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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그런데 왜 웹소설이 장르냐?

TripleGGG 2017. 12. 30. 03:06

돌아다니다 어디 게시판에서 봤다. 누가 웹소설이 뭐 이렇다 저렇다 별로다 쓰니까 그 밑에다 누가 웹소설 '장르'를 제대로 읽어보지 않으셔서 그런 거 같은데요. 라고 화두를 던졌는데 내용은 그렇다 치고 씨팔 웹소설이라는게 왜 장르냐?

웹소설은 그냥 웹에 쓰여지는 소설이 웹소설 아니냐? 글이 쓰이는 플랫폼의 형식의 문제지 이게 씨발 소설형식의 갈래로 해석해야 되는 부분이냐? 

물론 웹소설? 하면 뭐가 떠오르고 순수문학? 하면 뭐가 떠오르는지는 알겠는데, 그게 얼마나 병신 같은 일인지는 예전에도 썼으니까 차치하고, 진짜 왜 이렇게 본질에서 벗어나 카테고리에 집착하고 규정을 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네. 할 거면 씨발 제대로나 하던가.

그냥 별 쓰잘 데 없는. 소모적이고 본질에서 한참 벗어난 변두리적인 논쟁이 존나 길고 깊게 벌어지는 거 같아 보여서 지껄인다.

웹소설이든 뭐든 간에 좋은 글은 그냥 좋은 글이다. 너한테 좋은 글, 나한테 좋은 글이 좋은 글이다. 이게 바로 니체가 존나게 강조한 취향이라는 거고 그게 좋은 글을 판가름하는 가장 좋은 척도다. 

웹소설은 이래서 별로야, 순수문학은 이래서 어쩌고 저쩌고 어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

소설가는 재미있고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정진한다. 편집자, 출판사, 마케터는 좋은 글을 알아볼 줄 아는 미덕을 가지고 좋은 글을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한다. 그게 종이든 웹이든 상관없다. 그냥 이게 반복되다 보면 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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