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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스티븐 핑커와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에 관해서야 전에도 찬사를 늘어놓았으니 더 언급하지는 않겠다. 아무튼 이 시대와 인간의 역사, 미래를 통찰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테니 한번씩들 읽어보길 바란다.오늘의 명문은 오늘 방송한 그것이 알고 싶다-내용을 보면서 쓴다. 성매매를 한 남성들의 DB를 가지고 공개하면서 여성과 청소년의 성매매를 근절하겠다는 단체다. 교묘하게 여성 옆에 청소년을 함께 묶어 놓은 것으로 보아 대단치 않지만 야비하게 대가리 굴릴 줄은 아는 것 같다.뭐 각설하고 이딴 단체가 누군가와 사람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역시 '매춘은 나쁘다'라는 도그마가 존재하기 때문이겠지. 바로 그 지점에서 딱 이 문구가 떠올랐다.오늘의 명문"옳든 그르든, 우리가 전통적인 공동체, 권위, 순수성의 ..
'도덕의 기초에 관하여'는 쇼펜하우어가 존나 패기넘치게 철학계의 거두인 칸트를 대차게 까면서 도덕의 기초를 나름의 관점에서 제시한 논문이다. 그리고 내가 보기에 충분히 깔 만했다. 칸트와 달리 추상적이지 않은, 실제적이고 경험적인 도덕의 기초를 제안했기 때문이다. 그게 뭔지 궁금하면 직접 읽어들 보시길.ㅋ오늘 소개할 명문은 이수역 폭행사건이다 뭐다 요즘 혐오, 증오, 악의가 주변에 넘실대는데 그 근원이 뭔가에 관한 쇼펜하우어의 무릎 탁 칠 만한 고찰이다."..결국 악의의 주된 근원은 질투다. 혹은 오히려 이것 자체가 이미 악의로서 타인의 행복, 소유, 특권들로 인해 일어난다."캬!이번 이수역 폭행사건도 가만히 있던 커플을 향한 조롱에서 시작됐던데......... 뭐 여기까지만..... 커플이 옆에서 꽁냥..
사실 자유헌정론을 읽고 쓰는 게 아니다. 도덕의 궤적 읽다가 인용문으로 나왔는데 너무 인상 깊어서 쓴다. 하이에크님의 저서는 밖에 안 읽어봤는데 그것도 요즘 시쳇말로 인사이트가 확고한 좋은 글이니까 추천한다. 아무튼 오늘, 오늘의 명문은 아까도 쓴 정의로운 애국자 씹쌔끼들 때문에 삘 꽂혀서 쓴다. 바로 간다."악행을 저지르려는 의도를 품은 사람들보다 악을 강압적으로 억누르려는 사람들이 더 많은 피해와 비극을 초래했을지도 모른다."자 쉬운 예를 생각해보자. 히틀러는 결과론적으로 좆같은 씹쌔끼가 됐지만, 어쨌거나 그 당시에 그는 독일인들이 느끼는 상대적 '악인'과 '악'을 징벌하는 정의론자였다. 그리고 그는 말그대로 강압적인 방식을 이용해 그 '악'을 억누르려고 했다. 그는 씨발 존나 애국자였다. 나라를 너..
도덕의 궤적은 전에 언급했다시피 온갖 '도덕적 진보'에 관한 정리집으로 기능할 수 있어 좋다. 당연히 요즘 말이 많은 낙태 문제에 관해서도 언급이 돼 있다. 딱히 길게 언급하진 않았다. 그만큼 논란이 필요없는 명료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낙태반대주의자들의 논리를 반박하는 법에 관한 내용이 마음에 들어 오늘의 명문에 쓴다.낙태반대주의자 : "낙태하려는 아이가 장래에 암 치료법을 개발할지도 모른다."반박 : "아니 의사가 되어 암 치료법을 발견할 여자가 아이를 낳다 죽을 확률이 더 높다."낙태반대자는 태아의 생명권만 중요하다. 성인여성의 권리보다 그것이 중요한 거다. 낙태는 도덕이 아닌 사실 문제고 그게 해결되면 논쟁은 해결될 것이라는 부연. 더하여 저 반박이 '사실'로써 기능하는 근거로써 출산이 낙태..
