냥 휘두르면서 전진이다. 몇 번 휘두르다 보면 금세 클린치 상태로 맞붙어서 복슬링을 구사하는데, 이런 결착 상태에서도 짧은 펀치가 아닌 큰 펀치를 돌린다. 힘에 힘, 더티복싱 그리고 더티복싱, 아주 헤드버팅은 기본에 후두부 타격, 팔꿈치 타격까지 나오고..
29년 복싱인생 씨발 존나 허탈하고, 허무하다.이것이 아마 오늘 바실 로마첸코의 상대인 제이슨 소사의 속마음이었을 것이다.날짜 상, 이제 이틀 전인 8일 열린 로마첸코 vs 소사의 WBO 슈퍼페더급 경기결과, 예상대로 결과는 로마첸코의 TKO승으로 끝났다. 나도 막 경기를 봤다. 2라운드 중반까지만 해도 소사가 나름 로마첸코의 촘촘하고 존나 빨라서 정신 하나도 없는 움직임과 발놀림에 맞추어 부지런히 움직여주기에 준비를 잘 했구나 싶었다. 허나 2라운드 말미, 무슨 자석처럼 소사의 백스텝을 쫓으며 어퍼, 스트레이트 콤비네이션이 가드 위와 안을 융단폭격하는 걸 보면서 끝났구나! 싶었는데................. 진짜 그랬다.-_- 내가 소사였으면 진짜 존나 개빡쳤다. 똑같이 존나게 부지런히 움직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