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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공식적으로 파퀴아오 vs 브래들리 3차전이 결정되었다. 4월에 한단다. 젠장- 솔직히 파퀴아오와 브래들리가 3차전까지 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 1차전에서 희대의 오심, 편파판정으로 브래들리가 승리를 가져갔다. 이는 여러차례 해외언론에서도 다뤄졌으니 패스 암튼 1차전 당시 정상적으로 파퀴아오가 승리를 가져왔다면 2차전까지 갈 일도 없었을 거다. 결국 2차전까지 가서 이겼다지만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그리 일방적이지도 후련하지도 않은 판정으로 이기는 바람에 일보고 덜 닦은 찝찝한 느낌만 안겨줬다. 그것이 나비효과가 되어 파퀴둘리 3차전까지 만들었다고 본다. 냉철히 곱씹어보면 딱히 나쁜 조합은 아닌 것이 어찌됐건 둘은 1승 1패이고, 파퀴아오는 사실상 두 번을 이긴셈이라지만 브래들리를 한 번 시원하게 링 바닥에..
생각해보니 로만 곤잘레스에 대한 글이 하나도 없다. 로만 곤잘레스가 이번에 univison 이라는 방송사에서 선정한 올해의 복서에 선정되었다기에 한 번 언급하고 싶다. 로만 곤잘레스는 이미 실력과 전적으론 어느 한 곳 흠잡을 곳 없는 완벽한 복서로서 Ring 매거진에서 선정한 P4P 킹이다. 그러니까 체급차 다 개무시하고 그냥 복서 실력만 놓고 봤을 때 랭킹 1위라는 거다. 한동안 이 랭킹은 변함 없으리라 생각된다. 복싱아티스트급ㅇㅇ 현 WBC 플라이급 챔피언인 로만 곤잘레스의 전적을 곱씹어 보자면 44전44승 무패 38KO, KO확률86%이다. 자 여기서 놀라운 건 머니웨더 같은 애들도 하는 무패전적이 아니라 저기 보이는 KO확률이다. 반전처럼 보이려고 이제야 밝히지만 로만 곤잘레스는 신장 160cm에..
오늘 낮 MBC스포츠에서 생중계한 펠릭스 베르데호 VS 호세닐슨 도스 산토스 와의 경기에서 펠릭스 베르데호가 2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푸에르토리코를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슈퍼스타로서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드러낸 경기였다. 상대인 호세닐슨 도스 산토스는 전적 27승 3패 17KO에 2006년 데뷔로 WBO 라티노 슈퍼페더 챔피언 타이틀 보유자였다. 최근 KO패를 당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지만 상당히 노련미가 있는 복서였다. 그러나 세계가 주목하고 내가 주목하는 ㅋㅋ 떠오르는 신성 베르데호의 상대로는 부족했다. 1라운드는 서로의 탐색전이 오가는 가운데 도스 산토스 역시 베르데호에게 크게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공방이 오고가는 가운데 확실히 베르데호가 더 빠르고, 수준 높은 복싱을 한다..
MBC 스포츠 플러스에서 오늘 낮 12시에 푸에르토리코의 복싱 유망주 펠릭스 베르데호(Felix Verdejo)와 호세닐슨 도스 산토스의 경기가 생중계 된다. 펠릭스 베르데호는 예전부터 매우 눈여겨 보고 있는 선수인데 직접 경기를 지켜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2013년 11월 24일 파퀴아오 vs 브랜든 리오스의 경기가 마카오에서 열렸는데 파퀴신이 마르께즈에게 가슴 아픈 떡실신을 당하고 갖게 된 첫 경기였다. 파퀴신님의 컴백이 라스베가스가 아닌 그나마 가까운 마카오인데 이런 절호의 찬스를 놓칠 수 없었다. 나는 경기 3개월 전부터 뱅기와 티켓을 예매했다. 경기 당일 아침 일찍부터 경기장에 가서 언더카드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언더카드 경기도 모두 흥미진진했다. 그리고 언더카드 경기 중에서도 최고는 바로 펠릭..
