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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스포 있음 여기저기 평이 하도 좋아서 봤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던 듯 하다. 취향을 넘어 개인적으로 아주 최악이었다. 한줄 평을 하자면 "중2병 걸린 매주 교회 나가는 초등학교 6학년생이 교양과학서적 보고 얼기설기 끼워맞춘 이야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뭔가 그럴싸해 보이지만 막상 따져보면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의 연속이다.대략적 스토리는 이렇다.왠 여자가 장님이었다가 갑자기 나타났는데 눈을 떠서 나타났다. 여기까지 존나 좋다. 와! 뭐지? 그리고 다음부터 어처구니없는 스토리가 시작된다. 여자 이름은 프레이리 혹은 오에이, 다섯 명의 사람들을 빈 집에 모아놓고 자기 이야길 들려준다. 러시아 부잣집 딸로 태어남, 어릴 적부터 꾸던 예지몽, 테러 당해서 죽었는데 다시 살아났음, 그리고 장님 됨, 미국으..
한국 대중문화의 수준이란 말이 딱히 어떤 우열을 가리고, 비하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님을 미리 밝혀둔다. 그냥 한 번 생각해본 거다. 결론부터 뱉고 시작한다. 앞서 밝혔듯 우열을 가리기 위한 것이 아니고 애당초 대중문화, 소비되는 창작물, 콘텐츠들이 가지는 각자의 개성과 상대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으므로 수준이 높다 혹은 낮다-는 식으로 표현하지는 않겠다. 대신 한국 대중문화의 메인스트림을 이루고 있는 것이 어떤 연령대를 지향하는지 표현해보겠다. “한국 대중문화의 수준은 성인이 아닌 미성년자에게 최적화 되어있다.” 유아,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조금 발전하면 소수 대학생 정도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한국 대중문화의 수준을 대변하는 계층은 중고생 정도가 되겠다. 예외는 차치하고, 우선 말하자면 이들이 주로..
요즘 태양의 후예란 드라마가 이슈의 중심에 있고 드라마의 고증문제로 치열한 혈투가 웹 상에서 벌어지고 있다. 드라마의 팬들이야 어떻게든 드라마를 응원하고 옹호하고 싶을 테니 그것이 비난이든 비판이든 외면하고 싶을 것이다. 또 비난하는 이들은 이런 드라마의 인기가 급상승 함으로 인해 제2, 제3의 이런 드라마가 나올 것이 두려울 것이다. 어차피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이 사람들의 심리고, 피터지게 싸운다 한들 결국 이 드라마는 공중파 드라마의 부진 속에 이례적인 높은 시청률과 화제의 중심에서 승승장구할 것이 분명하다. 다만 난 이 싸움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고작 드라마이고 작가의 판타지인데 따지지 말라'는 소리는 개소리라는 건 짚어주고 싶다. 어려운 용어를 들먹일 필요도 길게 설명할 것도 없다. 그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