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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오늘 벌어진 게나디 골로프킨 vs 도미닉 웨이드의 경기는 한마디로 예상대로 끝났다-였다. 예상이 적중한 것이 그리 기쁘진 않다. 너무 쉬운 예상이었으니 말이다. 물론 SBS스포츠의 해설자 황현철님도 말씀하셨지만, 나도 5라운드 내에 끝날 것을 예상하긴 했지만 2라운드 만에 KO로 끝이 날 줄은 몰랐다. 경기 초반은 웨이드도 정말 하늘에서 내려준 기회를 잘 살리려는 듯 골로프킨보다 훨씬 우위에 있는 신체조건, 특히 긴 리치를 바탕으로 한 잽을 위주로 골로프킨에게 나름 잘 맞받아쳤다. 하지만 골로프킨의 경기가 늘 그랬듯 상대 선수들은 골로프킨과 주먹을 몇 차례 교환하면 조금씩 뒷걸음질 치며 저도 모르게 수비적인 복싱을 하게 된다. 소극적인 경기를 하게 된다. 웨이드도 마찬가지였다. 골로프킨의 주먹이 몇 차례..
농업혁명은 기본적인 의식주 활동에 소모되는 인력을 최소화 하고 식량공급을 원활히 함으로써 과거에 달리기가 존나 빠르거나 힘이 열라 쎄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던 사람들까지 전부 생존하게 만들었고, 인구가 증가하는 만큼 체계가 필요하게 되었다. 지배자와 엘리트가 나타나고, 사회체계 등이 생겨났다. 그리고 그 결과 지금 우리가 사는 인간사회가 만들어졌다. 지배자와 엘리트가 하는 일은 뭐냐? 폭증하는 인구를 통제하고 통합하기 위해 정치, 사회제도를 확립하는 등등 많은 일을 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먹고 살 만큼만 농부 혹은 노동계층에게 남겨주고, 남는 식량을 독차지 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남는 잉여식량, 자원은 어디에 썼느냐 다름 아닌 전쟁, 그리고 예술, 철학 등의 동력으로 썼다. 특히 예술은 자본주의가 ..
과하게 처먹는 사람이 문제지, 왜 설탕하고 소금을 조지지 못해서 안달난 건지 도무지 논리회로를 풀가동해도 이해할 수가 없네. 설탕하고 소금은 그냥 양념통 속에 자빠져 있을 뿐 씨발 제발 나좀 먹어달라고 조르지도 않는데 대체 왜 설탕하고 소금에 공포와 불안이라는 껍데기를 씌우려고 하는지 모르겠네. 이제 하도 방송과 언론에서 시끄럽게 떠들어대서 설탕하고 소금만 보면 존나 불안에 떨어야할 것 같다. 그렇게 새롭게 추가된 또 하나의 불안은 나의 스트레스를 한층 배가 시킬 것이고, 스트레스로 인해 암이 생겨서 빨리 뒈질 거 같다. before 당뇨. 아무튼 여기에 세금이니 뭐니 도입해서 강제적으로 규제하는 건 반대다. 그리고 얼마 전 설탕방송에 실험체로 나온 사람들은 물론 전후의 유의미한 변화를 보여주기 위한 실..
스파링에서 아드리안 브로너 다운시켰다는 풍문이 있다던데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주에 열렸던 크리스 알지에리 경기에서 웰터급의 차세대 스타 1순위로 꼽힐만한 확실히 임팩트를 보여줬다. 경기 안챙겨봤다가 이제 봤는데 참 크리스 알지에리가 못한 건지 에롤 스펜스가 너무 잘한 건지는 몰라도 진짜 차원이 다르단 생각이 들 정도로 스펜스가 알지에리를 존나게 두들겨댄 일방적인 경기였다. 알지에리는 전부터 원체 큰 키에 자세가 어설프긴 했지만 이번엔 그나마 더 엉성해 보였다. 스펜스는 마구 몰아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잽을 포함해 펀치가 하나하나 다 무게감이 있고, 사우스포 안정적인 스탠스로 사냥감을 몰듯이 집요하게 박스하면서 알지에리를 끊임없이 공격했다. 내내 이런 상태-_- 알지에리는 루슬란 전때도 그렇고, 파퀴..
