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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맨날 독서 좋다고 씨부리면서 실상 재미난 책 추천을 한 적이 없어서 쓴다. 우선 말해두지만 나의 책 추천, 특히 장르소설에(뭐 이런 분류 안좋아하지만 어쨌든)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은 재미다. 뭐든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야 하고 와 씨발 존나 잼있네 소리가 한번 이상 나와야 한다. 더하여 이 작품을 한번 이상 볼 작품인가? 이것도 중요하다. 한번 보고 말 작품은 추천 안 한다. 두 번보고 곱씹을 만한 작품 추천한다.그래서 첫 추천작으로 꼽힌 것이 이다. 은 일본작품인데 황정민 주연의 한국영화로도 제작됐기 때문에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거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 존나 높게 평가하고 있다. 영화와는 별개로...........쿨럭우선 이 소설이 '호러'로 구분되고 '호러'로 수상을 했다는 게 진짜 존나 멋..
넷플릭스에서 하도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고, 평을 보아하니 좋다는 말이 많아서 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판오분전. 끝까지 보긴 했는데 참으로 옅디 옅은 세계관과 개연으로 큰 실망을 금치 못했다.우선 이 영화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참신한 설정부터가 문제다. 무언가가 보이고 그걸 보면 사람이 자살을 한다. 신박한 설정이긴 한데 그 설정이 아주 그냥 제멋대로 코에 걸면 코걸이 수준이다. 일단 사람들이 무언가를 보고는 요상한 표정으로 자살하기 시작하는 것까지는 "오오-"했다. 그런데 그 다음부터 이 설정을 이어가는 게 존나 어처구니다. 그 무언가를 안 보면 괜찮고, 실내에 있으면 괜찮다. 또 그 무언가는 사람과 사람을 통해 감염되는 좀비병 같은 건 분명 아니었다. 그런데 갑자기 집에 숨어있던 사람들이 밖에서 ..
사진 두 장 올린다.하나는 2018년, 여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 진흥원의 대중매체 모니터링 결과 보고 중 일부다. 또 하나는 지금으로부터 34년 전인, 1985년 미국에서 열린 선정적 록음악 검열 청문회 중 일부다. 티퍼 고어(엘 고어 아내)가 주축이 된 학부모음악자원센터란 단체를 만들어서 음악을 검열하겠다고 덤벼든데 대한 트위스티드 시스터의 보컬 디 스나이더의 답변이다.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오랜만에 영화평 쓴다. 엊그저께 봤는데 대체로 좋은 평이 많길래 의아해서 쓴다. 우선 나는 이거 1편 존나 잼있게 봤고 장르적 재미에 있어서 거의 뭐 원탑이라고 봤다. 그래서 당연히 2편도 존나 기대를 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존나게 실망했다.재미가 아주 없진 않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존나 극혐하는 영화로 내러티브, 즉 내용이 명료하지 않고 중구난방이다. 타임루프를 설명하기 위해 어느 정도 영화가 설명충이 되는 건 좋은데 어떻게든 개연성을 만들려고 이 캐릭, 저 캐릭 다 끌어와서 이 이야기 저 이야기, 이 설정, 저 설정 다 마구잡이로 뒤섞어서 연결한다. 그러니 아주 그냥 뒤죽박죽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그렇다. 모든 캐릭터들의 행동과 동기가 모호하다. 초반엔 괜찮은데 갈수록 씨발 소리 나온다..
쉽게 말해서 인간의 본성 영역에 이미 전체주의적 사고와 근성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종 번성을 위한 필연적인 요소고 그 덕에 현재 지구는 인간으로 바글거리게 된 거다. 다큐니 뭐니 여러 곳에서 다룬 거울 뉴런도 포괄적인 관점에서 이를 드러낸다. 더 쉬운 예로 유행이란 것이 있다. 아직 이성이 영글지 않은 아이들이 똑같은 노스페이스 파카 입고 줄줄이 다니는 것이 좋은 예다.즉 인간은 본질적으로 전체주의적이라는 것이고, 개인주의는 실상 그와는 반대편에 있다는 거다. 하지만 본성은 결국 동물적 본성 영역에서 다뤄지는 이야기고 인간적 영역에서는 또 하나를 다뤄야 하는데 그것이 이성이다. 남성은 지나가다 야한 옷을 입은 여자를 보면 별의별 상상을 다하지만 똥개처럼 뒤에서 여자를 덮치지는 않는다. 이성으..
양팡아 혹시라도 인터넷 돌다가 이거 보면 끝까지 봐주렴.양팡아 나처럼 세상이 재미없어서 공황장애까지 앓았던 사람이 유일하게 챙겨보던 게 네 방송이다. 그만큼 너는 적어도 나의 관점에서 대단하고 엄청난 재능, 사람을 즐겁고 밝게 만들어주는 그런 재능을 가진, 찾아보기 힘든 사람이었다. 아프리카라는 플랫폼, 개인방송이라는 영역에 가둬두기 아까워 보일 정도였다. 그래서 너는 점점 더 영역을 확장했고, 널 알게 된 사람도 많아졌다. 그러다보니 한번의 구설수가 침소봉대 되어 너의 의도치 않은 실언이 커다란 속박이 돼버렸다. 하지만 분명히 말해두지만 너는 죄가 없다 할 수 없을지언정 그 죄는 네가 너의 재능을 절제하고, 너를 사랑하는 팬들로부터 멀어질 정도로 크지 않다. 만약 그만큼 큰 죄였다면 그 죄로 인해 피해..
진짜 이 머니웨더 새키 어그로력으로 돈 버는 스킬만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대단'하다. 오늘 일본에서 체급도 낮은 어린 킥복서랑 진짜로 '복싱'을 했다. 맥그리거 전에 이어서 또 한번 전에 내 블로그에 댓글 달았던 새끼 말처럼 '대단'한 경기를 했다. 어찌보면 더 대단한 경기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이걸로 또 엄청나게 돈 만진다고 하던데 나는 메이웨더보다 이딴 걸 기획했고 실행한 주최측이 더 놀랍다.실력차보다 더 큰 체격 차아무튼 그래도 메이웨더를 복서 아닌 엔터테이너로서 좋아하고 인정하는 나는 당연히 경기 찾아서 봤다. 역시나 몸 상태만 봐도 그냥 설렁설렁 놀러온 느낌이고 경기 자체도 아유 씨발 ㅋㅋㅋㅋㅋㅋㅋㅋ결과는 당연히 일방적인 폭행 수준.그나저나 일본 주최 측. 앞날이 창창한 어린 신인 선수를..
기사가 떠서 봤다. 난리가 났다. 수현과 에즈라 밀러가 인터뷰를 했는데 인터뷰어인 키얼스틴 플라라는 리포터가 수현에게 한 질문이 문제가 됐다. 아주 그냥 키얼스틴 플라의 SNS에 죽이네 살리네 하고 장난이 아니기에 어디 뭐 "저열한 동양의 원숭이는 코리아로 꺼져." 정도의 발언이라도 한 줄 알았다.그런데 말이다.막상 직접 보니까 의도한 건 아니고 그냥 실수라고 하고 넘어갈 정도의 발언이더라. 예를 들어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9살에 한국어로 읽었다는 미국인에게 "어? 그때 한국말을 그렇게 했다고?" 라고 물을 수 있는 거 아니냐?(키얼스틴 플라 본인도 비슷하게 해명) 그리고 이 비유가 설령 비약이라 치고, 그게 완전 잘못한 일이라 쳐도 저거 물어봤다고 머리통을 자르네 마네 가족까지 들먹이면서 죽이네 살리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