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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막 끝난 이노우에 나오야 vs 안토니오 니에베스의 WBO슈퍼플라이급 타이틀 매치에서 이노우에 나오야가 깔끔한 TKO승을 거뒀다. 예상대로 경기가 끝났다. 허나 나오야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다한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까지 압도적으로 두들겨 패리라고는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 1라운드부터 특유의 매서운 잽을 통한 견제와 깔끔한 원투로 경기를 주도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2라운드 말미에 나오야의 펀치로 니에베스는 한 차례 위기를 맞는다. 이후로도 경기양상은 변하지 않는다. 나오야는 너무도 여유롭게 인아웃을 넘나들면서 하고 싶은 모든 복싱을 했다. 반면 니에베스는 나오야의 펀치를 피해 도망가기 바빴다.결국 5라운드에 터진 바디샷에 첫 번째 다운이 나온다. 그리고 6라운드까지는 그야말로 술래잡기를 방불..
오늘, 아니 어제 바실 로마첸코와 미구엘 마리아가의 WBO슈퍼페더급 타이틀전이 열렸다. 생중계가 되지 않아서 뒤늦게 경기를 보게 됐다. 역시 경기의 결과는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로마첸코가 그 ㅎㄷㄷ한, 압도적인 실력을 재확인시킨 경기였다.1라운드는 가벼운 탐색전이 이어졌다. 라운드 끄트머리에 로마첸코 카운터 및 펀치가 적중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로마첸코는 특유의 몸놀림과 스텝, 부지런한 잔펀치로 압박에 압박을 이어갔다. 다른 경기들도 비슷하듯, 중앙을 차지한 로마첸코의 스토킹! 마리아가의 링을 넓게 쓰는 백스텝, 이런 모습으로 전개됐는데 이게 끝까지 이어졌다. 마리아가도 나름 그런 로마첸코의 스타일에 관한 준비를 했는지, 섣불리 펀치를 내지않고 수비적으로 일관하며 신중하게 카운..
현지 시간 5월 27일 영국 요크셔 쉐필드에서 켈 브룩 vs 에롤 스펜스의 IBF 웰터급 타이틀전이 열렸다. 비록 패했지만 골로프킨과 멋진 일전을 펼쳤던 브룩과 웰터의 떠오르는 신성 스펜스의 대결로 복싱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던 빅매치로 상당한 접전이 펼쳐졌다.우선 초반, 잽과 페인트모션을 넘나드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탐색전이 펼쳐지며 서로 링 중앙에서 양보하지 않고 밀고 밀리는 양상이었다. 서로 공방을 주고 받았으며 더티복싱도 상당했다. 다만 그런 가운데 확실히 젊은 패기의 스펜스가 힘과 기세, 펀치력에서 브룩을 능가한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경기 중반부에서 6-7라운드까지만 해도, 실상 과연 누가 이길지 애매했다. 스펜스가 살짝 우세한 것 같진 한데 그렇다고 완벽히 압도하는 것도 아니었다. 특히 스..
지난 5월 20일 열린 안드레 디렐 vs 호세 우즈카테구이의 IBF 슈퍼미들급 잠정 챔피언전에서 그야말로 벌어져서는 안 될 일이 벌어져버렸다. 경기는 우즈카테구이의 우세 속에 진행됐는데 8라운드에 터진 우즈카테구이의 레프트훅이 공보다 약간 더 늦게 나왔다. 헌데 문제는 2라운드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는 거다. 2라운드에는 정말 명백히 공이 울린 뒤에 레프트 스트레이트가 나왔었다. 그러니 디렐 측 코너에서는 고의성을 의심할 만도 했다고 보고, 경기도 결과적으로 우즈카테구이의 반칙패로 디렐이 승리를 가져가며 종료됐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다. 우즈카테구이의 코너에 항의를 하러 간 것으로 보이는 디렐의 삼촌이 뜬금없이 무방비 상태의 우즈카테구이에게 온 힘을 다해 주먹을 날려버린다. 그것도 맨손으로!!!!..
