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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C 클라크의 단편 <보안 점검> 중에...... 본문

복싱

아서 C 클라크의 단편 <보안 점검> 중에......

TripleGGG 2016. 9. 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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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SF작가 중 한 명인 위대한 작가 아서 클라크의 1957년 단편 <보안 점검>에 재미난 부분이 있어서 언급해본다. 문학 작품의 한 부분인데 오늘의 명문에 올리지 않고, 복싱 카테고리에 올리는 건 이게 복싱과 관련된 이야기라 그렇다. 한스라는 남자가 텔레비전에서 방영하는 드라마에 빠져 엄청난 상상력으로 대단한 소품들을 만들어내고 나아가 그것들이 무려 화성인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내용인데 여기 이런 내용이 나온다.


".......서로 공격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만 같은 두 근육질의 인물들이 벌이는 역시나 지루하기 짝이 없는 권투 시합............."


ㅋㅋㅋㅋ텔레비전에 푹 빠진 한스도 복싱 경기만은 못봐주겠다는 내용이다. ㅋㅋㅋㅋㅋ즉 요즘 MMA 인기 상승과 더불어 복싱의 재미가 시들해졌다는 둥, 인기가 저물었다는 둥 하는 이야기와 비슷한 맥락의 우려가 이미 1957년도에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떤가? 당시로부터 무려 반 세기가 넘는 기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복싱은 올림픽 정식종목이고, 일류 복서들은 엄청난 주목과 부와 명예를 얻고 있다.


물론- 미래는 확신할 수 없고, 요즘 몇몇 일류 복서라는 이들이 하는 거 보면 이게 복서인지 고리대금장사꾼인지 알 수 없을 때도 많다. 


허나 복싱도 거시적 관점에서 과거를 미화하고 현재를 비관하는 인간의 본성에 따른 평가가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는 잠정적 결론을 내려볼 수 있으며, 앞으로도 한동안은 극단적 비관론자들이 점치는 것처럼 아예 사라지거나 권위가 바닥으로 추락할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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