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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맨날 독서 좋다고 씨부리면서 실상 재미난 책 추천을 한 적이 없어서 쓴다. 우선 말해두지만 나의 책 추천, 특히 장르소설에(뭐 이런 분류 안좋아하지만 어쨌든)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은 재미다. 뭐든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야 하고 와 씨발 존나 잼있네 소리가 한번 이상 나와야 한다. 더하여 이 작품을 한번 이상 볼 작품인가? 이것도 중요하다. 한번 보고 말 작품은 추천 안 한다. 두 번보고 곱씹을 만한 작품 추천한다.그래서 첫 추천작으로 꼽힌 것이 이다. 은 일본작품인데 황정민 주연의 한국영화로도 제작됐기 때문에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거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 존나 높게 평가하고 있다. 영화와는 별개로...........쿨럭우선 이 소설이 '호러'로 구분되고 '호러'로 수상을 했다는 게 진짜 존나 멋..
핑커님의 역작 존나게 두꺼운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펼쳐지는 반박불가한 매우 논리적인 논지를 펼치며 서서히 결론으로 치닫는 것이 아주 죽음이다. 엄청난 텍스트 만큼이나 수많은 촌철살인의 명문이 넘치고 또 넘친다. 앞으로도 여기에 많이 언급할 것이다. 오늘 언급할 대목은 핑커님이 공산주의도 민주주의도 아닌 애매한 혼합정부에 대한 이야기다. 좋게 말해 혼합정부지 개허접정부라고 부르는 게 옳다. 핑커님이 직접 언급했다. 아무튼 그런 이야기들 중에 발췌~ -식민지였다가 독립한 신생 정부의 운영자는 독재자나 도둑 정치가일 때가 많았고, 가끔 정신 이상자도 있었다. 따지고 보면 명문이랄 건 없고 그냥 역사적, 통계적 사실을 언급한 건데 저거 보고 존나게 소름돋았다. 우리도 잘 ..
사실상 사드의 저서 중 가장 추천하기 힘든, 가학적이고 변태스런 온갖 행위들을 글로나마 제한없이 써제껴보고 싶어서 쓴 것만 같은 소돔의 120일이지만 사드의 저서답게 수많은 철학적 내용, 수사적 문장들이 다채롭게 펼쳐지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 내가 아는 작가들 중에 사드가 제일 글빨 좋은 것 같다. 미친놈이란 오명이 있지만 그거랑은 별개다. e북으로 나왔길래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왜 e-pub이 아니라 pdf 형식인지 모르겠다. 보기 졸라 불편하다. 밑줄도 못 긋고, e북 좀 재정비해서 재출판했음 좋겠다. 아무튼 오늘의 명문은 그의 소설 소돔의 120일 중에 따왔다. 온갖 상스런 내용 안에 또 주옥 같은 명문이 많지만 직전에 썼던 리바이어던의 정당성에 관한 내용이 있기에 써본다. 진짜 거의 천..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평소 내가 좋아하던 인문학, 유전생물인류학 및 철학 관련 저서들인 자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 제3의 침팬지, 스티븐 핑커의 빈 서판,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거기에 피터싱어의 동물해방 등등을 모두 뭉뚱그려서, 아주 쉽고 재미있게 잘 정리해준 책인 것 같다. 거기에 유발 하라리가 사피엔스라는 제목을 붙인 결정적인 마지막 결론도 꽤 흥미롭고 말이다. 본인도 총균쇠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더라. 아무튼 이 책은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으로 강추하고 싶다. 지금 내가 빠져 있는 현실적인 고민과 불안에 본질적인 답을 줄 수도 있다. 각설하고 오늘의 명문으로 꼽은 것은 총균쇠에도 여러번 언급된 사기극에 관한 명문이다. 다름아닌 농업혁명이다. 농업혁명이라는 인류 역대 ..
머니 투데이에 이런 기사가 났다. -> [2015 출판결산] 웹소설↑ 장르문학↑…순수문학의 나태함이 장르문학의 치열함에 밀려 뭐 이런 류의 기사야 요즘 비일비재하니 그렇다치고 그 안에 몇몇 소위 문학계(?)에 있다는 분들이 인터뷰한 내용이 존나 어이가 없는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대중문화가 반짝거릴 호황이 있는 것처럼 이 역시 ‘한때’라고 생각한다”며 “결론적으로 순수문학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본다” “장르문학은 원초적 재미를 넘어서지 못하고 휘발성 강한 텍스트로 뭉쳐 상업적 본능에 충실하다”며 “수준 낮은 작품을 끊어주는 생각하는 독자들의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때” 이걸 존나 진지빨면서 인터뷰 했다고 생각하니 저런 자들이 있는 한 우리나라 출판계는 좆tothe망을 벗어나지 못하겠다는 생각부터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