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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드라마 강력추천 <나르코스> 스포없음

TripleGGG 2017. 6. 20. 00:59

내가 왕좌의 게임 이후로 이렇게 드라마에 빠진 적은 정말 오랜만이다.

나르코스는 실존인물, 콜롬비아의 전설적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일대기와 그 뒤를 쫓는 이들을 다룬 드라마다. 그렇다. BASED ON 실화다. 보면 알겠지만 온갖 폭력과 음모, 술수 인간군상의 밑바닥까지 볼 수 있다. 너무도 끔찍하고 참담하여 실화라 믿기 힘들 정도로, 아니 그러고 싶지 않을 정도다.

드라마는 여과없이 유려한 구성과 연출로 그러한 현실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거기다 중간중간 실제 파블로 에스코바르에 관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클립이 더해져 드라마의 사실성은 그야말로 극대화된다.

이 드라마는 실화를 다루는만큼, 말 그대로 날 것을 보여준다. 인간 욕망과 이기의 극한지점에서 충돌하는 그곳에선 그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으며 누구도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상대적 선과 악에 대한 고찰 또한 곱씹을 만하며 충분히 교훈적이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는 일단 존나게 재미있으며 흡입력이 장난이 아니다. 한번 보기 시작하면 끝장을 봐야할 거다. 아니 그냥 그렇게 될 거다. 그리고 나는 이 드라마의 오프닝 음악에 완전 빠졌다. 음악은 몽환적이면서 슬프다. 이 드라마의 본질을 드러내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는 잔혹하고 폭력적인 현실을 다루지만, 그 속에 넘치는 비애를 주체할 수 없다. 인간 그 무지하고 이기적인 존재들의 끝없는 행복의 추구와 각자의 정의에 대한 갈망이 어찌된 일인지 모조리 비극으로만 귀결된다. 슬프고 또 슬프다.

성인이라면, 꼭 한번 보길 바란다. 나르코스. 2017년 왕좌의 게임 시즌7이 나오기 전까지 일단 베스트 드라마로 낙점이다. 참고로 현재 시즌 2까지 나와 있다. 이것도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되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이다. 내가 뭐랬나? 넷플릭스 보면 그 돈으로 더 좋은 콘텐츠 보여준다고 하지 않았나? 나르코스도 그 중 하나다.

Tuyo, 나르코스 오프닝 음악.

드라마의 화룡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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