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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 로마첸코 vs 저메인 오티즈 경기 리뷰.... 본문

복싱

바실 로마첸코 vs 저메인 오티즈 경기 리뷰....

TripleGGG 2022. 11. 7. 01:34

지난 29일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마침내 좆같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복귀한 미래에서 온 복싱머신 로마첸코 vs 이제 26살 존나 따끈따끈한 신예 저메인 오티즈의 경기가 열렸다.

일단 푸념부터- 아 또 일에 쫓겨서 존나 늦게 이제야 막 봤다. 쒸발..... 자세한 경기 내용은 다행히 전부 피해갈 수 있었지만 이미 승패에 대한 스포는 당해버려서 그냥 로마첸코의 화려한 퍼포먼스나 감상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봤다.....

그런데...

이... 이게 뭐노? 쒸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미럴 경기 내용 자체가 존나 반전이었다. 

일단 경기 초반, 오티즈의 공세가 존나 매섭다. 아주 그냥 젊은 패기로 소나기 펀치 쏟아내는데 로마첸코야 뭐 어차피 늘 그렇듯 시동을 빨리 걸진 않으니까 여유롭게 감상했다. 그런데 1라운드부터 오른쪽 눈 아래 쪽에 가볍지 않은 부상 입고(나중에 슬로모 보니까 글러브 테잎에 긁힌듯?) 입음 별로 조짐이 좋지 않아 보이긴 함. 뭐 그래도 로마첸코니까... 그리고 경기력에 크게 영향은 없어 보였다. 오티즈도 주먹은 존나 쏟아내는데 인상깊은 주먹은 딱히 없었다. 로마첸코 몸놀림과 스텝은 여전함. 링 중앙도 차지하고 토끼몰이 시전함. 여기까지 좋았다. 

그리고 경기 중반. 자자 슬슬 시동 걸어보자 로마췐코!!! 하는데 니미 쒸발 시동 걸릴 생각을 안 하네? 뭐랄까 존나 개답답한 게 좀 시동 좀 걸라고 하면 오티즈가 만만찮은 기세로 그걸 툭툭 끊어내는 느낌이다. 초장에 소나기 펀치가 경기 중반까지도 이어진다. 체구나 리치, 펀치, 힘이 로마첸코보다 우위인 게 확실해보이는데 놀랍게 스피드도 로마첸코 급으로 보인다. 상당히 박진감 넘치는 공방이 지속되는데 둘 모두 딱히 좋은 펀치는 나오지 않는다. 답답한 전개로 경기 계속 진행된다. 오죽하면 10라운드에 해설자가 지금부터 3라운드가 오티즈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고 했겠냐. (한마디로 박빙이었다는 거)  

마지막 경기 후반. 여기에 와서야 로마첸코 특유의 몸놀림과 정확도 높은 펀치가 보이는데 그나마도 존나 손에 꼽을 정도임. 전처럼 상대를 구워삶은 게 아니라 그냥 진짜 살짝 좀 더 나은 수준으로 보였다. 정교하고 좋은 펀치는 분명 더 보여줬지만, 그게 다다.

펀치스탯 보소 박빙중에 개박빙

이렇게 걍 경기 끝남-_-씨발 존나 막판에라도 뭐 좀 보여주지 씨발 헤드락클린치로 끝나네 그나마도 니미. 난 솔직히 아주 아주 종잇장 같은 차이로 로마첸코 승리 점치고 있었고, 네임밸류 따져도 SD 나올 줄 알았는데 쒸발 만장일치 로마첸코 승 나왔다는 게 의외였다. 로마첸코 개미친씹빠돌이인 내 눈깔에도 이 정도로 보였는데 진짜 이 경기 뭥미? 이걸 도대체 포커스를 어따가 맞춰야 함? 

로마첸코의 복귀가 아니라 저메인 오티즈라는 존나 개쩌는 신예의 등장에 포커스 맞춰야 하는 거 아님? 오티즈 씨발 비록 16전 무패 파이터지만 이제 26살에 12라운드 경기는 이번이 처음인 클라스로 보자면 한참 차이나는 개신예인데 진짜-_-;;;;ㅎㄷ아님 로마첸코가 전쟁통에 제대로 훈련을 못해서 디버프된 상태였던 건가? 물론 전에 로페즈한테 진 것도 그렇고 라이트급 올라와서 전만큼 포스를 못 보여주는 것도 팩트이긴 한데 그래도 그 로마첸코인데 씨발 아 존나 혼란스럽네. 오죽하면 경기 보러 온 현 라이트급 챔피언 데빈 헤이니가 카메라 비춰줄 때마다 폰만 쳐보고 있냐. ㅋㅋㅋㅋㅋ 로마첸코 뭐 별 거 아니네 이랬을 거 아니냐. 그동안 로마첸코한테 영혼까지 탈곡당하면서 개줫털린 타이틀 홀더들 씨발 존나 자존심 상할 듯.

경기 끝나고 인터뷰했나보네 헤이니 존나 여유롭게 웃네 개새 ㅠㅠㅋㅋ

사실 뭐 그래 로마첸코 나이가 이제 서른 중반에 접어들었고 라이트급을 한계 체중이라고 보자면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닌 게 아니라 씨브랄 이해가 안 가네? 12라운드 처음 뛰는 초짜한테 로마첸코가 털릴 뻔했다고? 하... 격세지감 느낀다. 진짜 세계탑급 챔프들 존나 복싱강습수준으로 존나게 두들겨패던 nomasCHENKO는 어디가고 씨발....

음.

저메인 오티즈 다음 경기 챙겨본다. 로마첸코보다 훨씬 개이득 경기한 듯. 분명히 얼마 안가 빅매치 오퍼 들어올 듯. 싸이즈 좋고 스피드 테크닉 뭐 로마첸코 상대로 이 정도 했으니까 씨발 그냥 가서 저본타나 인스타중독자좆밥가르시아랑 하자고 해라. SNS충 정도는 이길 수 있지 않을까? 부자 돼라 씨발. 그래야 그나마 로마첸코에 대한 기대감이 좀 살아날 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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