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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폭력과 철권

TripleGGG 2016. 5. 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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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XX백화점에서 엘리베이터에 한 가족이 탔다아들이 아빠에게 신이 나서 격투게임 철권에 대한 이야길 꺼낸다 엄마는 그것이 뭔지 물었다. 아들은 게임이라 말했다. 아빠는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폭력적인 게임이라 정신건강에 안 좋아.”


흠 과연.


철권이 캐릭터 간의 폭력구사를 다룬 게임이라는 점은 맞다그런데 그것이 정신건강에 안 좋다는 건 틀리다고 본다폭력적 게임을 해서 폭력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은 원래 폭력이 본성에 내재해 있다폭력은 후천적인 것이 아닌 본능이기에 마냥 억제하고 금하면 부작용이 생긴다.


남자라면 붕권


시간이 흐르며 이성이 있는 인간들은 폭력이 공존에 방해가 된다는 것을 깨닫고, 그러한 폭력을 다양한 방식으로 승화시켜왔다스포츠나 놀이가 그것이다철권이란 게임은 바로 그런 승화, 놀이의 하나다. 노골적인 폭력을 배설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본능적 폭력성의 이성적인 승화도구이다.


정신건강에 좋지 못한 것은 철권과 같은 게임이 아니라 철권과 같은 도구를 통해 폭력성을 승화시키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물론 모든 일이 그렇듯 과하면 이것도 안 좋다. 중독은 또 다른 이야기다. 뭐든 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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