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1647)
<복덕방>
요즘 암호화폐에 대해 파고들 시간까지는 없어서 제대로 살펴보질 못하고 있다. 헌데 보니까 지금 상황이 영 안 좋아 보인다. 연이은 하락장에 거래소들의 비리까지 터지고 기다렸다는 듯 비관론자들 존나게 '실체 없음' 이라는 개소리 씨부려대고 이제 곧 암호화폐라는 건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 같다. 하지만 내가 1년 전인가에도 말했다. 이런 진통 예고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이거다. '블록체인' 은 이미 전 세계 네트워크에 자리하고 있고 그게 값이 떨어져 비트코인 하나 당 1원이 되건 말건 그건 사라지지 않는다. 누구도 사용하지 않을지언정 수천만, 수억대의 컴퓨터 중 한 대만 살아 있어도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건재한 거다. 물론 그 한대마저 꺼지고 완전히 사장될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하진 않는다. 나중엔 좀 더 다..
회사에 가기 싫어 잠이 오지 않는 새벽, 인스타그램에서 감동적인 글귀를 본 A, 그를 실천하기 위해 다음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거울을 보며 말했다. “넌 좋은 사람이야. 멋있어. 네가 없으면 회사가 돌아가질 않아.” A는 확실히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나는 걸 느꼈다. 역시 갬성글이 최고다. A는 그렇게 기분 좋게 출근했다. 여느 때처럼 어리버리한 신입의 귓방맹이를 후려치며 욕을 했고, 여직원에게 추파를 던졌다. 평소보다 타격감도 좋고 여직원도 반쯤 넘어온 것 같았다. 과연 사실이었다. “난 좋은 사람이야.”
대한민국은 마침내 전세계로부터 매춘, 음란물 청정국으로 인정받았다. 세계인은 그런 대한민국을 선비국이라 칭송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한국인들은 세계 어딜 가든 ‘선비’라 불리며 존경을 받았다. 그러던 어느날 한 선비 하나가 일본 한 호텔에서 일본야동을 보며 딸딸이를 치는 것이 알려져 현지뉴스에 대서특필 됐다. 대한민국에서는 즉시 성명을 내고 일본 측에서 선비국에 흠집을 내려 시도한 거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자 일본에서는 딸친 남자 A의 고백을 증거로 제시했다. “딸딸이 쳤습니다. 선비지만 딸딸이 쳤습니다. 선비이기 이전에 인간이니까요.” 대한민국은 A의 국적을 박탈했다. 그렇게 대한민국은 선비국으로 남을 수 있었고, A 또한 그날로 마음 놓고 딸딸이를 칠 수 있게 됐다.
제 뇌내망상을 진리로 여기는 G가 있었다. G는 똥이 건강에 좋다는 뇌피셜을 토대로 가끔 똥을 집어먹다가 깨달았다."어 씨발, 맨날 똥만 먹으면 굶어죽을 일은 없잖아? 먹고 싸고 먹고 싸면 되니까!"그렇게 뇌피셜로 결론을 내린 G는 삼시세끼 똥만 퍼먹기 시작했다. 얼마 뒤부터 G는 시름시름 앓았고, 결국 죽음을 맞게 되었다. G는 마지막 유언을 남겼다."여러분 저에게는 비밀이 있습니다. 인류의 운명을 뒤바꿔 놓을 대사입니다."그간 G를 병신취급하던 사람들도 G가 곧 죽을 목숨인지라 귀를 기울였다. G가 말했다."모두 똥을 드세요. 그럼 굶어죽지 않고 살 수 있습니다."G가 숨을 거두었다. G의 사인은 똥독이었다.
오늘 연말 빅매치 사울 카넬로 알바레즈 vs 록키필딩의 WBA월드슈퍼미들급 타이틀전이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렸다. 약빨고 추락한 민심을 회복하려는 카넬로의 슈퍼미들 도전 첫 번째 경기다.WBA 슈퍼미들급 타이틀 홀더이긴 하지만 상대 중에 그나마 네임드라고 할만한 칼럼스미스와의 슈퍼시리즈 경기에서 1회전에 존나 맞고 무너졌던 모습만 알고 있어서 딱히 큰 의미는 두지 않았다. 하지만 그외엔 나름 패배도 없고, 카넬로도 내츄럴 슈퍼미들급이 아니고 첫 월장 경기 상대로는 크게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카넬로가 승리하되 얼마나 줘패면서 이길 것인가? 가 관건이었다. 그래야 슈퍼미들에서도 통하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테니까. 까넬로 경기가 존나 재미있긴 하다. 1회부터 키만 크고 비실대는 상..
다름 아닌 달 착륙 음모론이다. 더 길게 말해봐야 입만 아프다. 스포츠 스타나 인문학자가 아닌 ‘천문학자’, ‘과학자’ 닐 타이슨의 저서를 추천하며 글을 마친다.
현지시각으로 12월 8일, 바실 로마첸코와 호세 페드라자의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WBA,WBO 라이트급 통합타이틀전이 열렸다. 로마첸코야 뭐 말할 것도 없고, 페드라자 또한 저본타에게 1패를 제외하면 25승으로 전적이 깔끔한 WBO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상대로서 부족함이 없다. 연말 빅매치다운 경기였던 거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사실 생각만큼 박진감 넘치는 경기는 아니었다. 뭐 재미없는 건 아닌데 좀 뭐랄까? 똥을 좀 싸다 만 느낌이랄까? 약간 찝찝한 느낌? 1라운드는 역시 탐색전이었다. 로마첸코의 깔끔한 카운터 두 방이 터진 것 외엔 견제에 견제가 이어졌다. 2라운드도 카운터만 맞추고 적극적으로 펀치는 내지 않았다. 4라운드 페드라자는 자세를 스위칭 사우스포로 상대하지만 뭐 딱히 상황이 달라지진 않..
잘 만든 용어다. 딱 보기에도 수치와 혐오가 묻어나는 프로파간다적으로 쓰임새가 좋은, 대가리 텅텅 빈 씹젖선비새끼들 풀발기하기 좋아 보인다. 음란물을 때려잡는다고 성인들이 성인인증하고 다운로드 받는 웹하드를 조진다. 변태씺선비들은 좋다고 나는 야동 따위 안 본다면서 그걸 옹호하고 물고빤다. 참 이런 모습 보면 어찌나 애달픈지. 이게 굉장히 이성적이고 성스럽고 순결한 짓인 줄 아는 놈들의 뚝배기에는 아마도 썩어문드러진 우동사리가 가득하겠지. 그래도 냄새는 좋을 거다. 위선이라는 향수를 부어놔서. 한 사회의 성인들의 문화적 수준은 그들이 얼마나 주체적이냐에 달려있다. 성인의 가장 은밀한 치부이자 본능적 욕구마저 국가가 통제해야 한다는 건 그만큼 미성숙하다는 반증일 뿐, 유난히 깨끗하고 고결해서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