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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인지부조화가 인간 사고를 깨부시는 과정

TripleGGG 2020. 2. 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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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렇고 과거에도 그렇고 너무도 뚜렷한 인지부조화에 시달리는 사람 혹은 집단이 있다. 그들이 공유하는 가장 큰 특징은 시야가 좁다는 것이다. 그러니 사고가 단편적이며 획일적이다. 그것이 나중에는 특정사안이 아닌 인간과 세계를 바라보는 가치관이 된다. 즉 병신똘추가 된다는 것이다. ex. 사이비종교 광신자

 

 

그렇다면 인지부조화는 어떤 과정을 통해 시야를 좁히고 사람을 병신 만들까? 아주 쉽게 이해 가능한 극단비유를 통해 알아보자.

1. 철수는 A가 존나 퍼펙트한 인간이라 믿어서 하루에 열 번이라도 A의 좆을 빨 수 있다고 조금씩 믿기 시작한다.

2. 그 믿음이 그와 같은 믿음을 공유하는 집단에 의해 강화된다.

3. A가 사실은 개좆같은사이코패스에개씨발롬씹쌔개새라는 게 밝혀진다.

4. 철수는 자신의 믿음이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인지부조화가 시작된다. A가 사실은 개좆같은사이코패스에개씨발롬씹쌔개새라는 것이 음모라는 이야기가 철수에겐 더 그럴 듯하게 들린다.

5. 하지만 A가 개좆같은사이코패스에개씨발롬씹쌔개새라는 사실은 시간이 갈수록 명확해진다. 여기서 지독한 인지부조화는 A의 장점을 발견하기 위해 철수의 시야를 좁히기 시작한다. 수많은 흠 가운데 장점을 찾아 A를 쉴드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좁아진 시야가 상식을 압도하게 된다.

6. 그 결과 철수는 이제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 "A는 사람을 천 명이나 잔인하게 죽이고 그 가족의 삶을 파탄냈으며 반성도 안 하는 개새지만, 쌍꺼풀이 존나 예쁘다. 따라서 A는 옳다."

이런 사고는 당연히 정상이 아니며 이런 것이 계속되면 나중에는 정상적 판단 능력을 완전히 상실시키고 얼토당토않은 음모론에 저항하고 대응할 논리적 사고를 뿌리부터 뽑아낸다. 

그런데 이러한 인지부조화에 잠식되는 인간은 사실 원인인 동시에 결과일 수 있다. 원래 지능이 좀 떨어지는 병신이라 시야 자체가 원체 좁을 수도 있으며, 잘못된 믿음과 사고의 결과일 수도 있다. 전자일 경우 구제불능이니 어쩔 수 없지만, 후자에겐 아직 기회가 있다.  

결론. 인지부조화 탈출은 지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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