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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현지 시각으로 12일 LA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바실 로마첸코 vs 앤서니 크롤라의 라이트급 통합타이틀전이 열렸다. 물론 로마첸코라면 무조건 빠는 리얼빠돌이로서 경기를 보긴 했는데, 사실 큰 기대는 걸지 않았다. 한때 WBA라이트급 챔프였으며, 리나레스와 2차전까지 갔던 전적이 있다고는 하나(물론 두번 다 패배) 현존 복서 최고의 넘사벽우주다개후드려뿌시는슈퍼테크니션의 상대로 34승 6패 13KO의 전적은 참으로 초라해보이지 않는가? 그렇다고 이 경기가 의미가 없다고는 볼 수는 없다. 쉬어가는 매치업으로 볼 수 있긴 하지만 그간 아랫체급에서와 달리 라이트급에서 크게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적이 없어서 팬들조차 '어어-씨바 이게 로마첸코의 한계인가?' 하는 의심을 품는 시각이 있었다. 따라서 이 경기는 현재 라이..
이국의 해변가, 한 남자가 B의 눈에 들어왔다. 잘 다져진, 적당한 근육이 오른 보기 좋은 몸매다. 무엇보다 비율이 좋다. 얼굴은 또 어떤가? 잘 생겼다기보다는 날카로우면서도 부드러운, B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현대적인 세련된 얼굴이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남자는 혼자였다는 거다. 한참을 지켜보았지만 분명 남자의 곁엔 아무도 없었다. 선베드에서도 내내 혼자였고, 해수욕도 혼자 즐겼다. 나홀로 휴가를 온 멋진 남자. B는 용기를 냈다. 남자에게 다가갔다. "저기 혼자 오셨나요?" "네. 그런데요?" "저도 혼자인데 실례가 안 되면 혹시 음료라도 한 잔 같이...." 남자가 난처한 표정으로 B의 말을 잘랐다. "아...... 저 감사하지만 저 유부남입니다." B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어머, 죄송해..
"어린 여자의 육체를 탐하시려는 건가요?" 많은 매우 일반적인 보통의 남성들이 나이가 어린 여성에게 끌리는 것을 두고 저런 식으로 평하는 글을 봤다. 보는 순간 벌써 "아 씨발 더럽고 불결한 변태한남충 나가 뒈져" 라는 생각이 든다. 아오 씨발 한남충 진짜 아오 미개한 한남충 새끼들 열받네. 그런데 사실 저건 언어유희에 가깝다. 말장난이다. 육체, 탐하다 라는 어딘지 저속한 표현으로 분노 감각을 자극하는 것뿐이다. 사실은 이렇다. '정상적 두뇌구조, 생물학 구조를' 갖춘 모든 남성성은 건강한 여성성에 끌리기 마련이다. 예외? 없다. 만약 저 범주에서 벗어난 남성이 있다면 그쪽이 오히려 '변태'이고 '이상성애자'일 뿐이다. 혹은 위선자이거나. 남성성은 원체 건강한 여성성에 끌리고 그것은 생물학적으로 인류의..
넷플릭스에서 하도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고, 평을 보아하니 좋다는 말이 많아서 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판오분전. 끝까지 보긴 했는데 참으로 옅디 옅은 세계관과 개연으로 큰 실망을 금치 못했다.우선 이 영화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참신한 설정부터가 문제다. 무언가가 보이고 그걸 보면 사람이 자살을 한다. 신박한 설정이긴 한데 그 설정이 아주 그냥 제멋대로 코에 걸면 코걸이 수준이다. 일단 사람들이 무언가를 보고는 요상한 표정으로 자살하기 시작하는 것까지는 "오오-"했다. 그런데 그 다음부터 이 설정을 이어가는 게 존나 어처구니다. 그 무언가를 안 보면 괜찮고, 실내에 있으면 괜찮다. 또 그 무언가는 사람과 사람을 통해 감염되는 좀비병 같은 건 분명 아니었다. 그런데 갑자기 집에 숨어있던 사람들이 밖에서 ..
나를 비롯한 수많은 복싱팬들이 기다리던 빅매치, 에롤 스펜스와 마이키 가르시아의 경기가 현지 시간으로 16일, AT&T 스타디움에서 IBF, WBC 웰터급 타이틀전으로 열렸다.물론 나는 이 경기의 예상을 한참 전에 했었고(https://tripleggg.tistory.com/510), 이보다 쉬운 경기예상은 없다고 봤다. 내츄럴 챔프인 스펜스의 무난한 승리예상.... 그리고 마침내 뚜껑이 열린 경기.......... 결과부터 말하자면 경기는 역시나 예상을 크게 뛰어넘지는 못했다........... 언더독의 반란이란 말처럼 쉬운 게 아니었다.(이런 거 보면 참 파퀴신은 대체..... 파퀴복음 1장부터 재독음.......)초반 링 위에 올라온 가르시아의 몸상태부터가 좀 애매했다. 뭔가 만들다 만듯한... 근..
A는 B라는 사람을 살해했다. 술자리에서 깨진 유리병을 흉기로 사용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다. A는 도주를 하기 위해 주차된 차를 한 대 훔쳤다. 그렇게 도망을 치다가 사람을 다섯 치어 죽였다. 결국 잡힌 A는 재판을 받았고 술을 먹다 말다툼 끝에 홧김에 B를 죽였다고 진술했다. 증언, 증거과 증인, 현장의 감시카메라 모두 명백했다.그리고 A는 무죄를 받았다.더하여 재판부의 판결을 납득한 배심원들은 기립박수를 쳤다. 개중엔 감동 받아 눈물을 흘리는 자도 있었다.판사의 판결을 요약하자면 이렇다."A는 무죄입니다. 왜냐하면 A에게는 자식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A는 어머니이기 때문입니다."
미래세계, 그야말로 유토피아가 펼쳐졌다. 세상은 너무 평등해진 나머지 평등이란 단어 자체가 쓸모가 없어져 사전에서 지워졌다. 모든 것은 5:5였다. 대표적으로 전 인류의 숙원, 무슨 일이든 무조건 남녀성비 5:5 할당제가 이뤄졌다. 심지어 이제 강도들도 보니와 클라이드처럼 남녀 쌍으로 다녔는데 살인보다 큰 죄가 5:5 할당제를 지키지 않는 것(무조건 사형)이기 때문이었다. 할당제는 더욱 발전했다. 아이를 낳을 경우엔 첨단 기술을 이용해 무조건 남녀 하나씩 낳도록 유전자 조작을 했다. 인구도 5:5로 맞추는 것이다. 그렇게 긴 세월이 흐른 뒤, 지구에는 남자도 여자도 사라졌다. 자지도 보지도 없었다. 다만 남은 것은 남자도 여자도 아닌 자지도 보지도 아닌 괴상한 기관이 달린 이족보행하는 짐승이 남았는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