최근에 나온 신간이다. 마치 사피엔스가 그렇듯 여러분야, 특히 도덕철학의 인문학 명저들을 아주 잘 요약하고 정리하여 전달하고 있다. 거기다 나름의 성찰과 결론까지 있어 양서라고 생각한다. 내가 아주 공감하는 스티븐 핑커님의 이론과 철학과도 일맥상통하고 있는 낙관을 보여주고 있어 더욱 좋다. 분량이 만만찮은만큼이나 수많은 명문이 있는데 그 중 한 문장을 소개하고 싶다. 요즘 핫한 페미니즘. 여권운동에 관한 거다. 마침 오늘 웹서핑 중 거기에 딱 들어맞는 의 저자 오세라비님의 인터뷰를 봤기 때문이다. 명문 소개 뒤에 바로 오세라비님의 인터뷰를 붙이겠다. 보면 바로 이해될 거다.그럼 오늘의 명문!"여권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그저 인권일 뿐이다."
요즘 하도 감정적으로 충동적으로 블로그에 욕만 써갈긴 것 같아서 하나 쓴다. 내가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고 공감하는 작가이자 철학자 볼테르의 소설 깡디드에서 한 문장 따왔다. 위대한 고전에 속하는 작품이나 깡디드를 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냥 심심풀이 땅콩으로 가볍게 봐도 무방한 재미있는 작품이다. 풀제목은 '깡디드 혹은 낙관주의'지만, '깡디드의 요절복통 대모험'이라고 붙여도 어울리는 그런 소설이다. 일독을 권하는 바다. 아무튼 오늘 따온 문장은 인간의 고단한 삶에 대한 일종의 조소라고 볼 수도 있는데 정말이지 너무 깊이 공감해서 소름이 돋았다. 깡디드 모험의 말미............ 인간의 삶에 관해 논쟁하던 학자 마르땡."인간이 태어난 것은, 불안이라는 연속적 경련이나 권태라는 가사 상태 중 하나..
오늘의 명문은 실은 '명문'이 아니라 '명언'이다. 그냥 쓴다. 너무너무 좋아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그야말로 천재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27세에 요절한 영국의 싱어송 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 그녀는 위대한 뮤지션으로 살았고, 죽었다. 나는 우연히 그녀가 2005년 한 음악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남긴 말을 알게 됐다. 곱씹어볼 만한 말이기에 쓴다. "I’m not trying to be best female, I’m just trying to write songs.""나는 최고의 여성이 되려는 게 아니라 그저 음악을 만들려는 것 뿐이다."그렇다. 그녀는 위대한 뮤지션이자 진정한 의미의 페미니스트였던 것이다.그야말로 환상적인 그녀의 라이브 영상 하나 첨부한다.노래 시작과 동시에 녹는다.
지난 회차에 이어 이번에도 간지 나는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에서 한 문장 따왔다. 지난 번에 한 번 오늘의 문장 써갈기고 다시 좀 훑어봤더니 너무 주옥 같은 문장들이 많아서 앞으로도 계속 좀 써볼 생각이다. 역시 개인적으로 공감하는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계보를 잇는 철학자 답다고 할 수 있다. 아무튼 오늘의 명문."많은 것을 반쯤 알기보다는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낫다! 낯선 사람의 판단에 힘입어 현자가 되기보다는 차라리 자신의 주먹을 믿는 바보가 돼라!"캬!쇼펜하우어도 지적한 바, 제 스스로 자아를 들여다볼 줄을 모르는 자가 타인본위의 관점에서 대중의 우쭈쭈에 힘입어 스스로 현자라도 된 냥 착각을 하는 것을 경계하라는 것이다. 남들이 님 존나 천재! 님 존나 현자! 이런다고 착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