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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고작 드라마, 작가의 판타지

TripleGGG 2016. 3. 23.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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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태양의 후예란 드라마가 이슈의 중심에 있고 드라마의 고증문제로 치열한 혈투가 웹 상에서 벌어지고 있다. 드라마의 팬들이야 어떻게든 드라마를 응원하고 옹호하고 싶을 테니 그것이 비난이든 비판이든 외면하고 싶을 것이다. 또 비난하는 이들은 이런 드라마의 인기가 급상승 함으로 인해 제2, 제3의 이런 드라마가 나올 것이 두려울 것이다. 


어차피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이 사람들의 심리고, 피터지게 싸운다 한들 결국 이 드라마는 공중파 드라마의 부진 속에 이례적인 높은 시청률과 화제의 중심에서 승승장구할 것이 분명하다.


다만 난 이 싸움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고작 드라마이고 작가의 판타지인데 따지지 말라'는 소리는 개소리라는 건 짚어주고 싶다. 어려운 용어를 들먹일 필요도 길게 설명할 것도 없다.


그냥 '고작 드라마, 작가의 판타지니까 이해해라.' 라는 말은 드라마, 더하여 제대로 된 판타지를 쓰는 이들에 대한 모욕이다. 


창작에서 판타지란 말은 작품을 구성하는 세계관의 모습과 장르를 일컫는 말이지 마구잡이로 머리에 떠오르는 허구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판타지는 단어 그대로 해석하면 환상이지만 예술(드라마 포함), 문학 장르에 있어 판타지는 단순히 현실을 벗어난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란 의미다. 근데 이 판타지란 장르를 그저 단어 그대로만 해석하는 졸라 얼척없는 오류를 범하는 놈들이 많은 거 같다. 


그냥 무작정 현실에서 벗어났다는 이유로 병신같다고 손가락질 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따지고 보면, 그리고 범위를 넓히면 모든 인위적인 창작품은 판타지라고도 할 수 있는데 모든 창작품이 현실성에 관한 지적을 받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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