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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섹스에 대한 보수적 사고의 본질. 본문

잡설

성과 섹스에 대한 보수적 사고의 본질.

TripleGGG 2016. 4. 27.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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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섹스에 관한 '동양'적, 보수적 사고방식의 본질은 무엇인가?


버스에서 멍청히 창 밖을 보다 딱히 할 게 없어서 생각해봤다. 그러다 왜 유독 서양보다 동양이 성과 섹스에 관해 보수적인지에 대한 생각을 했다. 그리고 어? 이래서 이런 거 아냐? 답이 나왔다.


실제로 서양인의 경우 성과 섹스에 관해 하나의 놀이 혹은 즐거움으로 생각하는 사고가 동양보다 훨씬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고 동양은 성과 섹스를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것으로 생각하는 사고가 지배적이다물론 많이 나아졌고 특수한 경우와 집단을 제외한 보편적인 사고 자체에 대한 것을 언급하는 것이다.


먼저 터부에 대해 설명해보자. 인류는 투닥거리며 모여살기 시작한 이후로 자연에서 벗어나고 다른 동물들과 다른 특별한 종이 되기 위해 발버둥 쳐왔고 그와 힘께 터부도 생겨났다. 터부 즉 금기는 세월이 흐르고 흘러 현대에 이르러 관습이 되고 전통이 되고 나아가 사상과 도덕관념, 법이 되었다.

 

자 서론은 이만 각설하고, 본론으로 돌아가서 그럼 대체 왜 서양적 사고가 동양적 사고보다 성과 섹스에 관대한가? 본질은 무엇인가?


바로 답을 말하자면, 그것은 임신과 출산의 위험에 따른 터부의 출현과 고착화다. 


대부분의 경우 서양여성이 동양여성보다 임신 및 출산에 유리한 신체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는 아주 가까운 예로 보통 한국 여성의 경우 출산을 하고 난 뒤 산후조리원에 가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몸을 돌볼 필요성이 분명 존재하지만, 서양여성은 그렇지 않다. 이는 동양, 서양여성의 우열을 가리는 의미가 아니니 오해 없길 빈다. 여성은 애 낳는 기계가 아니다. 


아무튼 과거로 돌아가면 이는 서구화 되어가는 현재의 동방여성와 더욱 큰 차이를 보였을 것이다. 이는 곧 임신과 출산으로 촉발되는 위험이 서양여성에 비해 동양여성이 훨씬 크다고 볼 수 있다.

 

즉 피임도 없던 시기, 무분별한 성교가 무분별한 임신을 촉발시키고, 그것이 신체구조상 불리한 여성에겐 당장의 생존이 달린 매우 위험한 일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자! 여기서 작동하는 것이 미리 언급했던 터부다. 종교와 전통, 사상 등을 활용한 금기, 터부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별 모양 독풀을 먹고 자꾸만 죽게 되자 별 모양의 무언가는 해롭다는 터부를 만드는 식이다. 위험을 피하도록 하기 위한 반강제적 안전장치인 셈이다. 성경만 봐도 이런 터부의 예는 차고 넘친다. 전염병으로 인한 돼지고기 식용금지부터 시작해서 말이다. 또 터부에 관한 좀 더 상세히 알고 싶으면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의 황금가지를 읽어보면 된다.


이런 터부가 하나의 정형화된 사고로 집단에 자리 잡으면서 성과 섹스가 부끄럽고, 언급하기 수치스러운 그런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 실은 그렇지 않은데도 말이다. 물론 충분히 이성적으로 납득은 가능하다. 성과 섹스에 관한 보수적 의식은 본질적으로 무분별한 임신과 출산으로 위험을 겪을 수 있는 여성에 대한 하나의 안전장치로 탄생한 것이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진보, 의학의 발달과 필연적으로 서구화 되어가는 신체와 문화로 인해 성에 대한 보수적 인식과 터부는 앞으로 더욱 빛이 바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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