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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에세이

암호화폐의 가치는 어디서 나오는가? 블록체인과 별개인가?

TripleGGG 2018. 1. 15.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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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암호화폐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가? 왜 거기에 가치가 부여되는가? 

비트코인을 예로 설명하자면, 암호화폐가 생성되고 가치가 창출되는 순간은 다름 아닌 우리가 채굴이라고 부르는 과정에서 비롯된다.

그렇다면 채굴이란 무엇인가? 채굴은 거래를 알고리즘으로 검증하는 과정이다. 거래가 이뤄지면 블록이 생성되며 기록이 남는다. 블록은 블록에 연결된 또 다른 채굴자들이 올바른 블럭인지 검증한 후 승인되면 거래가 완료된다. 이런 식으로 무수한 거래원장(블록)이 분산되어 검증되고 착착 쌓인다. 분산된 채굴자에 의해 생성된 수천수억의 블록이 연결되어 서로를 감시하고 서로를 검증하는 시스템이 다름아닌 블록체인이다. 전에도 말했지만 이 과정은 구글링하면 진짜 디테일한 정보가 쏟아진다. 더 깊이 알고 싶은 사람은 대충 잡소리 떠드는 이 블로그 말고 진짜 전문가, 개발자의 블로그 아무데나 가도 블록체인의 근본인 해쉬함수부터 다 알아볼 수 있다.

아무튼 이때 저러한 검증과정에는 암호화 함수를 계산하면서 컴퓨팅 파워가 소모된다. 컴퓨터 키면 전기세 나오잖나. 그러한 컴퓨팅 파워는 곧 개인 혹은 집단의 자원의 소모로 이어지고 당연 그에 대한 보상이 요구된다. 단순한 개념이다. 투입, 산출일 뿐이다.

쉽게 생각해보자. 한마디로 개인과 개인 사이의 중개인으로서 현재의 중앙은행, 금융기관이 하고 있는 거래의 보증, 신용의 창출 과정을 알고리즘화 하여 무수한 개인 혹은 개인집단으로 분산시켜 수행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은행이나 금융기관이 지금까지 그 일을 공짜로 해주었나? 절대 아니다. 수수료부터 시작해서 니돈 내돈 전부 끌어모아서 그걸로 돈놀이도 하고 서로 월급도 주고 받고 그러다 뭐 개인정보도 털리고, 직원이 횡령도 하고 그랬다. 다들 잘 알잖나?

같은 이유로 검증, 블록생성에 대한 보상은 당연히 요구돼야 하고 지급돼야 하며 그것이 암호화폐라는 거다. 그래야 블록체인이 유지될 것이 아닌가? 더하여 블록체인은 현재로서는 절대로 개인정보를 털린다거나 해킹을 당한다거나 횡령을 당할 수 없는 훨씬 안전한 거래를 담보한다는 것이고, 수수료나 비용 차원에서도 압도적인 효율성을 자랑한다는 거다.

다시 말한다. 은행 없이 전세계방방곡곡의 불특정 다수가 똘똘 뭉쳐서 거래보증해주는 것이다. 훨씬 안정적이고 보안 철저하게, 더하여 훨씬 싼값에 말이다.

즉 우리가 블록체인을 이용한 거래에 동의하고 거래를 한다는 것은 효율성, 안전한 거래, 믿음의 대가로 그들에게 생성되는 암호화폐 보상과 수수료(아주 낮은)를 지불하는 것에도 동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 그 지점에서 암호화폐의 가치가 생겨나는 것이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블록체인, 비트코인을 이용한 거래나 시장이 전혀 활성화되지도 않았고, 아직은 보완점이 많은 과도기적 상황에서 공격적인 투기가 이어지며 급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은 바람직 하지 않다는 건 맞다고 본다. 어쨌거나 그로 인해 일반대중의 반발심과 의심이 일어나고 온갖 잡학자들이 개소리를 떠드는 것 역시 매우 좋지 않은 현상이다.(나 포함이다. 씨발 답답해서......)

다만 위와 같은 이유에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따로 두고 생각할 수 없다는 것만은 말해두고 싶다. 블록체인 유지에 개인 및 집단의 참여를 유도하고 그들에게 개인자원을 소모하며 참여한 것에 대한 보상을 지급해야 할 하나의 수단으로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은 지금까지의 중앙집중적 사고와는 완전히 다른 개인주의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기술인 것이다. 

사족을 붙이자면 블록체인은 엔지니어의 장난감도, 바다이야기도 아니다. 그건 내가 최근 들어본 소리 중 가장 몰이해하고 무식한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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