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이노우에 (8)
<복덕방>
얼마 안 남았다. 사실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상대가 바뀌어서 좀 미적지근해져서 이제 끼적여본다. 10월 31일 라스베가스에서 WBA, IBF 밴텀급 통합 타이틀전으로 열린다. 상대는 제이슨 몰로네이, 전적 21승 1패에 KO패는 없이 깔끔하긴 한데 과거 상대들 보면 뭐 딱히 눈에 뜨이는 이름 없고, 호주 안방 여포 노릇만 하고 있다. 거기다 웃긴 건 몰로네이에게 1패를 안긴 게 나오야에게 작년 5월에 2라운드에 개쳐맞고 떡실신한 엠마뉴엘 로드리게즈임. 자 이정도면 각이 나온다. 이거는 누가봐도 걍 떡밥매치고, 한 걸음 쉬어가는 매치다. 마땅한 상대가 없었던 모양이다. 원래 붙을 예정이었던 까시메로가 당연 훨씬 더 검증된 강자고 재미난 경기가 나왔을 거 같기는 한데 취소되고 난 뒤에 이유는 모르지만 다시 ..
미리 말한다. 이거 씨발 개레전드좆꿀잼매치였다. 2019 최고의 경기 상금 백억! 월드복싱슈퍼시리즈 밴텀급 결승전! + IBF, WBA 밴텀급 통합 타이틀전!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현 최고의 기대주이자 아시아의 희망 이노우에 나오야(18승 무패 16KO) VS 한 때 그와 같은 희망이자 천재라 불리던! 리곤도에게 털리지만 않았어도! 노니토 도네어(40승 5패 26KO)의 경기! 와 씨발 진짜 이건 뭐 요즘 예상이 다 깨부숴지는구만. 이건 좀 다른 의미로 씨발 예상이 박살났고, 존나게 재미난 역대급 씨발 진짜 금년 최고의 개쌉씨발짱먹는경기였다. 솔직히 나의 예상은 이제 저물어가는 도네어를 나오야가 쉽게 꺾으리라 예상했다. 그런데 왠걸 뚜껑 열리고 역시나 나오야의 우세가 점차 보이는가 싶었는데, 2라운드에..
아 요즘 복싱 제대로 챙겨보질 못하고 있어서 이 경기도 이제야 봤다. 지난 주말 나오야 vs 로드리게즈의 WBSS 준결승이자 IBF밴텀급 타이틀전! 나오야 빠돌이로서 좀 더 빨리 봤어야 했다. 씨발 존나 개쩌는 경기력을 이번에 또 선보였다. 1라운드 초반 탐색전에 꽤 팽팽해 보였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지금까지 몇 번이나 상대를 눕힌 레프트 작렬하기 시작. 가드 위로 떨어지는데도 데미지가 있어보일 정도로 강력하다. 로드리게즈도 나름 착실하게 주먹 던지는데 척 보기에도 파워는 나오야보다 한참 아래 있으며 나오야의 가드와 흘리기에 정타는 거의 없다. 2라운드는 초반부터 나오야가 큰 펀치를 맞추기 시작....하는가 싶더니 30초만에 라이트 보디에 이은 역시나 전매특허 레프트개또라이급핵훅 작렬! KO! 로드리게즈 ..
어제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아레나 월드복싱슈퍼시리즈(이하WBSS) 밴텀급 토너먼트가 열렸다. 난 사실 WBSS에 좆도 관심 없었다. 다만 세계랭킹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만 참가가 가능하며 무엇보다 비인기 경량급 선수라도 실력만 있으면 엄청난 돈을 만질 수 있도록 높은 상금이 책정돼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에 내가 슈퍼스타 유망주 1순위로 꼽는 이노우에 나오야가 참가했나보다. 그리고 토너먼트 8강전 첫 경기가 열린 거다. 상대는 20승 1패의 후안 까를로스 파야노로 WBO 밴텀급 인터콘티넨탈 챔프였다. 결과부터 말한다. 1라운드 1분, 초살 KO다. 아무리 상대가 네임드가 아닐지언정 세계랭커고 전적도 나름 깔끔한 편인데 거의 뭐 초전개박살냈다. 보면 볼수록 물건이다. 전 경기도 그랬지만..
