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1649)
<복덕방>
현지시각으로 12월 8일, 바실 로마첸코와 호세 페드라자의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WBA,WBO 라이트급 통합타이틀전이 열렸다. 로마첸코야 뭐 말할 것도 없고, 페드라자 또한 저본타에게 1패를 제외하면 25승으로 전적이 깔끔한 WBO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상대로서 부족함이 없다. 연말 빅매치다운 경기였던 거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사실 생각만큼 박진감 넘치는 경기는 아니었다. 뭐 재미없는 건 아닌데 좀 뭐랄까? 똥을 좀 싸다 만 느낌이랄까? 약간 찝찝한 느낌? 1라운드는 역시 탐색전이었다. 로마첸코의 깔끔한 카운터 두 방이 터진 것 외엔 견제에 견제가 이어졌다. 2라운드도 카운터만 맞추고 적극적으로 펀치는 내지 않았다. 4라운드 페드라자는 자세를 스위칭 사우스포로 상대하지만 뭐 딱히 상황이 달라지진 않..
잘 만든 용어다. 딱 보기에도 수치와 혐오가 묻어나는 프로파간다적으로 쓰임새가 좋은, 대가리 텅텅 빈 씹젖선비새끼들 풀발기하기 좋아 보인다. 음란물을 때려잡는다고 성인들이 성인인증하고 다운로드 받는 웹하드를 조진다. 변태씺선비들은 좋다고 나는 야동 따위 안 본다면서 그걸 옹호하고 물고빤다. 참 이런 모습 보면 어찌나 애달픈지. 이게 굉장히 이성적이고 성스럽고 순결한 짓인 줄 아는 놈들의 뚝배기에는 아마도 썩어문드러진 우동사리가 가득하겠지. 그래도 냄새는 좋을 거다. 위선이라는 향수를 부어놔서. 한 사회의 성인들의 문화적 수준은 그들이 얼마나 주체적이냐에 달려있다. 성인의 가장 은밀한 치부이자 본능적 욕구마저 국가가 통제해야 한다는 건 그만큼 미성숙하다는 반증일 뿐, 유난히 깨끗하고 고결해서가 아니다. ..
생존을 위한 재능의 소비는 자신의 이상을 위한 재능의 소비에 비하여 그 쾌락이 덜하고 심할 경우 우울 혹은 자괴감에 빠져들 수도 있다. 대개 타인이 필요로 하는 재능이란 나에게서 가장 뛰어난 무언가일 것이고, 그 뛰어난 무언가를 타인보다 스스로 자각하는 것이 빠른 경우 더욱 그러하다.예를들어 스스로 뛰어난 연기자라 자각을 하고 있을 때, 대작 혹은 명작영화의 캐스팅이 아닌 3류 에로영화에 캐스팅이 됐다고 생각해보자. 그 배우의 이상 명작영화에 있으나 생존을 하려면 돈이 필요하고 벌이를 위해 3류 에로영화지만 캐스팅에 임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우울과 자괴에 빠져 스스로 자각한 재능을 외면하고 다른 길로 가거나 혹은 자신의 재능에 대한 확신이 강해 좋은 날이 오리라 믿고 정진하지만 끝내 3류 에로배우로 살..
세상은 끝없이 진보하고 있으며 먹을 것, 입을 것, 잘 곳이 없어서 고통받는 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이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이 존재하나 고작 30년 전을 돌이켜보아도 그 차이는 더 말할 나위 없이 명확하다. 문제는 인간들이 세상을 보는 시각이다. 제 아무리 좋은 세상이라 한들 그 눈에 지옥을 담고 있다면 그 세상은 지옥이다. 그리고 대개 그 지옥은 망상에 의해 빚어지고 그 망상은 도서관에서 검증받은 지식이 아닌 집구석에서 비슷한 망상충들이 직조한 뇌피셜에 의해 공고해진다. 그로써 그러한 망상들이 모여 집단이 되고 그 집단의 주장이 하나의 ism이 되는 순간, 그 망상은 현실적 권위와 힘을 지니게 된다. 그리고 나아가 그들은 자신들의 ism을 단단히 하기 위해서 그 ism의 근거가 되는 ..
