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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맨날 독서 좋다고 씨부리면서 실상 재미난 책 추천을 한 적이 없어서 쓴다. 우선 말해두지만 나의 책 추천, 특히 장르소설에(뭐 이런 분류 안좋아하지만 어쨌든)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은 재미다. 뭐든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야 하고 와 씨발 존나 잼있네 소리가 한번 이상 나와야 한다. 더하여 이 작품을 한번 이상 볼 작품인가? 이것도 중요하다. 한번 보고 말 작품은 추천 안 한다. 두 번보고 곱씹을 만한 작품 추천한다.그래서 첫 추천작으로 꼽힌 것이 이다. 은 일본작품인데 황정민 주연의 한국영화로도 제작됐기 때문에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거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 존나 높게 평가하고 있다. 영화와는 별개로...........쿨럭우선 이 소설이 '호러'로 구분되고 '호러'로 수상을 했다는 게 진짜 존나 멋..
내가 블로그에 게임을 추천하는 날이 오게될 줄은 몰랐다. 이게 정말 얼마만에 게임이란 것에 이렇게나 깊이 몰입했는지 모른다. PLAY DEAD사의 INSIDE란 게임이 그 주인공이다. 어쩌다 유튜브에서 떠도는 동영상을 보고 접하게 됐는데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손을 뗄 수가 없었고 끝내 엔딩을 보았다. 요즘 유행하는 온라인 게임과는 완전히 다른 일종의 어드벤처?다. 엔딩을 본 소감을 말하자면, 게임이라기보다는 지극히 음울하고 어두운 세계관의 중편소설을 한편 읽어 내려간 느낌이다. 미스테리어스하게 시작하고 미스테리어스하게 끝맺는다. 게임의 종반부에 이르러 등장하는 그로테스크한 이미지와 엔딩 설정은 그야말로 아연실색이다. 이토록 훌륭하고 깊이 있는 게임이 있다니 적어도 내겐 아주 깊은 인상의 고전소설과도 같았다..
사실상 사드의 저서 중 가장 추천하기 힘든, 가학적이고 변태스런 온갖 행위들을 글로나마 제한없이 써제껴보고 싶어서 쓴 것만 같은 소돔의 120일이지만 사드의 저서답게 수많은 철학적 내용, 수사적 문장들이 다채롭게 펼쳐지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 내가 아는 작가들 중에 사드가 제일 글빨 좋은 것 같다. 미친놈이란 오명이 있지만 그거랑은 별개다. e북으로 나왔길래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왜 e-pub이 아니라 pdf 형식인지 모르겠다. 보기 졸라 불편하다. 밑줄도 못 긋고, e북 좀 재정비해서 재출판했음 좋겠다. 아무튼 오늘의 명문은 그의 소설 소돔의 120일 중에 따왔다. 온갖 상스런 내용 안에 또 주옥 같은 명문이 많지만 직전에 썼던 리바이어던의 정당성에 관한 내용이 있기에 써본다. 진짜 거의 천..
오늘은 갑자기 닭강정이 먹고 싶어져서 굳이 집에서 멀리 떨어진 중랑, 동부시장까지 가서 닭강정을 사왔다. 우리 집에서 대중교통 1시간 거리다. 당연히 주변에도 닭강정은 많지만 동부시장에서 파는 닭강정이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는 어지간해선 절대로 먹기 위해 줄을 서지 않는다. 뭘 먹으려고 굳이 어딜 가지도 않는다. 맛집이니 뭐니 따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동부시장 닭강정은 그런 나도 찾아가서 먹는 확실히 맛집이다. 사실 닭강정이라는 게 내가 여기저기 먹어봤지만, 결론은 맛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 거다. 승부처는 하나다. 가격대비 양이 혜자냐다. 동부시장 닭강정 작은박스 6천원, 큰박스 9천원이다. 작은박스도 둘이서 배불리 먹을 정도로 담아준다. 오늘은 큰 박스로 사와서 저녁 6시경 먹었는데 현재 새벽 2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