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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33. 병신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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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촌 촌장은 개새끼다. 툭하면 마을사람들을 줘패고 돈을 빼앗았다. 하지만 그의 아내는 항상 이렇게 말하곤 했다.
“다들 내 남편보고 개새끼라 할 거면 옆마을 촌장을 좀 보세요. 씹쌔끼니까.”
병신촌의 병신들은 아내의 말에 고개를 끄덕거렸다. 과연 그랬다. 옆마을 촌장은 씹쌔끼였다. 행패도 더 심하고 돈도 더 빼앗았다.
그렇게 병신촌의 병신들은 오늘도 촌장 개새끼에게 두들겨 맞고 돈도 뺏긴다. 옆마을 촌장이 씹쌔끼라는 사실에 위안을 받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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