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덕방>

영화 <기생충> 리뷰 스포 有 본문

잡설

영화 <기생충> 리뷰 스포 有

TripleGGG 2020. 3. 9. 01:20
반응형

영화 기생충을 이제야 봤다. 누구는 뭐 대단하다. 누구는 뭐 과대평가다. 상을 받을만하다 아니다. 말들이 많던데 내가 내린 결론은 이거다.

"씨발 졸라 잼있는데?"

뭐 무슨 의미부여고 자시고 뭐가 필요하냐? 그냥 일단 씨발 재미있는데. 초반에는 살짝 지루한 감이 있었고 부자와 가난뱅이가 너무 전형적인 캐릭터인 것 같아서 좀 그런데? 하다가 씨발 이 가정부 아줌마, 배우 이정은님이 재등장한 뒤로부터 와 씨발 눈을 못 떼고 봤다. 존나 잼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전체 플롯의 재미도 재미지만 소소한 연출적 재미가 더욱 빛났는데 바로 그 부분을 제대로 담당하고 있던 것이 이정은 배우님이었다.

어느 정도였냐면 송강호가 기억에 없었을 정도. 오직 이정은만 기억에 남았다. 특히 지하실 처음 들키는 씬은 정말 영화 역사에 남을 시퀀스라고 생각한다. 비록 여기서도 기택 가족이 들키는 과정이 좀 우스웠다지만 그걸 뭉개버릴 정도로 상황과 감정의 이동이 존나 스무스했다. 

거기에 파국으로 치닫는 결말도 진짜 씨발 소름이 돋았다. 트라우마로 남은 아들 생일에 또 한번의 트라우마를 암시한 것도 그렇고. 칼부림의 과정도 존나 흠잡을데 없이 충격적이었다. 거기에 기택의 은신과 마지막 편지와 아들의 환상까지 느무느무 좋았다. 

아 씨발 몰라 존나 그냥 좋아 내 보기엔 완벽했어. 역시 봉준호. 솔직히 기생충 이전에 헐리웃의 설국열차니 옥자는 그냥저냥 볼만한 두번은 안 볼 중박이었다. 그런데 기생충은 다르다. 씨발 내가 몇 시퀀스는 세 번을 돌려봤다. 의미부여고 자시고 그냥 흥미진진 졸잼있다니까? 아 이래서 시발 감독이, 연출이 중요하구나 하고 새삼 느낄 정도였다. 

아 그리고 빈부격차를 다루긴 했는데 그를 말하자면 평범치는 않긴 하다. 부자라서 나쁘고 가난해서 착하고(이런 거 존나 많잖어?)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가난하다보니까 씨발 이렇게 끝까지 간다. 괴물이 된다. 오히려 이런 내용에 가깝다. 솔직히 씨발 따지고 보면 여기 나온 부자 이선균 내외는 존나 착하고 순박한 사람들에 불과함.

아 암튼 씨발 쓰다보니 생각나네 또 보러 간다.

추가 - 오 다시 보니까 봉준호가 지하에 사는 아재한테 "당신은 계획도 없지?" 하는 것도 씨발 개 복선이네 ㅎㄷㄷㄷㄷ

반응형

'잡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혐오를 씨부리다  (4) 2020.04.10
요즘 떠오르는 도그마  (0) 2020.04.06
과학적 판단이란 무엇인가?  (4) 2020.02.24
인지부조화가 인간 사고를 깨부시는 과정  (2) 2020.02.01
잔나비의 예  (0) 2020.01.17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