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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대한민국 사회만큼 불신이 팽배한 곳도 없다. 저 새끼는 날 못 믿고 나는 저 새끼를 못 믿는다. 무엇보다 나는 내가 내는 세금이 올바른 곳에 쓰이고 있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그리고 그런 세금으로 운용되는 공공기관이며 그런 세금의 지원을 받는 존나게 많은 저 단체들이 십시일반 모인 세금을 눈 먼 돈으로 생각하고 마구 써대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인 나와 너는 우리가 낸 세금이 씨발좆같은개잡것들에게 유린을 당하고 있었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던 경험이 있다.신뢰를 쌓는다는 것은 곧 사회적 비용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정부와 우리의 대표자인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얻기 위해 그간 별의별 짓을 다 해왔다. 촛불을 든 것도 포함이다. 정부도 마찬가지다. 국민의 신뢰를 얻으려고 별 지랄 쌩뚱맞..
요즘 보면 시국이 하수상한데 국익을 위해 어쩌고저쩌고 씨부렁거리는 말들이 많이 들린다. 그래서 한마디로 무엇이 국익에 부합하고, 무엇이 그렇지 않은지 21세기 현대적 관점에서 아주 간단명료하게 정의해본다.국익 = 나의 이익이다. 국익에 이롭다. = 내게 이롭다.끝. 국가가 어떤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돈을 존나게 처번다는 뉴스를 본다. 그런데 내 생활은, 삶은 시궁창이다. 그렇다면 그 정책은 국익을 위한 게 아니다. 소수의 특권계층끼리 잘먹고 잘살자는 지랄옘병으로 치부하면 된다. 이번 박근혜최순실 사태에도 툭하면 이게 다 국가를 위한 거였다. 국익을 위한 거였다. 하는 소리 많이 들었을 거다. 그럼 정말 그런가? 따져볼 때 저 위의 기준 대입해보면 된다. 유라가 삼성한테 돈 처받고 승마해서 메달따서 나한테 ..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0&cid=1051768&iid=1624197&oid=437&aid=0000135248&ptype=052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09&aid=0003824544&date=20161025&type=1&rankingSeq=2&rankingSectionId=100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0&cid=1051768&iid=1136721&oid=448&aid=0000185104&ptype=052..
사실상 사드의 저서 중 가장 추천하기 힘든, 가학적이고 변태스런 온갖 행위들을 글로나마 제한없이 써제껴보고 싶어서 쓴 것만 같은 소돔의 120일이지만 사드의 저서답게 수많은 철학적 내용, 수사적 문장들이 다채롭게 펼쳐지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 내가 아는 작가들 중에 사드가 제일 글빨 좋은 것 같다. 미친놈이란 오명이 있지만 그거랑은 별개다. e북으로 나왔길래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왜 e-pub이 아니라 pdf 형식인지 모르겠다. 보기 졸라 불편하다. 밑줄도 못 긋고, e북 좀 재정비해서 재출판했음 좋겠다. 아무튼 오늘의 명문은 그의 소설 소돔의 120일 중에 따왔다. 온갖 상스런 내용 안에 또 주옥 같은 명문이 많지만 직전에 썼던 리바이어던의 정당성에 관한 내용이 있기에 써본다. 진짜 거의 천..
오랜만에 쓴다. 얼마 전 강연도 들은 핑커님의 명저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에서 한 구절 따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아직 다는 못 읽었다. 아마 이 책을 처음 본 사람들은 모두 그 엄청난 두께에 놀랄 것이 분명하다. 나도 대체 이걸 왜 상중하 세 권으로 안 나누고 한 권에 엮었는지 의아할 정도로, 들고 댕기면 이두박근 생길 만한 크기에 놀랐다. 더하여 그 방대한 분량을 차곡차곡 하나도 빠짐없이 주옥 같은 내용으로 채운 핑커님의 엄청난 '실력'과 깊이에도 놀랐다. 다른 좋은 저서도 많지만 이거 한 권 읽어보면 인간, 본성, 폭력 등에 대한 시각을 졸라게 확장할 수 있으니 추천한다. 아무튼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중 초반 나는 특히 폭력이 본성에 의거한 내적반동이 아닌 환경에 의한 전략적 반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