CANELO VS GGG미들급 통합 타이틀전!9월 16일 라스베가스 HBO 생중계!와!!! 오피셜 뜬 거 보고 깜짝 놀랐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이렇게 뜬금없이 확정날짜가 튀어나올 줄이야! 구두계약 수준이 아니고 아예 계약서 사인까지 다 된 상태였던 거 같은데 아무래도 오늘 경기의 결과와 관계가 있었던 것도 같다. 알바레즈가 지면 미뤄지거나 조율을 하려는 건 아니었을까? 어쨌거나 아직 경기를 보진 못했지만 알바레즈가 차베스 주니어를 일방적으로 두들겼다는 소식은 들었다. 카넬로의 기량이 절정기에 접어들었으니 분명 승산이 있다고 봤을 거다. 경기 끝나고 골로프킨 링에 올라와서 미팅하고 전광판에 때리고 곧바로 티저광고 뿌려대는 걸 보니 HBO도 진짜 작정하고 이 경기를 금년 최고의 매치로 띄우려고 단단히 벼..
29년 복싱인생 씨발 존나 허탈하고, 허무하다.이것이 아마 오늘 바실 로마첸코의 상대인 제이슨 소사의 속마음이었을 것이다.날짜 상, 이제 이틀 전인 8일 열린 로마첸코 vs 소사의 WBO 슈퍼페더급 경기결과, 예상대로 결과는 로마첸코의 TKO승으로 끝났다. 나도 막 경기를 봤다. 2라운드 중반까지만 해도 소사가 나름 로마첸코의 촘촘하고 존나 빨라서 정신 하나도 없는 움직임과 발놀림에 맞추어 부지런히 움직여주기에 준비를 잘 했구나 싶었다. 허나 2라운드 말미, 무슨 자석처럼 소사의 백스텝을 쫓으며 어퍼, 스트레이트 콤비네이션이 가드 위와 안을 융단폭격하는 걸 보면서 끝났구나! 싶었는데................. 진짜 그랬다.-_- 내가 소사였으면 진짜 존나 개빡쳤다. 똑같이 존나게 부지런히 움직이는데,..
이번 주말 복싱팬이라면 절대 놓치지 말하야 할 경기가 열린다. 차기 슈퍼스타, 차기 흥행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바실 로마첸코의 경기가 생중계된다! 4월 9일 일요일 저녁 9시에 MBC스포츠플러스 채널에서 방송된다! 시간도 아주 적절한 프라임타임인지라 아주 딱 좋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꼭 시청하길 바란다. 그만큼 기대되는 경기다. 로마첸코는 현재 전적 7승 1패, WBO 슈퍼페더급 챔피언이다. 1패가 좀 거슬리지만 당시 아마추어의 살아있는 전설로 2전 만에 타이틀 매치가 잡혔는데 좀 무리하지 않았나 싶다. 우세패를 한 것인데 크게 그의 기량을 의심할 만한 경기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무튼 그 뒤로 심기일전 로마첸코는 다음 경기인 고작 3전 만에 페더급 챔피언에 등극! 이후 2번의 판정이..
Andre Ward and Sergey Kovalev agree to terms for June rematch in Las Vegas-기사 링크대박!안드레 워드와 세르게이 코발레프의 2차전이 잡혔다! 6월 17일 라스베가서 만달레이 베이에서 HBO PPV로 열린단다. 물론 라이트헤비급 통합타이틀전이다. 1차전은 사실상 코발레프의 우세승이 점쳐졌음에도 전원일치 워드 판정승이라는 솔직히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로 정말이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경기 이후로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판정에 대한 왈가왈부는 물론이요, 워드가 은퇴를 할 예정이라는 둥, 아무튼 1차전은 여러모로 둘 모두에게 상처만 남긴 경기라고 할 수 있었고, 똥싸고 덜 닦은 존나게 찝찝한 느낌으로 남아있다. 당연 두 선수, 당사자들이 누구보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