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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한국 대중문화의 수준이란 말이 딱히 어떤 우열을 가리고, 비하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님을 미리 밝혀둔다. 그냥 한 번 생각해본 거다. 결론부터 뱉고 시작한다. 앞서 밝혔듯 우열을 가리기 위한 것이 아니고 애당초 대중문화, 소비되는 창작물, 콘텐츠들이 가지는 각자의 개성과 상대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으므로 수준이 높다 혹은 낮다-는 식으로 표현하지는 않겠다. 대신 한국 대중문화의 메인스트림을 이루고 있는 것이 어떤 연령대를 지향하는지 표현해보겠다. “한국 대중문화의 수준은 성인이 아닌 미성년자에게 최적화 되어있다.” 유아,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조금 발전하면 소수 대학생 정도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한국 대중문화의 수준을 대변하는 계층은 중고생 정도가 되겠다. 예외는 차치하고, 우선 말하자면 이들이 주로..
미리 말해두지만 19금임. 다사다난한 삶 속에서 곱씹은 사상과 철학의 남다른 통찰과 깊이가 있어 단순개변태또라이로 치부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는 우리 사드 선생의 명저 악덕의 번영 중 발췌. 대도 테스타 보르자의 과거 이야기 중 그가 카타리나 여제에 의해 유배를 가게 됐는데 거기서 또 죽이 맞는 악당을 만나 똘똘 뭉쳐 악행을 담합하던 중, 한 아이가 아버지의 심부름을 위해 찾아온다. 이 악당들은 소년에게 욕을 보이고 먹어 치우더니 보르도밀이란 놈이 한마디 한다. "살인죄란 걸 만들었으면 고기를 먹는 습관도 금지했어야지. 거만하기 짝이 없는 정신으로 돼지를 도살하여 먹는 것엔 어떤 죄악도 인정하지 않는 인간들이 똑같은 방법으로 인간을 죽이는 일은 가장 큰 악이라고 믿거든. 이게 내가 진저리나게 혐오하는 문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