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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잔나비의 예

TripleGGG 2020. 1. 17.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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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왜 뒤늦게 떴는지가 불가사의라 할 정도로 대단한 명곡을 다수 보유한 대한민국 최고의 밴드인 잔나비. 이거 솔직히 '뜨거운 여름 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딱 한 곡만으로도 반박불가라고 본다.

그런 잔나비의 인기와 그 저력은 여전하지만, 적어도 현재 공중파에서는 자취를 감춰버렸다. 심지어 나혼산에서는 보컬 최정훈을 통편집하기도 했다. 그를 다 찍어놓고 마치 없는 사람인냥 스치는 옆모습만 가끔 나왔을 뿐. 이 정도면 최정훈이 무슨 살인이라도 저지른 사람 같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의 근원이 그의 멤버들 중 하나가 과거 학폭을 했었다는 '사실' 하나와 최정훈 본인도 아닌 아버지에 관한 '루머' 이 두 가지가 전부다.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을 놓고 보자면 잔나비의 다른 멤버는 학폭은 물론 보컬 역시 아버지의 문제(?)와 전혀 관련이 없음이 드러났다.

하지만 당시 정의병에 걸린 씹쌔끼들은 바닥에서 차근차근 올라와 저력 있는 명곡을 통해 겨우겨우 알려진 잔나비의 인기마저 힘 있는 아버지의 후광 덕이라는 '음모론'에 빠져 이 밴드를 추락시키는데 일조했다. 물론 앞서 말한 듯 이들의 실력과 저력은 절대로 가짜가 아니기에 저 병신새끼들 또 물밀듯이 빠져나가고 난 뒤에 공연도 잘 다니고, 활동 잘 하고 있긴 하다.

 

 

나는 바로 이러한 도덕적 강박에 빠져 정의병 걸린 씹쌔끼들이 어떤 '사실''루머'를 더해 '음모론'으로 공포를 조성해 머리채 잡고 끌고 온 것이 바로 현재의 대한민국이라고 본다. 나 또한 바로 저런 개엿같은 음모론에 빠져 좆도 아닌 공포에 질려 있던 적이 있었고, 이것은 현재도 활발히 특히 SNS와 커뮤니티, 방송 등을 통해 진행 중이다.

정신 좀 차리고 차근차근 과거와 현재를 대조해보니 바로 저런 좆같은 허위 음모론이 한 둘이 아니다. 당장 떠오르는 것만 해도 광우병 사태가 있고 김어준이 더 플랜으로 제시한 좆도 말도 안 되는 개논리의 부정선거 음모론이 있다. 

또 정신 좀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이젠 집단의 인지부조화가 더해져 저러한 음모론이 권위를 등에 업고 교조주의로 둔갑하고 있다. 이것은 인간의 본성적 오류인 과거를 미화하는 경향 및 교육 수준 차이로 나타난 무지에 따라 자연스레 나타난 독재자 향수 노인들의 교조주의와는 본질적 차이가 있다. 

저들의 교조주의는 민주적인 합의(그들만의)를 거친 것이며 나름의 (현학적)논리로 무장하고 있다. 그것은 단순한 향수와 다른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존나게 좆같은 거짓과 위선도 진실과 정의로 둔갑시킬 수 있다. 노인들이 태극기 존나게 흔드는 모습을 보면 빡치는 건 똑같지만  "왜 저러고 사나?" 이런 측은함이 느껴진다.

반면 앞서 밝혔듯 이 반대편에게선 자신들이 믿고 주장하는 것이 유일한 진실과 정의라는, 무시무시한 광기가 느껴진다. 그게 바로 '그 새끼들'이 존나게 공포스러운 결정적 이유다.

같은 이유로 더 엄청난 일도 더 쉽게 벌일 수 있다. 정의와 진실을 위해서라는 명분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진짜 자유민주주의 파괴(현재 진행 중), 개표조작 등 부정선거가 발생한다면 외려 이쪽에서 일어날 가망성이 훨씬 높다고 본다.

 

 

아이 씨발 글 존나 길게 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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