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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너무 존경하고 좋아하는 스티븐 핑커님 오셔서 직접 보려고 갔다. 핑커님은 토론형식으로 진행된 세션에서 이동만, 이원재 카이스트 교수, 로봇윤리전문가 케이트 달링과 함께 등장했다. 후기를 써보자면 일단 핑커님 다리가 참 길었다. 그리고 목소리가 너무 똑똑 부러지고 멋있었다. 머리스탈도 멋졌다. 세션에 관한 내용 없이 이런 얘기만 하는 이유는 딱히 내용이 머리에 쏙쏙 들어오진 않았기 때문이다. 새로운 관계의 법칙이라는 주제인데 질문의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고 추상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뭐랄까 주로 오간 내용이 기술이 우리 미래에 미칠 영향과 현실 등에 대한 것이었는데 새롭거나 흥미로운 내용은 별로 없었다. 시간도 짧고 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아무튼 그래도 DDP 구경도 하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SDF는 ..
젠장 머릿속에 자꾸 이미지가 맴돌아서 결국 참을 수 없었다. 오늘 혼자 기어코 곡성을 또 보러갔다. 두 번째 보고 확실히 느꼈다. 나홍진은 진짜 천재다. 씨부랄 나 같은 범인은 질투를 느낄 수밖에 없다. 부럽다. 저런 천재라니. 그런데 오늘 내 뒤에 있던 아저씨가 영화 끝나니까 갑자기 내 어깨를 쳤다.뒤를 돌아보자 아자씨가 말했다."저거 지금 결말이 어떻게 된 거에요?"난 희죽 웃으며 말했다."그냥 잘 끝난 거 같은데요."말 끝내자마자 도망치듯 상영관을 빠져나왔다.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설명하면 한 두 시간 붙잡을 거 같아서 설명충 될까봐 도망쳤다.또 영화내내 뒤에서 저 아자씨가 자꾸 뜬금없는 포인트에서 웃어서 영화 집중에 방해됐다. 배우들이 욕만 하면 웃더만.그래서 설명해주기도 싫었다. 아무튼나홍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