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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잘 탄다~ 박정희, 육영수의 영정과 추모관이 전소됐단다. 그리고 불은 전기합선 등의 화재가 아닌 방화이며 용의자가 이미 붙잡혀 조사중이란다. 고의로 불을 지르는 방화라는 것은 명백한 죄이며 잘못이다. 허나 아직 조사중이지만, 이 방화의 근저에 혹 나와 같은 이 정권과 현대사에 뿌리내린 권력형 비리와 부정부패의 시조이자 원조에 대한 분노가 자리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 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은 심정도 든다. 물론 그것은 하루가 멀다하고 이어지고 있는 그러한 비리의 대물림을 확인하는 현재에 대한 분노이기도 할 것이다. 이 불이 그러한 매우 타당한 분노에서 왔다고 추정하자. 아니 난 그렇다고 본다. 아무튼 방화는 평화적 촛불집회와는 다른 형태의 언어이다. 폭력의 언어다. 혹자는 이것이 그들에게 빌미를 주고 본..
대한민국 사회에선 미친 듯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아니 잘 해야 한다. 여기서 공부는 국영수 중심으로 대한민국 교육과정에 딱 맞춰서 벼락치기든 뭐든 성적이 잘 나오게 해야 한다는 거다. 조금 힘들고 고되겠지만 조금만 참고 머리 싸매고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얻어내면 정말 인생 편하게, 어깨피고 떵떵거리며 살 수 있는데 그 과정을 대충이나마 좀 알아보자. 시험을 잘 봐서 전국에서 100등 안에 들어가야 한다. 실제로 깊이 이해하건 말건 관계없다. 달달 외우든 어쩌든 무조건 점수만 잘 받아야 한다.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한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아니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다면 무조건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교 재학 중에 사법고시에 응시해서 합격한다. 최연소 사법고시 패스 딱지를..
한 고3 여학생의 악에 받친 일갈이다. 우선 여학생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며, 백 번 공감하는 바이다. 헌법과 법을 짓밟고 그 위에 올라선 씨부랄 것들이, 이제는 자신들이 짓밟은 법 뒤에 숨으려는 의도 역시 드러나고 있음이 사실이다. 도무지 여학생의 말에는 반박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조금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 다름 아닌 비폭력 시위에 대한 부분이다. 언론에서 비폭력 시위를 찬양하고 심지어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이에 찬탄을 보내는 것은 단순히 특정 프레임에 가두기 위해서가 아니다. 비폭력 시위의 효과에 대한 이런저런 연구결과는 차치하고 말한다. '비폭력'이라는 것은 프레임이란 말로 가두어둘 수 있을 만큼 좁은 개념과 가벼운 가치가 아니다. 비폭력은 단순히 촛불집회의 성격을 규정하는 것이 ..
이럴 수가 있나? 저렇게 실명에 얼굴을 모두 드러내고 당당히 인터뷰에 응하고 심지어 내용조차 무슨 소설 속에나 등장하는 비현실적 영웅의 그것을 보는 듯 하다. 누군가는 침묵하지 않아야 한다. 누군가는 용기를 가지고 옳다는 것을 주장해야 한다. 말은 존나게 쉽다. 하지만 거대한 구조 속의 작디 작은 원자가 되어 구조의 모순과 설계자에 반기를 드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거의 하루가 멀다하고 입에 담기 힘들 정도로 더럽고 추악한 일들이 언론에 의해 매일 같이 까발려지는 가운데, 검찰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 및 공무원들의 행태를 보면 쉬이 짐작할 수 있다. 누구 하나 나서서 당당히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하지 못한다. 가까이서 진실을, 사실을 목격했을 자들은 침묵하고, 오직 국민들만이 외부인들만이 열심히..
연예인 특히 이름만 대면 알 정도로 유명인일 경우, 이 사람의 성향은 자연스레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 왜? 세상이 더 나아질 필요가 없거든. 달라지고 바뀌어야 할 필요가 없거든. 이미 충분히 잘 먹고 잘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거거든. 까놓고 말해 이름이 알려진 연예인 정도면 이룩한 부의 측면에서 기득권층에 속한다.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국가정책이 대다수 국민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더라도, 혹은 비선실세와 측근비리라는 병신좆같은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이런 사람들은 입닥치고 조용히 상황이나 지켜보는 게 오히려 정상적인 반응이다. 힘센 놈 뒤에 숨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아니 그냥 침묵만으로도 이런 사람들은 할 일 한 거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더 나아가 이런 사람들이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것, 그것도 현재 ..
크- 요즘 대형집회가 거듭되면서 나는 새삼 이 나라, 내 나라 국민들의 비폭력을 타고난 국민성에 새삼 놀라게 된다. 숱한 유럽의 선진국도 폭력과 유혈로 얼룩진 역사를 몇 번이나 거듭하면서 겨우 깨달은 자명한 진리인 '정의에 앞선 인간성'의 표본을 보는 듯 하다. 이것이 과거엔 핍박받는 민중, 무지하고 힘없는 민중으로 대변되었다면 보편적 평화와 인권 세계화 시대에 도달한 현대에 이르러서는 그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진보한 선진의식이 아닐 수 없다. 지도자와 권력자들, 기업들의 추악한 행태만을 보자면 이 나라는 후진국이 틀림없으나 이토록 평화로운 집회를 해낸 대중은 그야말로 위대하기 그지 없구나! 나는 거의 뭐 타고난 유물론자에 니힐리스트인지라 노무현 대통령의 자살과 이명박근혜의 당선이 이어지면서 이 나라는 구..
박근혜 최순실 그리고 신천지.... 진짜 닥치고 가만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씨발련들아 제발 닥치고 찌그러져 있어........이건 정말이지..................후.......................대한민국에서 단 한 번도 빛을 낸 적이 없는 혁명의 불씨가 타오르려나..............
박근혜X최순실 게이트 관계도 - 경향 우리는 몰랐다. 밤낮없이 야근하며 수당도 못 받는 직장인, 불공정한 노사관계, 노동개악, 물가와 발맞추어 오르지 않는 최저임금, 제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나아지지 않는 생활, 나아가 조용히 책 한권 읽을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없는 바쁜 사람들 그로 인해 하향평준화 되는 문화적 질과 수준까지 대체 뭐가 문제기에 이 모양 이 꼬라지인지 몰랐다. 우린 자학을 했고, 서로를 탓하기도 했으며 도피를 결심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 알았다. 이게 다 추악한 비밀을 공유하는 자들 때문이었다. 이 나라엔 이념도, 사상도 없다. 보수니 진보니 좌우로 갈라서 싸우는 것은 노예들의 쇠사슬 자랑에 불과했을 뿐이다. 이 나라에는 현혹되기 쉬운 멍청한 지도자와 그를 조종하는 탐욕스런 자와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