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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넷플릭스 신작 '더 위쳐' 리뷰 스포없음

TripleGGG 2019. 12. 2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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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는 이게 소설 및 게임 원작인 것도 모르는 상태로 봤다는 점 밝혀둔다. 시즌1 정주행 완료했다. 결론부터 말한다. 개인적인 취향 고려하고 사전 세계관 지식 제로인 나의 감상평은?

씨부랄 개꿀잼스!!!! 시즌2 존나 언제 기다림?!

이야기 전개 자체가 존나 불친절했던 건 사실이었다. 일단 사건의 흐름 자체가 시간 순서대로 구성되어있지 않다. 크게 본 전체 줄거리는 시간의 역순으로 굴러간다. 제일 첫 편에 벌린 이야기가 왜 벌어졌는가? 를 향해 마지막 편까지 달려가는 식이다. 그리고 각 캐릭터의 이야기 또한 시간이 각기 따로 흐른다. 마지막에 가서야 그것이 봉합된다. 이렇게 써두고 보니 씨발 존나 복잡하네! 안 봐!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걸 상쇄할 만큼 충분한 극적 재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좆꿀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일단 저 시간의 역순 구성에 고개를 끄덕일 만큼 충분히 스토리가 독립적 세계관 내에서 나름의 개연성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조금만 이 구성에 적응되면 오히려 다음편이 궁금해진다. 아 이게 이거면 다음편에서 이거 나올라나? 이런 식이다.

다음, 난 게임이란 사실조차 모르고 봤음에도 캐릭터들의 매력이 진짜 철철 흘러넘쳤다. 무엇보다 주인공 위쳐 역할의 (전 슈퍼맨) 핸리 카빌 씨봘 진짜 목소리며 행동 하나하나 씹좆간지라 뭘 해도 존나 멋있고 걍 존재 자체가 개연성임. 그리고 히로인이라 볼 수 있는 마법사 예니퍼와 공주 시리도 뭐 말할 것도 없이 제 몸에 맞는 옷인 듯 착착 달라붙는다. 존나 매력적.

개젖간지

미술, CG와 연출은 또 말해 뭐함? 왕좌의 게임 제외하면 적어도 판타지 장르에 이 정도 체급 작품이 또 있을까 싶다. 뭐 솔직히 말해 난 왕겜(시즌8 좆전개 불편하긴 함)은 거의 숭배하는 사람이라 비교불가이긴 한데 그와는 다른 충분한 개성과 재미가 있는 수작이었다는 거다. 같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OA같은 거랑 비교하면 뭐 압살 수준이지. 

즉 불친절한 구성을 제외하곤 실상 흠잡을 곳이 별로 없었다는 거. 바꿔말하면 그 불친절한 구성을 감안하고 봐도 좋을 만큼 수작이었다는 것이고. 한마디로 다시 결론, 개인적으로 최근에 본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 중에서 원탑이었다. 이쪽 장르 좋아하면 꼭 봐라. 두번 봐라. 게임도 한 번 해볼까 생각중 일 정도.

 

추가_역시나적시나, 언제나 그렇듯, 나 같은 원작 무지렁이가 아닌 이미 이 세계관과 캐릭터 및 내용을 잘 아는 팬들은 불만족스럽다는 의견 존나 표출하는 듯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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