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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인터넷 개인방송 규제? ㅆㅂㅈㅅㄴ

TripleGGG 2016. 5. 4. 02:25

아프리카TV로 대표되는 개인 인터넷 방송에 대한 줄빠따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MBC는 무슨 원수를 졌는지 뉴스에 PD수첩까지 아주 난리도 아니다. 인터넷 방송을 더욱! 더더욱! 규제하고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자 여기서 먼저 이 이야기를 들어보자. 미국인 마이클은 길가던 철수가 참 병신같다는 생각이 들자 이런 말을 한다.   

"왓더헬? 저기 지나가는 철수 존나 병신같네. 대한민국 사는 새끼들 존나 다 뻑킹 병신이네. 이딴 병신같은 나라는 그냥 사라졌음 좋겠다."


이게 씨발 말이야 방구야? 지금 연일 언론에서 개인방송에 대해 떠들어대는 꼬라지가 딱 저거다. 


억압이고 표현의 자유고 뭐고 간에 오랜 시간 동안 아프리카TV를 즐겨봐온 시청자의 1인으로서 한마디 하자면 분명 선정적이고, 욕설과 막말이 난무하는 그런 장면이 연출되는 방송도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허나 과연 그게 전부일까? 수백수천명의 BJ가 하루 수만시간을 방송하는 아프리카TV인데 고작 1시간짜리 특집프로에서 몇몇 장면을 짜깁기해서 보여주고 그것이 개인방송의 전부인양 떠드는 게 옳은 일인가?


물론 공중파 방송처럼 대단히 공익적이고, 고품질의 방송을 하는 것은 아니다. 반면 공중파 만큼 존나게 국가지원받고 광고에 PPL 때리고 제작비 투자받는 것도 아니다. 그냥 딱 그런 수준의 방송을 하는데 개중엔 선정, 욕설이 나오는 방송도 있고 괜찮은 교육방송도 있으며 개콘보다 웃긴 방송도 있다. 


그렇다. 인터넷 개인 방송은 불특정 다수의 대중을 상대로 하는 방송의 진입장벽을 낮춤으로써 기존 방송에서 불가능했던 엄청난 다양성을 가지게 되었고, 당연히 일반인,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특유의 키치한 문화가 꽃피게 된 것이다. 중요한 건 인터넷 개인방송은 기존의 미디어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난 개인방송의 인기가 실시간 소통을 기반으로 매일같이 이어지는 방송에서 자연스레 연결되는 독창적인 나름의 내러티브를 기반으로 하고 본다. 거기다 그 내러티브는 BJ와 시청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거기다 규제는 지금도 과하다 싶을 정도다. 멀쩡한 채팅에도 욕설이 끼었다 싶으면 바로 필터링에 걸리고,(저게 시바견종이죠? 여기서 시바 필터링) 술을 마시는 방송을 하거나 흡연을 할 경우 무조건 19금을 걸어야만 한다. BJ가 조금만 실수를 해도 걸핏하면 정지를 먹는다. 여기서 규제를 풀면 풀었지 뭘 더 어쩌란 말인가? 물론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만큼 당연히 어떤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은 인정한다. 허나 그건 개인방송이 자체적으로 해결해 나아가야 할 문제지, 여기저기서 까대고 국가까지 나서는 건 개오바다.


공중파에서 이런 식으로 때려대면 그냥 제 밥그릇 챙기는 꼴로 밖에 안 보인다. 씨발 솔직히 제대로 시청이나 해보고 저러는 건지 모르겠다. 개인방송에 대해 눈꼽만큼의 이해라도 하는 건지 모르겠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발달로 플랫폼과 소통의 방식은 앞으로 더욱 더 다양해질 것이다. 그런 다양성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를 배제한 채 무슨 사회주의 국가처럼 규제와 통제로 짓밟으려고만 하는 것은 시대에 뒤쳐져도 한참 뒤쳐졌다. 이미 그 인기로 시장성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플랫폼이니 만큼 어떻게든 더 발전시키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생각을 해야지 그냥 규제니 철폐니 씨발 존나 어이가 없다. 


나는 주로 와꾸대장봉준의 방송을 즐겨보는데 어지간한 개그프로보다 훨씬 더 재미있다. 난 봉준이에게서 사람을 끌고 웃기는 재능을 본다. 아프리카TV, 개인방송이 아니었으면 묻혔을지도 모를 희소한 재능을 본다. 요즘 가뜩이나 웃을 일이 없는데 그나마 웃는 건 봉준이의 방송을 볼 때 뿐이다. 


솔직히 이 글도 봉준이 방송 못보게 될까봐 존나 빡쳐서 쓰는 글이다. 아오 열받어!


ㅋㅋ귀여운 봉쥬리

출처 : 봉준이 인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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