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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깊게 썩어 문드러져 냄새를 풍기고, 고름이 줄줄 흐르는 추악한 악성종양덩어리를 도려내기 위해 메스가 움직이기 시작했다.종양은 조금씩 더러운 세포를 증식하며 그간 많이도 몸뚱이를 키웠다.커다란 몸의 작은 일부라지만, 원체 지독한 악성종양인지라 오랜시간 몸은 쇠약해져 거의 죽음에 이를 지경이다. 그만큼 시술은 쉽지 않다.메스가 조금 움직여 종양덩어리를 손톱만큼 베어냈다.원체 오래 묵은 종양이다보니 이젠 저도 떳떳한, 진짜 살아있는 세포인냥 발악을 한다.메스에 썩은 고름을 뿌려대고, 그 더러운 세포로 메스를 부식시키려 한다.메스를 움직이는 손은 멈칫거릴 수밖에 없다.하지만 메스를 절대 멈춰서는 안 된다.악성종양덩어리는 메스가 멈추는 것이 제 승리인줄 안다.끝까지 메스를 움직여 종양을 들어내야 한다.뿌리를 깊이..
손석희 : 1+1 이 뭐죠? 안희정 : 아 그건 그러니까 1이란 숫자가 무엇이냐? 나아가 수학이란 무엇이냐? 현대의 수학은 과거와 다르다. 한마디로 말해 1+1이 무엇인지는 쉽게 판단할 수 없는 문제고 이것이 나의 관점이자 정치적 철학이다. 손석희 : 그건 그러니까 1+1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이렇게 받아들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안희정 : (피식) 내 말이 어렵습니까? 딱히 어렵진 않다. 그냥 애초에 말이 되지 않는 소릴 잡다한 수사로 꾸며댈 뿐이다. 재고의 가치가 없다. 철학이란 건 현실이다. 삶과 죽음이다. 뜬구름 위의 신선놀음이 아니다.
내가 예전부터 현대에 전쟁을 입에 담는 것이 얼마나 병신씹쓰레기같은 짓거린지는 누누이 언급해왔기 때문에 그건 더 이상 말 안할란다. 아무튼 페이스북 눈팅하다가 북한이 미사일 쐈다는 기사에 누군가 "안보란 결국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이다. 전쟁은 그와는 상극의 것이다.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 는 식으로 댓글을 달았다. 물론 가장 많은 추천수가 달린 글이었다. 나도 고개를 끄덕였는데 거기에 누군가 반박을 하더라? 한 놈도 아닌 두 놈이었는데 서로 애국자랍시고 나대더라. 애국자1은 반드시 북한과 한판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애국자2는 늘 이렇게 불안에 떨면서 살 수 없으니 당장 선제공격 해야 한다고 주장. 그런데 이 두 병신새끼한테 공통점이 있었다.애국자1은 일본 동경 거주.애국자2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거주.즉..
결론은 흥미있고 재미있었다. 그런데 전원책 변호사의 막무가내 토론과 고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그 대상은 내가 지지하는 이재명 시장이었는데 내용을 살펴보면 주장의 근거로 삼은 데이터에 관한 것으로 누가 옳고 그른가를 떠나 질의와 답변을 구분하지 않고 마구 끼어들어 고성을 낸 전원책의 태도는 분명 문제가 있어 보인다. 아니 문제는 아니고 충분히 논쟁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는데, 조금 과했다. 여기서부터 개인적 생각이다. 내가 보기에 이런 모습이 나온 것은 전원책이 이재명을 자신보다 아랫사람으로 여기기 때문인 것 같다. 적어도 토론회에서는 그렇게 보였다. 말을 하는 중간에 자르고 나서서 이재명이 내가 맞다! 고 주장하자 크게 분노하며 고성을 질렀다. 이는 매우 전형적인 모습이다.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
JTBC뉴스룸 보다 개빡쳤다. 출퇴근 시간 9호선 존나 지옥철이다.숨이 막힌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더니 실제로 이산화탄소 농도가 엄청나게 높단다.그런데 거기서 우리나라 평균 출퇴근 시간이 58분이란 언급이 나왔다. 그러니까 거의 한 시간이란다.이 얘기는 결국 서울의 비싼 집값 때문에 주로 서울 도심지에 직장을 가진 직장인들이 서울 외곽에 많이 살면서 발생하는 일이 아니겠는가?돌이켜보니 최순실이니 최순득이니 머시기니 하는 수많은 이 씨부랄것들은 손 하나 까딱 안하면서 서울에 집이니 빌딩이니 존나게 갖고 있더라?갑자기 개빡쳤다. 아니 씨발 일은 처안하고 자빠져 노는 것들이 집은 좀 외곽에 얻던가. 피부과니 쇼핑이니 댕길려고 서울 도심지 집을 한 채도 아니고 몇 채씩 가지고 있으면서 집값은 존나게 올리고아..
일상 카테고리에 올리는 글이 적은 것은 그만큼 개인신상에 딱히 주목할만한 사건이 없었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대단치 않은 삶이 대단치 않게 끝나버릴 것을 생각하면 아찔하지만, 그 또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요즘은 개인신상 따위는 잠시 잊고 살 만큼 엄청난 사회적, 정치적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넓은 시각에서 낙관적인 흐름을 믿는 나 또한 참담하고 어처구니 없어할 만큼 추악하고 좆같은 사건들이다.나의 정체성 중 하나인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무너져내리고 있다.딱히 내세울 것 없는 나와 같은 보통사람에게 국가라는 정체성이 하나 무너지면 그것을 대체할 것을 찾기가 마땅치 않다. 그래서 더 열받는다.
다수 보통사람들은 고달픈 삶 속에서도 근면과 성실, 노력의 끝에 어떤 결실이 있으리라는 당연한 기대와 상식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정직과 노력이 그들이, 우리가 믿는 가치였다. 헌데 실상 그딴 생각은 개새끼나 줘야 할 병신 같은 생각이며 어떻게든 남을 속이고 훔치고 기만하는 것이 숭상해야할 최고의 가치라는 것을 동네양아치나 사기꾼이 아닌 이 국가의 수장 대통령이라는 자가 증명하고 있다. 더하여 그러한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의혹이니 논란이니 물타기나 되고 있으며 힘없는 서민들은 그저 욕이나 하며 분을 삭이고 있으니 국가적인 스트레스와 정신질환이 우려될 지경이다. 만약 민주주의의 기본, 국가의 기본이 송두리채 뽑혀 뿌리를 드러낼 정도로 최악의 스캔들인 이 사건마저 그냥 흐지부지 지나가버린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