바실 로마첸코 vs 이노우에 나오야이노우에 나오야 vs 바실 로마첸코이런 경기라도 잡히는 거 아님? 와 씨발 생각만 해도 오금이 저리네 씨부랄. 나오야가 이렇게 두 체급 널뛰기 해서 이렇게 압도적 경기를 해버리니까 이런 상상도 과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따지고 보면 어차피 둘이 체격차이도 크지 않다. 거기다 나오야의 재능과 실력이 씨발 이렇게 넘사벽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매치같다. 아직 시기상조지만 나중에라도 둘이 붙는 장면을 그려보면 와 씨발 상상이 안 된다. 나오야의 깔쌈한 원투레프트 vs 로마첸코의 현란한 두루치기, 나오야의 완벽한 거리잡기 vs 로마첸코의 현란한 횡이동, 와 씨발씨발 ㅍㅠㄷㄱㄹㅇㄴㄱㅎㅂㄴ머ㅜ라ㅓㄴㄷㅁ 어멋! 이건 봐야햇! 와 정말 진짜 이런 초천재 둘이 동시대에 등장하다니 존..
오늘 일본 오타 시티 체육관에서 이노우에 나오야 VS 제이미 맥도넬의 WBA밴텀급 타이틀전이 열렸다. 역시 중계는 되지 않아서 생중계로는 못보고 방금 여기저기 찾아서 봤다. 뭐 오래 안 걸렸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딱 다가서는데 벌써 크기 차이가 한 눈에 들어왔다. 당연 맥도넬이 크다. 거기다 나오야는 이것이 월장 후 첫 경기다. 당연 지난 번 로마첸코 경기가 그랬듯 상당한 접전을 예상했다. 계체량 당시 피지컬 차이 보소헌데 2분 21초 경, 다가선 나오야의 원투에 이어진 전매특허 레프트 보디 블로우!(진짜 볼때마다 이 레프트 보디는 거의 미사일이다 미사일) 바로 몰아치는 나오야! 맥도넬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고 나오야의 보디블로가 하나 더 들어간다. 이후 맥도넬은 상당히 수세적이 되고 나오야는 계속 몰아..
막 끝난 이노우에 나오야 vs 안토니오 니에베스의 WBO슈퍼플라이급 타이틀 매치에서 이노우에 나오야가 깔끔한 TKO승을 거뒀다. 예상대로 경기가 끝났다. 허나 나오야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다한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까지 압도적으로 두들겨 패리라고는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 1라운드부터 특유의 매서운 잽을 통한 견제와 깔끔한 원투로 경기를 주도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2라운드 말미에 나오야의 펀치로 니에베스는 한 차례 위기를 맞는다. 이후로도 경기양상은 변하지 않는다. 나오야는 너무도 여유롭게 인아웃을 넘나들면서 하고 싶은 모든 복싱을 했다. 반면 니에베스는 나오야의 펀치를 피해 도망가기 바빴다.결국 5라운드에 터진 바디샷에 첫 번째 다운이 나온다. 그리고 6라운드까지는 그야말로 술래잡기를 방불..
현지시간으로 내일 9월 9일, 캘리포냐 스텁허브 센터에서 로만 곤잘레스와 스리사켓의 2차전이 열린다. WBC 슈퍼플라이급 타이틀매치다. 알다시피 지난 약 6개월 전에 열렸던 1차전은 스리사켓의 판정승으로 결론이 났는데, 사실상 논란이 많은 판정이었다. 누가 봐도 정타로 제대로 두들긴 건 곤잘레스였으나 스리사켓이 내츄럴 체급의 이점을 살려 내내 공세를 이어간 결과 그리 돼버린 것이다. 하지만 곤잘레스도 슈퍼플라이로 체급을 올린 후로 과거 라이트플라이, 플라이급에서 보여줬던 압도적인 이미지가 많이 희석된 것도 사실이다. 어쨌거나 이번 경기는 양 선수 모두에게 각기 판정논란과 버거운 체급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 본다. 거기다 둘 다 명실공이 들이대고 밀어붙이는 공격복서로 유명한 만큼 상당히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