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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전세계 팬들이 기다려온 바로 그 경기가 이제 고작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웰터에서 월장한 뒤 오히려 물만난 물고기처럼 날라다니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미구엘 코토와 진정한 차세대 슈퍼스타 아니 이미 어린 나이에 슈퍼스타의 반열에 올라 앞날을 더욱 기대할 수밖에 없는 사울 '까넬로' 알바레즈! 둘의 매치는 코토가 미들급에 올라와 서지오 마르티네즈를 황천길로 보냈을 때부터 회자되었더랬다. 세계 복싱팬들이 목을 빼고 이 둘의 경기를 기다려온 것은 물론 둘 다 이미 흥행력과 실력을 검증받은 슈퍼스타라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존나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코토는 물론 알바레즈도 깡다구와 저돌성 면에서는 서로 양보하기 힘든 상성을 지니고 있으며 둘다 적당한 인아웃을 구사하는 하이테..
앞서 평한 브래들리오스 전의 언더카드로 바실 로마첸코와 로물로 코아시차의 경기가 있었는데 그걸 이제야 봤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로마첸코의 10라운드 KO승인데 이 경기 내용이 거의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물론 코아시차가 WBO 페더급 챔프인 로마첸코의 상대로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지만 로마첸코가 프로 데뷔 고작 5번째 경기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 경기는 한마디로 '개쩔었다'고 표현할 수 있다. 실력만큼 외모도 업그레이드 되는 느낌-- 로마첸코는 코아시차를 거의 복싱강습 수준으로 일방적으로 두들겼다. 로마첸코는 그야말로 하이레벨의 복싱 테크닉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2라운드까지 탐색전이 끝나고 3라운드부터 토끼몰이 하듯 코아시차를 압박하며 몰아치기 시작했다. 코아시차도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어느새 몰려 연타에..
우리는 몇몇 위대한 복서를 알고 있다. 무하마드 알리나 슈거 레이 로빈슨, 로베르토 듀란, 마빈 헤글러, 마이크 타이슨, 오스카 델 라 호야, 그리고 매니 파퀴아오. 그러나 플로이드 메이웨더는 다시 태어나 복싱 커리어를 처음부터 쌓아올리지 않는 이상 위대한 복서의 전당에 올라올 수 없다. 아니 올라와서는 안 된다. 난 사실 이 글도 무용하다고 생각한다. 이성적인 복싱팬이라면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위대한 복서라는 표현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단 것을 다들 인지하고 있을 터다. 걍 내가 쓰고 싶어서 쓴다.플로이드 메이웨더의 디펜스 테크닉과 비지니스 능력, 똑똑하단 사실은 나 역시 그리고 수많은 복싱팬 역시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왜 위대한 복서가 되지 못하는가? 혹자는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현존하는 복..
예상을 그리 멀리 벗어나진 않았다. 예상대로 리오스는 단조로운 경기진행을 보여주었다. 가드 올리고 앞으로 전진 그리고 전진을 거듭하며 어쩌다 붙으면 매우 단조로운 콤비네이션을 이어갔고, 브래들리는 링을 넓게 쓰고 방어 위주의 경기운영을 하면서 틈을 보아 공격을 퍼부었다. 평소보다 좀 더 경쾌하긴 했던 것 같지만 이 또한 기존의 브래들리와 사실 크게 다를 것 없다고 본다. 리오스가 주먹 좀 낼라 치면 브래들리의 클린치에 막히고 반격에 되로 주고 말로 받았다. 리오스는 브래들리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다 결국 9라운드까지 이렇다 할 공격 한 번 제대로 못해보고 이리저리 두들겨 맞았다. 자 여기서 예상을 빗나간 최대의 이변- 놀랍게도 물펀치 흑둘리로 조롱당하던 브래들리가 강인한 맷집으로 좀비라 불리던 리오스를 9..
한국시간 151108 내일 오후 12시경 MBC스포츠 채널에서 티모시 브래들리와 브랜든 리오스의 경기가 생중계 된다. 사실 보통사람들 그러니까 복싱팬이 아닌 이상 잘 모르는 선수들일 수 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보통사람들도 모두 아는 파퀴아오와 한 판 붙었고 한 번씩 패배한 전력이 있다. 아주 손쉽고 단순하지만 파퀴아오의 전적만으로 브래들리와 리오스의 경기결과를 예측해보자면 파퀴아오에게 패하기 전에 1승을 올린 전적이 있는 브래들리의 승리다. 그러나! 브래들리가 파퀴아오에게 빼앗은 1번의 판정승은 세기의 오심으로 구설수에 올랐었다. 심지어 판정단이 어설프지만 이를 수긍하기도 했다. 사실 펀치스탯이고 경기내용이고 브래들리는 파퀴아오의 몰아치는 폭풍펀치에 클린치하기 바빴으니- 당시 나도 이게 무슨 병신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