바로 오늘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 v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경기에서 골로프킨의 난생 처음 시구식, 멋지게 잘 던질줄 알았는데 반전 쩌는 개폭투 선사ㅋㅋㅋㅋㅋㅋㅋ 어째 내 블로그가 복싱블로그가 아니라 골로프킨 팬블로그가 되는 거 같지만 상관없다. 지금 내 마음 속 넘버원 복서니까 ㅋㅋㅋ 표정은 시속 200마일ㅋㅋ 폭투 날리고 멋쩍은 얼굴 ㅋㅋ 진짜 백만불 미소네 ㅋㅋ 이게 폭투 전인지 후인지 모르겠는데 전이라면 연습일 것이고 후라면 더 잘 던질걸 하는 후회중인듯 ㅋㅋ
오는 주말 4월 24일 일요일 오전 10시 50분 부터 오후 1시 50분까지 SBS스포츠 채널에서 골로프킨의 경기의 생중계가 확정됐단다! 역시나 공중파가 아닌 케이블 채널인 것은 조금 아쉽지만 어쨌든 생중계로 볼 수 있다는데 의의를 둔다! 비록 빅스타는 아니지만 상대인 도미닉 웨이드도 나름 무패전적을 쌓은(18승 무패 12KO) IBF 미들급 랭킹 3위의 정식 타이틀 도전자로서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그리고 이날 주목해야 할 경기가 하나 더 있다. 이 경기의 언더카드로 링 매거진 P4P 1위의 경량급의 골로프킨, 로만 곤잘레스의 경기도 벌어진다! 재미있는 초강자 둘의 경기가 함께 벌어지는 것이다! 지금부터 나의 개인적 경기예상. 노쇠한 샘 솔리먼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둔 웨이드가 골로프킨을 상..
포털에 올라온 기사 제목과 거기에 달린 베플을 먼저 봐야 한다. 그래야 왜 이 기사와 베플이 병크인지 더 확실히 알 수 있다. 와 나는 이 제목과 베플을 보고 와오 두근두근*_* 설리가 속옷도 안 입고, 그러니까 홀딱 발가벗고 한강변에서 2킬로미터 알통구보라도 했나보다 싶어서 사진을 봤다. ............................................ 이 사진 보고 대체 어디서 설리가 몸과 마음과 정신이 피폐해진 걸 유추해낼 수 있을까? 셔츠 안 쪽에 브라 끈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질로 시작된 '논란'이라는데 존나 너무너무 어이가 없고 너무느무 병신 같아서 더 이상 언급하기도 싫어질 정도다. 아니 저 사진 딸랑 한장 보고 뭘 얼마나 더럽고 추잡한 상상을 했기에 저딴 논리가 가능한 거지?..
최용수의 복귀를 바라보는 사실 내 시선은 처음부터 삐딱했다. 최용수는 불혹을 한참 지난 45세라는 나이, 복서로서는 백세노인이라 불려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노력하고 있는 젊은 선수들을 제대로 띄우고 육성할 생각은 않고 과거의 영광을 등에 업고, 일시적인 흥행을 노리려는 계산이 깔려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 나의 생각은 완전히 틀려먹은 생각이었다. 그의 경기를 보고나니 나의 그런 생각이 얼마나 안이하고 싹퉁바가지없는 생각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내가 어쩌자고 한 때 세계챔프였던 그의 의도를 의심했는지. 아무리 한국복싱에 망조가 들었다지만 너무 성급한 판단이었다. 최용수는 그가 말한 그대로의 경기를 보여주었다. 명예로운 은퇴와 복싱의 부흥을 이루고자 하는 바람이라는 매우 순수한 의도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