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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메탈갓이라고까지 불리는 살아있는 레전설 쥬다스 형님들에겐 수많은 주옥같은 명곡이 있지만 순전히 개취반영 최고의 명곡은 뭐니뭐니 해도 1984년 나온 The Sentinel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요즘 휴대폰이 넣고 다시 들으며 진정 명곡은 곱씹을수록 더 좋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면도날 같이 날카로운 기타리프에 얹혀진 그보다 더 날카로운 흉내낼 수 없는, 노력으로 닿을 수 없는 뢉 핼포드 옹의 초고음 폭격은 노래가 시작하자마자 소름이 돋게 한다. 핼포드 옹의 정정했을 당시 The Sentinel 라이브, 지금 봐도 전율 그 자체다. The Sentinel Along deserted avenues Steam begins to rise The figures primed and ready Prepared fo..
내 뜻대로 내 마음대로 모든 일이 진행되면 좋겠지만, 실상 오롯이 홀로 할 수 있는 일은 이렇게 블로그에 아무도 보지 않는 글이나 끄적이는 정도이기 때문에 그로 인해 짜증이 나거나 마음이 상할 때가 있다. 기똥찬 아이디어가 있다한들 그것이 실제로 세상에 나와 사람들의 눈과 귀에 보이고 들리기까지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고 그 과정 속에서 처음 나의 아이디어를 온전한 모습으로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가끔은 그런 과정에서 아주 좋은 결과가 나오기도 하고 혹은 그런 과정으로 인해 실패를 경험하고 나아가 아예 무언가 포기를 하게 될 때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과정 속에서 목적지를 잃지 않는 것이다. 아무래도 수 많은 이들과 함께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에 휘둘리다 보면 목적지를 잃고 엉뚱한 곳에 도달할 수..
앞서 평한 브래들리오스 전의 언더카드로 바실 로마첸코와 로물로 코아시차의 경기가 있었는데 그걸 이제야 봤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로마첸코의 10라운드 KO승인데 이 경기 내용이 거의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물론 코아시차가 WBO 페더급 챔프인 로마첸코의 상대로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지만 로마첸코가 프로 데뷔 고작 5번째 경기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 경기는 한마디로 '개쩔었다'고 표현할 수 있다. 실력만큼 외모도 업그레이드 되는 느낌-- 로마첸코는 코아시차를 거의 복싱강습 수준으로 일방적으로 두들겼다. 로마첸코는 그야말로 하이레벨의 복싱 테크닉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2라운드까지 탐색전이 끝나고 3라운드부터 토끼몰이 하듯 코아시차를 압박하며 몰아치기 시작했다. 코아시차도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어느새 몰려 연타에..
우리는 몇몇 위대한 복서를 알고 있다. 무하마드 알리나 슈거 레이 로빈슨, 로베르토 듀란, 마빈 헤글러, 마이크 타이슨, 오스카 델 라 호야, 그리고 매니 파퀴아오. 그러나 플로이드 메이웨더는 다시 태어나 복싱 커리어를 처음부터 쌓아올리지 않는 이상 위대한 복서의 전당에 올라올 수 없다. 아니 올라와서는 안 된다. 난 사실 이 글도 무용하다고 생각한다. 이성적인 복싱팬이라면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위대한 복서라는 표현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단 것을 다들 인지하고 있을 터다. 걍 내가 쓰고 싶어서 쓴다.플로이드 메이웨더의 디펜스 테크닉과 비지니스 능력, 똑똑하단 사실은 나 역시 그리고 수많은 복싱팬 역시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왜 위대한 복서가 되지 못하는가? 혹자는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현존하는 복..
예상을 그리 멀리 벗어나진 않았다. 예상대로 리오스는 단조로운 경기진행을 보여주었다. 가드 올리고 앞으로 전진 그리고 전진을 거듭하며 어쩌다 붙으면 매우 단조로운 콤비네이션을 이어갔고, 브래들리는 링을 넓게 쓰고 방어 위주의 경기운영을 하면서 틈을 보아 공격을 퍼부었다. 평소보다 좀 더 경쾌하긴 했던 것 같지만 이 또한 기존의 브래들리와 사실 크게 다를 것 없다고 본다. 리오스가 주먹 좀 낼라 치면 브래들리의 클린치에 막히고 반격에 되로 주고 말로 받았다. 리오스는 브래들리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다 결국 9라운드까지 이렇다 할 공격 한 번 제대로 못해보고 이리저리 두들겨 맞았다. 자 여기서 예상을 빗나간 최대의 이변- 놀랍게도 물펀치 흑둘리로 조롱당하던 브래들리가 강인한 맷집으로 좀비라 불리던 리오스를 9..
한국시간 151108 내일 오후 12시경 MBC스포츠 채널에서 티모시 브래들리와 브랜든 리오스의 경기가 생중계 된다. 사실 보통사람들 그러니까 복싱팬이 아닌 이상 잘 모르는 선수들일 수 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보통사람들도 모두 아는 파퀴아오와 한 판 붙었고 한 번씩 패배한 전력이 있다. 아주 손쉽고 단순하지만 파퀴아오의 전적만으로 브래들리와 리오스의 경기결과를 예측해보자면 파퀴아오에게 패하기 전에 1승을 올린 전적이 있는 브래들리의 승리다. 그러나! 브래들리가 파퀴아오에게 빼앗은 1번의 판정승은 세기의 오심으로 구설수에 올랐었다. 심지어 판정단이 어설프지만 이를 수긍하기도 했다. 사실 펀치스탯이고 경기내용이고 브래들리는 파퀴아오의 몰아치는 폭풍펀치에 클린치하기 바빴으니- 당시 나도 이게 무슨 병신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