'도덕의 기초에 관하여'는 쇼펜하우어가 존나 패기넘치게 철학계의 거두인 칸트를 대차게 까면서 도덕의 기초를 나름의 관점에서 제시한 논문이다. 그리고 내가 보기에 충분히 깔 만했다. 칸트와 달리 추상적이지 않은, 실제적이고 경험적인 도덕의 기초를 제안했기 때문이다. 그게 뭔지 궁금하면 직접 읽어들 보시길.ㅋ오늘 소개할 명문은 이수역 폭행사건이다 뭐다 요즘 혐오, 증오, 악의가 주변에 넘실대는데 그 근원이 뭔가에 관한 쇼펜하우어의 무릎 탁 칠 만한 고찰이다."..결국 악의의 주된 근원은 질투다. 혹은 오히려 이것 자체가 이미 악의로서 타인의 행복, 소유, 특권들로 인해 일어난다."캬!이번 이수역 폭행사건도 가만히 있던 커플을 향한 조롱에서 시작됐던데......... 뭐 여기까지만..... 커플이 옆에서 꽁냥..
와 시발 지금 돌아가는 상황도 거시기하긴 한데, 저런 걸 청원이랍시고 '청와대'에 올린 것도 모자라 30만명이 추천박은 게 존나 신기하네. 저렇게 딱 봐도 허술하고 빈틈이 많이 보이는 글로 무려 30만명의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니 요즘 F word로 장사가 가능하단 말이 마냥 개소리는 아니었구나...ㅎㄷㄷ
일단 감탄, 와! 와! 씨발 처음엔 내 눈을 의심했다. 내년 3월 19일 AT&T 스타디움에서 에롤 스펜스 대 마이키 가르시아의 IBF웰터급 타이틀전이 확정됐다! 이거 진짜 솔직히 난 정말 할 거라고는 생각 안 했다. 하더라도 좀 더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속전속결로 이뤄진 거 같다. 가르시아가 스펜스 정도는 이길 수 있다고 계속 도발하던 게 마냥 도발이 아니고 진짜 오피셜까지 갈 줄이야!가르시아가 존나 상남자는 상남자인 거 같다. 현재 라이트급이 주체급인데 슈퍼라이트 한 체급 건너뛰는 것도 모자라 상대가 현 웰터급 최고 유망주인 에롤 스펜스라니 씨발 개쩐다. 혹자는 무모한 도전 또는 미스매치라고 평할 법도 하다. 아니 오히려 그게 상식적인 거 같다. 일단 하드웨어 차이가 심각할 정도다. 가..
기사가 떠서 봤다. 난리가 났다. 수현과 에즈라 밀러가 인터뷰를 했는데 인터뷰어인 키얼스틴 플라라는 리포터가 수현에게 한 질문이 문제가 됐다. 아주 그냥 키얼스틴 플라의 SNS에 죽이네 살리네 하고 장난이 아니기에 어디 뭐 "저열한 동양의 원숭이는 코리아로 꺼져." 정도의 발언이라도 한 줄 알았다.그런데 말이다.막상 직접 보니까 의도한 건 아니고 그냥 실수라고 하고 넘어갈 정도의 발언이더라. 예를 들어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9살에 한국어로 읽었다는 미국인에게 "어? 그때 한국말을 그렇게 했다고?" 라고 물을 수 있는 거 아니냐?(키얼스틴 플라 본인도 비슷하게 해명) 그리고 이 비유가 설령 비약이라 치고, 그게 완전 잘못한 일이라 쳐도 저거 물어봤다고 머리통을 자르네 마네 가족까지 들먹이면서 죽이네 살리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