오랜만인 거 같다. 이렇게 1라운드에 끝난 경기가 말이다. 꽤 충격적인 결과다. 퀼린이 제이콥스에게 TKO패 했다. WBA 미들급 챔프 타이틀은 제이콥스가 유지하게 됐다. 시작부터 매섭게 달려드는 제이콥스에게 몰리더니 결국 이 사단이 났다. 사실 둘 다 내 관심 밖의 선수이긴 하나 피터 퀼린의 경우 골로프킨과의 대전이 몇 번 거론되던지라 지켜보고는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패배해서야 앞으로 골로프킨과 경기 할 일은 없게 되었다. 골로프킨과의 경기보단 제이콥스에게 리벤지 하는 것이 더 시급해보인다. 매서운 제이콥스의 라이트가 정확하게 퀼린의 관자놀이에 꽂혔고 퀼린은 순간적으로 다리가 풀리며 뒷걸음질쳤다. 심판이 순간적으로 둘 사이에 끼어들었으나 퀼린은 무릎을 꿇지 않았다. 때문에 심판이 순간 멈칫했찌만 퀼린..
이종격투기(UFC)와 복싱을 굳이 비교하며 열을 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둘 다 좋아한다. 이종격투기도 예전 프라이드 때부터 봐왔다. 물론 당연히 블로그에 공들여 글을 쓸 정도로 복싱을 훨씬 더 좋아한다. 이유는 매우 명확하다. 나는 이종격투기든 복싱이든 최고의 선수, 누구나 인정하는 경지에 오른 선수들을 좋아한다. 보통사람은 도달할 수 없는 그런 경지에 오른 자들이 극한의 신체능력을 겨루는 것에 희열을 느낀다. 그런데 절정에 오른 이종격투기 선수들보다 절정에 오른 복싱선수의 수준이 더 높다. 그래서 복싱을 더 좋아한다. 단순히 경제논리만으로 탑복서가 탑이종격투가보다 돈을 수십 배 더 받는 다는 것으로 선수들의 수준을 논하고 싶진 않다. 물론 경제논리로도 얼마든지 복싱선수의 수준이 더욱 올라갈 수밖에..
앞서 평한 브래들리오스 전의 언더카드로 바실 로마첸코와 로물로 코아시차의 경기가 있었는데 그걸 이제야 봤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로마첸코의 10라운드 KO승인데 이 경기 내용이 거의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물론 코아시차가 WBO 페더급 챔프인 로마첸코의 상대로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지만 로마첸코가 프로 데뷔 고작 5번째 경기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 경기는 한마디로 '개쩔었다'고 표현할 수 있다. 실력만큼 외모도 업그레이드 되는 느낌-- 로마첸코는 코아시차를 거의 복싱강습 수준으로 일방적으로 두들겼다. 로마첸코는 그야말로 하이레벨의 복싱 테크닉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2라운드까지 탐색전이 끝나고 3라운드부터 토끼몰이 하듯 코아시차를 압박하며 몰아치기 시작했다. 코아시차도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어느새 몰려 연타에..
우리는 몇몇 위대한 복서를 알고 있다. 무하마드 알리나 슈거 레이 로빈슨, 로베르토 듀란, 마빈 헤글러, 마이크 타이슨, 오스카 델 라 호야, 그리고 매니 파퀴아오. 그러나 플로이드 메이웨더는 다시 태어나 복싱 커리어를 처음부터 쌓아올리지 않는 이상 위대한 복서의 전당에 올라올 수 없다. 아니 올라와서는 안 된다. 난 사실 이 글도 무용하다고 생각한다. 이성적인 복싱팬이라면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위대한 복서라는 표현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단 것을 다들 인지하고 있을 터다. 걍 내가 쓰고 싶어서 쓴다.플로이드 메이웨더의 디펜스 테크닉과 비지니스 능력, 똑똑하단 사실은 나 역시 그리고 수많은 복싱팬 역시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왜 위대한 복서가 되지 못하는가? 혹자는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현존하는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