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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추천 , 기시 유스케 <검은 집> 스포 없음

TripleGGG 2019. 4. 1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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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독서 좋다고 씨부리면서 실상 재미난 책 추천을 한 적이 없어서 쓴다. 

우선 말해두지만 나의 책 추천, 특히 장르소설에(뭐 이런 분류 안좋아하지만 어쨌든)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은 재미다. 뭐든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야 하고 와 씨발 존나 잼있네 소리가 한번 이상 나와야 한다. 더하여 이 작품을 한번 이상 볼 작품인가? 이것도 중요하다. 한번 보고 말 작품은 추천 안 한다. 두 번보고 곱씹을 만한 작품 추천한다.

그래서 첫 추천작으로 꼽힌 것이 <검은 집>이다. <검은 집>은 일본작품인데 황정민 주연의 한국영화로도 제작됐기 때문에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거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 존나 높게 평가하고 있다. 영화와는 별개로...........쿨럭

우선 이 소설이 '호러'로 구분되고 '호러'로 수상을 했다는 게 진짜 존나 멋지고 적절하다. 이 소설은 전체 내용 상, 실상 호러보다는 범죄소설에 가깝지만 '호러'라는 장르가 강조되고,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마디로 존나 무섭기 때문이다.

실상 호러라고 하면 귀신이나 초자연적 실체를 다룬 환상소설에서 많이 보이는데 그건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미지, 심연의 무언가가 주는 공포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런데 이 소설은 '인간'자체를 다루면서도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그 미지와 심연의 공포감을 제대로 보여준다. 귀신보다 사람이 무섭다고 하지만 사실 영화나 소설에서는 귀신이 더 무섭고 그게 더 그래보이기 쉽다. 그런데 이 소설은 인간 가지고 귀신 귓방맹이 친다. 또한 소설이 설정한 상황과 그 연출이 거기에 힘을 더한다. 정말이지 훌륭한 '호러'소설인 거다.

더하여 기본 중의 기본, 소설 전체를 아우르는 개연성과 복선 또한 온전하게 짜여져 있어 흠잡을 데가 없다. 영화에서 지적받는 주인공의 무력함도 소설에서는 훨씬 이해가능한 범위 안에 있다. 

이러한 구성과 관련해 진지하게 말하고 싶은 게 있다. 이 소설에도 분명 반전이란 것이 존재하지만, 반전이 이 소설에 있어 중요한 부분은 아니다. 작가도 그런 의도로 썼다고 본다. 이 소설은 그냥 이야기 자체로 승부하는 소설이지 절대로 네이버! "헐!? 상상도 못했어? 걔가 그랬다고?" 류의 반전소설이 아니다. 그런 류의 소설은 두번 볼 이유가 없다. 그 반전이 다니까. 하지만 이 소설은 두번을 보아도 좋다. 그만큼 이야기 자체, 장르적 쾌감이 큰 소설이다.

딱 하나 개인적으로 조금 마음에 안 드는 건 결말에 나타나는 살짝쿵 이상주의적인 늬앙스다. 뭐 이건 개개인마다 견해차이가 있을 테니 이 소설의 흠이라고 할 수는 없다.

아무튼 아직 이 소설 안 보신 분들 꼭 보시길 추천한다. 진짜 존나 잼있고, 무섭다. 멋진 작품이다. 씨발 '호러'타이틀 달고 나왔으면 이 정도는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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