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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문

<19> 에리히 프롬, 자유로부터의 도피 中

TripleGGG 2016. 10. 28. 23:31

오늘은 매우 유명한 사회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에리히 프롬님의 명저! 자유로부터의 도피에서 따왔다. 1941년에 쓰였다지만, 한 시대의 명저에서 현대의 고전으로 거듭났다는 홍보문구와 딱 들어맞게 근대를 넘어 현대인이 느끼는 필연적 무력감, 허무함, 공허함에 대한 답과 치유, 사회적 관점에서 나름의 대안과 방향을 제시한다. 꼭 한 번씩 읽어보면 좋을 듯-


아무튼 오늘의 명문은 민주주의와 파시즘에 차이에 관한 것이다.


"민주주의와 파시즘의 차이의 진정한 의미를 정의하는 방법은 한 가지다. 민주주의는 개인의 완전한 발전을 위한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조건을 창조해내는 체제다. 반면에 파시즘은 어떤 이름을 내세우든 개인을 자신과 관계없는 목적에 종속시키고, 진정한 개성의 발달을 약화시키는 체제다."


민주주의의 의미는 그저 대의정치, 투표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에리히 프롬은 또한 새로운 민주주의 원칙으로 아무도 굶주리지 않고, 사회가 구성원에 책임을 지며, 실업이나 기아에 대한 두려움으로 굴복하고 자존심을 잃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즉 민주사회란 곧 개인의 가치가 최우선 되는 사회다. 당연히 이것은 개인의 극단적 이기주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한 개인이 독립된 개체로서 자신의 개성을 존중받고 잠재력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다양한 개성의 사람들이 균형적 유대를 맺는 것이 진짜 민주주의 사회다.


파시즘은 다르다. 파시즘에 있어 개인은 대의라는 맷돌에 갈리는 하잘 것 없는 재료에 불과하며 희생이 곧 목적이 된다. 위에 문장에서 '어떤 이름을 내세우든' 이라는 표현이 있다. 그것은 국가가 될 수도 있고 민족이 될 수도 있다. 국가를 위해, 혹은 민족을 위해 개인에게 희생과 헌신을 강요하는 것은 언뜻 숭고해 보이지만 그것은 교리를 위해 폭탄을 짊어지고 자폭하여 수백명의 생명을 일순간에 앗아가는 극렬한 테러분자와 다를 것이 없다. 


즉 현대에 이르러 정치인이 주댕이에 국가니 민족이니 씨부리면서 젊은이들은 중동으로 가라니 어쩌니 떠드는 것은 민주주의보다는 오히려 파시즘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아직 늦지 않았다. 국가와 민족이라는 단어에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미개한 새끼들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보다는 권위적 지도자가 아직 건재한 북한이 더 어울리니 지금이라도 월북하기 바란다.


그나저나 현 대한민국은 씨발 민주주의도 아니고 파시즘도 아니고 신정국가? OECD 가입국 최초 제사장 치하 부족국가네 씨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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