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우에 나오야 vs 폴 버틀러 경기리뷰

13일 IBF, WBA, WBC, WBO 통합 타이틀전으로 이노우에 나오야 vs 폴 버틀러의 경기가 열렸다.

중계가 있었다는데 결국 일 때매 못 보고 다른 루트로 봤다. 근데 그 전에 경기결과 스포를 당해서 개좆같았다. 그래도 11라운드까지 갔다기에 오오미 나오야 초살 아니고 11라운드 경기? 에헤헤헤에ㅔㄴ메렞ㄷ 존나 기대감을 안고 봤다. 어떤 씨발 존나 하이테크닉이 오갔을까? 에헤헤 두근두근

결론부터 말하자면 좆노잼이었다. 나오야 경기가 에지간해서 진짜 노잼이긴 존나 어려운데 이 경기 여러모로 노잼일 수 밖에 없었다. 물론 결정적 원인은 나오야가 아니라 상대인 버틀러다. 이 글은 리뷰가 아니라 거의 버틀러 까는 글이니까 보기 시름 뒤로가기.ㅋㅋㅋ

복싱 경기, 스포츠의 목적이 뭐냐? 경쟁에서 이기는 거 아니냐? 이번 경기 버틀러 이 새끼는 이길 생각이 전혀 없었다. 이 경기가 좆노잼으로 11라운드까지 간 게 바로 그 때문이었다.

1라운드 시작부터 가드 자세를 경기 내내 유지하면서 링줄을 거의 뭐 씨발 우사인 볼트처럼 탄다. 뭣보다 저 가드 자세가 좆같았는데 얼굴과 보디를 모두 커버 가능한, 글러브 얼굴에 바짝 대고 팔꿈치 몸에 가까이 붙이고 있다. 씨발 다른 선수들은 그걸 몰라서 안 해? 이기려면 나도 때려야 하니까 눕히려면 존나 쎄게 때려야 하니까 저딴 자세로는 제대로 주먹을 낼 수 없고 타이밍 좋은 카운터도 칠 수가 없다.

뭐 씨발 연타 존나 쳐맞을 거 같으면 취할 수 있는 자세지 물론. 근데 버틀러는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시종일관 저 가드다. 도대체 씨발 전략이 뭔지 궁금해지는데. 나오야가 존나게 쳐때리다 지치길 기다릴 생각이었나? 맞는게 더 힘들 거라는 생각 안 했나? 아예 씨발 나오야가 가드 내리고 머릴 디밀어도 주먹을 뻗을 생각도 않던데 도발에 응하지 않았다고 하기에는 너무 주먹을 안 냈다. 게이웨더 새끼야 숄더롤 자세 자체도 왼손은 놀잖냐. 버틀러 이거는 뭐 그냥 첨부터 이기는 건 포기를 하고 걍 진짜 KO만 안 당하는 게 목표였던 거 같다.

나오야가 오죽하면 씨발 존나 뒷짐지고 광역 도발을 시전하냐고. 얘가 진짜 이런 애가 아닌데 ㅋㅋ 이렇게 도발하는 건 첨 본다. 그만큼 버틀러가 주먹을 씨발 존나게 안 냄. 이거는 무슨 씨발 대체 뭐냐고 왜 주먹을 그렇게 아끼냐고 씨발 무슨 MMA냐? 테클로 눕히고 레슬링 전략을 짠 것도 아닐텐데 니미럴 무슨 신주단지 모시듯이 주먹을 모으고 안내요 씨벌.

한 번씩 펀치나 콤비 지르는 거 보면 테크닉이나 파워가 아예 없는 놈이 아니라서 더 빡침. 이게 그래서 더욱 전략 자체가 병신이 아니었나 싶다. 충분히 맞불도 좀 놔볼 수 있을 거 같은데 너무 보기 좆같을 정도로 과한 수비복싱을 했다.

진짜 딱 나오야가 때려보라고 딱 가드 올리고 가만히 서 있는 딱 그 순간에만 펀치 냄.

그래도 결국 매는 못 이겨. 11라운드에 존나 쳐맞다가 그대로 자빠져서 KO. 진짜 전략 좆같이 짜서 괜히 안 맞을 매까지 더 쳐맞은 듯.

나오야는 뭐 씨발 깔 게 없지. 가드 위라도 거의 뭐 샌드백 후리듯이 뚜드려팼으니까. 저런 식으로 하는데 판정 안 가고 KO시킨 것도 어찌보면 존나 대단함. 상대는 동네 양아치가 아니라 전적 34승 2패 WBO 잠정 챔프다. 그런 놈이 작정하고 가드 올리고 링줄 타는데 쫓아가 줘패서 결국에는 눕혀버림.

이번 경기 뭐 재미나진 않아도 전부터 내가 물고 빨던 나오야의 완벽한 거리 감각을 볼 수 있는 건 존나 좋았다. 진짜 씨발 상대 주먹은 종이한장 차이로 피하고 지가 펀치를 존나 쎄게 제대로 맞출 수 있는 거리에서 완벽하게 콤비네이션 강펀치 꽂아넣음.

하긴 뭐 참 뭐 그래. 버틀러도 처음부터 그럴 생각은 아니었을지도. 그런데 씨발 막상 링 위에서 몇 대 맞아보니까 장난이 아니라서 머리가 하얘졌을 수도 있고. 그걸 보던 세컨도 멍해졌는지도. 사실 저 나오야의 거리를 뺐는다는게 보통 일은 아닐 거 같긴 하다. 저 거리 안에서는 뒈지고 내 거리에서는 공격이 안 되고 씨발 뭐 앞으로 갈 수도 없어 주먹도 못 내 결국 선택한 게 어떻게든 판정만이라도 가자.... 나오야랑 판정 간 것도 그래 대단하지 헤헤! 11라운드- 더는 못 맞겠다 이러다 진짜 뒤질지도?ㅠㅠㅠ (경기 끝나고 나오야 껴안은 게 죽진 않은 게 기뻐서 그런 듯)

이리 생각하면 안 돼보이긴 하네.

그래도 씨발 불꽃튀는 주먹다짐을 기대한 사람으로선 실망할 수밖에. 뭐 객관전력이 너무 쳐지긴 해서 그마저도 욕심일 순 있지만 오늘 경기는 언급한대로 여러모로 걍 그랬다.

더 쓸말도 없네 ㅋㅋㅋ 나오야 최고~ 다음 경기 기대한다. 버틀러는 참 이거 앞으로 좋은 경기 잡을 수 있을라나 제대로 첫 빅매치인데 이런 졸전을 하다니....

근데 나오야 눈썹문신 함??ㅋㅋㅋ

보니까 얼마 전 조 스미스는 완전 반대 이유로 깠네 ㅋㅋㅋㅋㅋ물론 둘 중 스미스가 더 낫긴 함 그래서 욕도 좀 덜 썼네 ㅋㅋㅋ복싱팬 만족을 위한 중간지점이 어렵긴 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