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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문

<41> 그레이엄 앨리슨&필립 젤리코, 결정의 본질

TripleGGG 2019. 11. 25.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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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 특집으로 오늘의 명문 하나 끼적여본다. 사실 나는 인간이든 조직이든 형이상학적, 본질적 학문과 지식에 천착하고 있었는데, 그러고 있자니 구름 위에서 신선놀음만 하는, 딱히 이 세상과 주변에 도움은 안 되는 찐따병신된 기분이라서 최근 부쩍 현실 정치와 국제정세에 관심이 생겼다. 이 '결정의 본질'은 그렇게 접한 책이다.

내가 전에 말했지? 이런 (굳이 따지자면)인문학적 도서 읽을 때 책 선택법. 이것도 마찬가지다. 저자들이 일단 공인된 미 국가안보 전문가에 역사학자고, 애초에 이 책 자체가 존나 유명하다. 고전에 속하는 국제정세, 정치 관련 베스트셀러임. 70년대 나왔다가 최근 다시 개정된 거다. 쿠바 미사일 사태 다룬다. 아무튼 관심 있음 봐라. 오늘 뽑아낸 문장은 이거다.

"정부의 실제 행동을 분석하려면 조직의 역량과 장기판에서의 위치, 나아가 개별 조직들이 실행할 수 있는 산출물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파고 들자면 복잡하지만 실상 존나 간단하고 당연한 이야기다. 국가의 힘과 조직력을 제대로 알아야 그 선택을 분석할 수 있다는 것. 그럼 뭐 이번 지소미아 결정도 알겠지? 일단 카드를 꺼내든 것은 역량과 위치, 외교적 성과에 대한 내부적 과대평가, 종료 연장은 그걸 인정한 거 아니고 뭐겠냐고.

강대국의 지도자는 선택의 폭이 넓다. 약소국은 그렇지 못하다. 애초에 이번 지소미아 카드를 꺼낸 것이 이해가 안 가지만, 그 폭을 넓혀보려는 하나의 시도는 아니었는지? 선진국으로 가려면 더욱 더 자주국가로 거듭나야하는데 그중에서도 자주안보가 최고니까. 물론 좆tothe망했지만....... 어쨌거나 이런 시각으로 보면 정부의 선택도 이해는 간다. 물론 티나게 노골적인 반일선동은 극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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